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뉴 자이' 선포한 GS건설, 올해 정비사업 왕좌 도전

기사입력 : 2025년03월12일 06:00

최종수정 : 2025년03월12일 06:00

정비사업 수주액 2조 눈앞...지난해 1위 현대건설 추월
자이 리브랜딩 통한 안전 관리 능력 강조 전략 효과
상계5구역 재개발 등 정비사업 주력 전망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GS건설이 주택 브랜드 '자이'를 리브랜딩한 '뉴 자이'를 앞세워 정비사업 수주 성과를 올리고 있다. 리브랜딩을 통해 시공능력을 강조하며 인천 검단 사태로 당시 추락한 신뢰를 되살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현대건설의 정비사업 수주가 부진한 가운데 GS건설이 '왕좌'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GS건설은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 2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서울 관악구 봉천1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됨에 따라 올해 수주액 1조914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정비사업 수주 건수가 아예 없던 것과 비교하면 빠른 속도로 사공권을 따내는 모습이다.

GS건설의 '자이' BI. [사진=GS건설]

반면 지난해까지 6년간 도시정비 수주액 1위였던 현대건설은 올 들어 정비사업 수주를 한 건도 기록하지 못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해 수도권 핵심 지역을 위주로 선별 수주에 나섰지만 경쟁이 치열한 인기 입지에서 고전한 탓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월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에 도전했지만 삼성물산에 패배했다. 현재 수주 의지를 보이는 압구정2구역에서는 업계 1위 삼성물산과의 재대결이 예상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GS건설이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액 2위·3위였던 포스코이앤씨·삼성물산과 함께 정비사업 3강에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GS건설이 '순살자이', '하자이' 등 자이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대부분 털어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자이 리브랜딩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GS건설은 2023년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후 정부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며 시공능력을 의심받기 시작했다. 특히 시공사 선정에 중요한 요인인 안전관리 능력에 대한 평판이 추락했다. 이에 자이를 버리고 새 브랜드를 출시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는 업계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GS건설은 자이 단일 브랜드를 고수하는 편을 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만약 GS건설이 당시 신규 하이엔드 브랜드를 출시했다면 단기적 수익은 확대됐겠지만 상대적으로 자이의 이미지가 더욱 추락했을 것"이라며 "자이에 집중하며 다시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평판을 쌓아나가는 전략이 옳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브랜드 로고, BI 변경 등 구체적 리브랜딩 행위보다도 리브랜딩을 통해 '안전'을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지난해 리브랜딩을 발표하며 "안전과 품질 경영을 바탕으로 더욱 신뢰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며 "중대재해법과 관련된 안전 이슈를 철저히 관리하며 과거의 어려움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음을 리브랜딩으로 나타내며 신뢰를 끌어올리고자 한 것이다.

현재 GS건설은 롯데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한 서울 노원구 상계5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유력하다. 해당 사업의 총공사비는 7000억원이다. 또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1·2·3차 재건축사업 시공사 선정에 단독 응찰하며 수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사업은 총공사비가 약 1조7000억원이다. 둘 중 하나의 계약만 성사돼도 올해 누적수주액 2조원을 훌쩍 넘기게 된다. 11일 기준 정비사업 수주액 2조원 이상을 달성한 건설사는 삼성물산 뿐이다.

GS건설은 뉴 자이를 앞세워 정비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비사업은 자체개발 사업 대비 수익성이 낮다. 그러나 조합원 분양물량이 확보되기 때문에 미분양 리스크가 적다. 지난해 GS건설 건축·주택사업본부의 매출은 9조5109억원으로 전체 매출(12조8638억원)의 74%다. 정비사업이 수주실적을 견인했다고 평가된다. GS건설은 최근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의 매각을 검토하는 등 본업인 건설에 집중하겠다는 의사를 표한 가운데, 정비사업 물량 확보에 더욱 힘쓸 것으로 보인다.

GS건설 관계자는 "오랜 시간 이어온 우수한 시공능력과 시장에서 구축한 뛰어난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고객 및 관계자분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사업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