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북한군 10여명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침범했다가 우리 군의 즉각 경고방송과 경고사격 뒤 북상하는 일이 발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8일 "오후 5시쯤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군사분계선을 침범해 우리 군이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했다"며 "북한군은 북상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소총을 비롯한 개인 화기를 소지했고, 위장색의 방호복을 갖추는 등 무장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북한군이 MDL 쪽으로 근접할 때부터 경고방송을 했고, 이후 MDL을 침범하자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경고사격 직후 북한군은 MDL 이북으로 돌아갔다. 북한군은 MDL 남쪽으로 50m까지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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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명수 합참의장이 10일 서울 용산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남북 단절 조치를 하는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2024.10.10 photo@newspim.com |
북한군의 MDL 침범은 지난해 6월에도 있었다. 최전방 불모화 작업 등을 하던 북한군 20~30명이 중부전선 MDL을 침범했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화기를 소지하고 있었지만, 대부분은 도끼와 삽, 곡괭이를 들고 MDL을 약 50m 넘었다. 이들은 시설물 설치 작업을 하던 병력으로 추정됐고, 군 역시 수풀이 우거져 MDL 표식을 제대로 식별하지 못해 이뤄진 단순 침범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이번에 남하한 병력은 작업 복장이 아니라 무장했다는 점을 군은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 군의 동향을 면밀하게 감시하면서 작전수행절차에 의해 필요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