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하락세로 돌아섰다. 예상을 밑돈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유발할 물가 상승을 우려한 시장에 안도감을 불어넣어 주는 결과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PPI 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마이너스(-) 0.4%를 기록했다. 전월 0.1%(수정치) 올랐던 데서 마이너스로 꺾이며 시장 전망치 0.2%도 밑돌았다. 연간 기준으로는 2.7% 올라 2월 3.2%에서 3.3%로 오를 것이라는 시장 전망도 대폭 밑돌았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상승률 역시 -0.1%로 하락했다. 전월 상승률은 0.1%(수정치)였으며 시장 전망치는 0.3%였다.
![]() |
공장 직원들.[사진=블룸버그] 2021.09.16 mj72284@newspim.com |
앞서 10일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4% 오르며, 월가 전망치(2.5%)와 전월치(2.8%)를 밑돌았다. 다만 3월 수치에는 트럼프의 상호 관세 영향이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만큼, 앞으로 나올 지표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가 우세했는데 3월 PPI마저 하락세로 전환하며 시장의 물가 우려도 다소 완화할 전망이다.
생산자물가는 제조업체가 재판매할 목적으로 원자재 등을 구매할 때 지불하는 구입 물가이며, 일정 기간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CPI)의 선행 지표로 여겨진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