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025년 3월 노동시장동향 발표
고용보험 가입자 1543만5000명…전년비 15만4000명↑
제조업·서비스업 '늘고' 건설업 '감소'…외국인 2.4만명↑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올해 3월 고용24를 통한 구인배수는 0.32로, 통계 집계 이래 역대 3월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3월 구인배수가 가장 낮았던 때는 IMF 외환위기 영향을 받은 1999년이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 폭이 15만4000명(1.0%)으로 집계되면서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 결과를 발표했다.
◆ 3월 고용보험 가입자 1543만5000명…전년비 1.0% 증가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는 1543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만4000명(1.0%) 증가했다.
가입자 증가 폭(15만4000명)은 지난 2024년 3월(27만2000명)이나 2023년 3월(37만1000명)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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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자료=고용노동부] 2025.04.07 sheep@newspim.com |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상시가입자가 각각 384만6000명, 1068만8000명으로 각각 6000명, 17만명 증가했다.
제조업은 자동차, 기타운송장비,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섬유, 금속가공, 기계장비 등에서는 줄었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숙박음식 등 위주로 늘었으나 도소매, 정보통신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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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상담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2025.03.19 choipix16@newspim.com |
건설업 가입자 수는 7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1000명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한 감소세가 20개월째 이어진 양상이다.
지난달 가입자 증가분 15만4000명 가운데 내국인이 13만명, 고용허가제(E-9, H-2) 외국인은 2만4000명이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2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4000명 증가했다.
◆ 구직자 1명당 일자리 0.32개…IMF 이후 가장 낮은 수치
올해 3월 기준 고용24를 통한 신규 구인인원은 1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5000명(22.8%) 감소했다. 신규 구직인원은 48만명으로 6만3000명(15.2%) 증가했다.
구인배수는 0.32로 나타나, 역대 3월 가운데 0.17을 기록한 지난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과거 신규 구인인원은 2023년 3월 26만명, 2024년 3월 19만9000명을 기록했다. 각각 구인배수는 0.54, 0.48로 계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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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자료=고용노동부] 2025.04.07 sheep@newspim.com |
올해 3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13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4.6%) 증가했다.
구직급여 수급자 수는 69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8000명(5.9%) 늘어났다. 2021년 3월 이후 역대 3월 수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수급자 수다.
1인당 구직급여 지급액은 151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51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15억원(8.4%) 증가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구인배수 관련 "고용24를 통한 분석이기에 기업의 구인 상황 전체를 설명하는 부분은 아니다"라면서도 "(신규 구인인원이) 제조업, 사업서비스업, 도소매업, 건설업에서 감소했고 제조업 중에서는 기계나 금속가공 등 전통산업 쪽에서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조업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가 수출 동향인데 올해 1월 수출 동향이 약 10% 감소했다가 2월 0.7%가량 증가하고 3월에는 3.1% 증가했다"며 "수출이 지난해와 비교할 때 많이 부진하고, 불확실성 요인이 많이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미국의 고관세 정책이 새로 적용되는 영역은 기업이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신규 채용 수요를 줄인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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