"中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결국 우리 돈 필요로 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상호 관세 폭탄에 보복 관세로 맞서고 있는 중국과의 협상 문제와 관련해 "공은 중국 코트에 있다"고 말했다고 백악관이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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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G20 정상회담에서 만난 트럼프 대통령(좌)과 시진핑 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와 협상을 해야 하지만 우리는 중국과 협상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또 "(다른 나라보다) 훨씬 큰 것을 제외하고 중국과 다른 나라 간 차이는 없다"라면서 "중국은 다른 나라처럼 우리가 가진 것, 미국 소비자를 원하며 달리 말하자면, 그들은 우리 돈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거래에 열려 있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밖에 중국과 달리 15개 국가들이 제안한 관세 협상 제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일부 협상에 대해 매우 곧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는 별도로 중국의 관세 보복 조치로 피해를 입게 된 농민들에게 버텨 내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설득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우리 농부들은 위대하지만 그 위대함 때문에 중국과 같은 적과의 통상 협상이나 이번 같은 전쟁이 있을 경우 최전선에 놓이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자신의 첫 번째 임기에도 중국과의 농산물 관세 협상에서 "중국은 우리 농부들에게 잔인했으며 나는 이 애국자들(농민)에게 버티라고 했다"면서 "이후 훌륭한 협상이 타결됐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 대해 총 145%의 폭탄 관세를 매기자, 미국 상품에 대한 관세율을 125%로 올리는 등 협상보다는 정면 대응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