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르포] "한남 이어 잠실우성도 품자" 삼성물산 뒤늦은 참전에 긴장한 GS건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내달 4일 입찰 마감...경쟁입찰 대한 조합 기대감 확대
삼성물산·GS건설 "제안서 마련에 최선 다하는 중"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작년 재건축 시공사를 선정하는 입찰에 GS건설만 참여해 유찰됐는데 2차에는 삼성물산도 뛰어든다고 하니 조합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죠."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아파트 주민 A씨)

27일 찾은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 1·2·3차 아파트 단지에는 재건축 공사를 담당할 건설사 입찰을 앞두고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앞서 경쟁입찰이 무산돼 자칫 흥행 열기가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에서 삼성물산이 GS건설과 맞붙어 보겠다고 나섰기 때문이다.

잠실우성아파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025.02.27 blue99@newspim.com

◆ "삼성물산 온다" 잠실우성 조합측, 시공사 입찰 앞두고 기대감

삼성물산은 시공능력평가순위 1위에 오른 주택업계 강자인 데다 경쟁입찰이 진행되면 더 좋은 시공 조건이 조합측에 돌아갈 공산이 크다. 시공사를 찾지 못해 수의계약까지 진행될 경우 전체 사업기간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다.

잠실동 공인중개사 B씨는 "삼성물산이 시공사 입찰을 아직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것이란 분위기"라며 "삼성물산과 GS건설의 2파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잠실우성 조합 관계자는 "경쟁입찰로 흘러가면 GS건설도 지난해 조합에 공개한 입찰제안서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했다.

조합 측으로서는 시공사 입찰이 단독으로 이뤄지기보다는 경쟁입찰로 진행돼야 유리하다는 얘기다. 실제 서울 노른자위 정비사업에서는 대형 건설사들이 출혈경쟁을 감수하고 수주전에 나선 사례가 적지 않다. 건설 수주물량 확보뿐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브랜드 홍보 효과도 무시할 수 없어서다. 금융비와 마감재, 조경, 이주비 확대 적용 등이 기대할 수 있는 주요 조건이다.

조합이 원하는 것처럼 삼성물산은 시공사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입찰제안서 최종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삼성물산은 올해 한남4구역 재개발, 송파구 대림가락아파트 재건축 등에서 수주권을 따낸 바 있다. 27일 기준 정비사업 수주액 2조239억원을 기록하는 등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잠실우성 역시 정비사업 확장의 일환이다. 이번에 시공사로 선정될 시 2015년 서울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에서 GS건설에게 패배했던 것을 설욕할 기회이기도 하다.

GS건설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성과에 따라 ′자이 리브랜딩′에 대한 평가가 좌우될 전망인 탓이다. 지난해 11월 GS건설은 22년 만에 자이를 리브랜딩했다. 인천 검단 사태 당시 겪은 이미지 추락을 만회하고 대내외 신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잠실우성이 잠실 지역 첫 재건축 사업장이라는 상징성을 갖는 곳인 만큼, 수주권을 따낸다면 인천 검단 사태로 인한 부정적 인식을 씻어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정비사업에서 삼성물산의 독주를 저지하고 업계 1위를 제쳤다는 인식을 얻게 된다.

◆ 삼성물산 vs GS건설, 10년 만에 맞대결..."판세 팽팽"

잠실우성 재건축조합 건물 앞.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025.02.27 blue99@newspim.com

시공사 입찰이 삼성물산과 GS건설간 맞대결이 예고된 상황에서 어디가 유리한지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현장에서 만난 단지 관계자들도 브랜드 선호도와 기업 이미지, 정비사업 실적 등에서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다는 분위기다. 게다가 삼성물산이 조합에 입찰제한서 제출하지 않은 시점에서 이 회사를 선택한 조합원은 결국 기업 규모, 브랜드 파워 등만 고려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

잠실동 공인중개사 B씨는 "1차 입찰이 GS건설 단독 입찰로 유찰된 후 조합에서는 수의계약을 택할 것인지 삼성물산을 끌어들일 것인지 의견이 팽팽하게 갈렸다고 들었다"며 "다른 사업장처럼 무조건 삼성물산만을 원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조합원 민심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 C씨는 "요즘은 재건축 후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집값 상승을 노리기 위해 조합이 대형 건설사를 시공사로 선정하고자 한다"며 "이에 따라 여러 사업장에서 대형 건설사, 그 중에서도 업계 1위 삼성물산의 성과가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대부분 단지에서라면 삼성물산의 우세를 점칠 테지만, 잠실우성은 잘 모르겠다"며 "GS건설의 자이도 브랜드 파워가 강한 편인 데다, 워낙 GS건설이 잠실우성에 신경 쓰고 있다는 이미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잠실우성 1·2·3차 재건축조합은 내달 4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하고 4월 중 조합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다. 해당 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12만354㎡ 부지에 지하 4층~지상 49층, 공동주택 2680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예상 공사비는 약 1조6934억원이다.

대규모 건축 단지이기 때문에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받는다. 입지도 우수한 편이다. 단지 좌측에 위치한 탄천에 설치된 다리를 건너면 바로 강남 삼성·대치동과 연결된다. 서울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도보 2분 거리인 역세권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재 잠실우성 1·2·3차 관련 입찰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안서를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GS건설 관계자는 "오랜시간 이어온 우수한 시공능력과 시장에서 구축한 뛰어난 브랜드 가치를 기반으로 고객 및 관계자분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해 사업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충분한 검토와 준비를 통해 원활한 사업의 추진과 더불어 최고의 결과물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blue9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쿠팡 로저스 대표, 17일 국회 청문회 출석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쿠팡은 오는 17일 예정된 개인정보 유출 사태 관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대해 신임 대표 해롤드 로저스를 증인으로 내세운다고 밝혔다. 김범석 의장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10일 쿠팡 관계자는 "고객불안 해소와 위기 수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만큼 해롤드 로저스 신임 쿠팡 대표가 청문회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롤드 로저스(Harold Rogers) 미국 쿠팡 Inc 최고관리책임자. [사진=쿠팡 제공] 이날 박대준 대표가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쿠팡은 미국 모회사 법무 담당 최고관리책임자인 로저스를 임시 대표로 선임했다.  청문회 증인 명단에는 당초 박 대표를 포함해 김범석 쿠팡Inc 의장, 북미사업개발 총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등 관계자 6명이 채택된 바 있다. 이날 국회 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쿠팡의 개인 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청문회 증인으로 로저스 신임 대표를 채택했다. 다만 김범석 의장과 박대준 대표의 출석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는 쿠팡 측의 상황 변경이 생긴 것에 따른 후속조치"라면서 "박 전 대표의 증인 신분은 유지된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2025-12-10 17:52
사진
[단독] KF-21, 내년 3월 양산 1호기 출고식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 전투기(KF-21) 양산 1호기 출고 행사가 내년 3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열리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이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당초 2026년 연말로 잡혔던 일정이 약 10개월 앞당겨지는 '조기 실전배치 시나리오'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KF-21(당시 KF-X) 사업은 2015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가 약 8조원(70억~80억달러 수준) 규모의 체계개발을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고, 인도네시아가 개발비 20% 분담을 약속하며 공동개발 파트너로 참여했다. 이후 설계안 확정(2019년)과 2020년 9월 최종조립 착수 과정을 거쳐 2021년 4월 시제 1호기(001번기) 출고 및 명명식에서 공식 제식명 'KF-21 보라매'가 부여됐다.​​ 지난해 11월 29일 1000소티 비행을 달성한 한국형 전투기 KF-21. 이로써 전체 약 2000소티 중 절반을 완료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2025.12.09 gomsi@newspim.com 시제기는 단좌 4대·복좌 2대를 포함해 총 6대가 제작됐고, 2022년 7월 첫 비행에 성공한 뒤 2023년 초음속 돌파, 야간·무장분리 시험을 포함해 2024~2025년까지 누적 2000회 수준의 시험비행을 소화하면서 블록Ⅰ(공대공 중심) 체계개발 막바지 단계에 올라와 있다. 방위사업청과 공군은 이 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2026년까지 '초도양산+작전운용시험·평가'를 동시에 진행해 공군 F-4E, F-5 등 노후 3세대 전투기를 순차적으로 대체한다는 이정표를 세워왔다.​ 당초 KF-21 양산기 전력화 로드맵은 2024년 양산계약, 2025년 최종조립, 2026년 하반기 대량 양산 출고 및 전투적합 판정, 2026~2028년 초도 대대급 배치 순으로 짜여 있었다. 실제로 방추위는 2025년 3월께 '올해 20대·내년 20대' 방식의 1·2차 양산계약(20+20대)을 의결했고, 1조9000억원 안팎(1차 20대 기준 약 1조9000억원)의 초도 물량 계약이 체결되면서 사천 KAI 공장은 2025년 5월부터 양산 1호기 최종조립에 들어간 상태다.​ 이 기본 시나리오에서 2026년 연말로 잡혀 있던 '양산 출고식'을 10개월가량 당겨 2026년 3월 사천에서 여는 방향으로 급선회한 것이다. 업계에선 "양산 1호기·2호기를 포함한 초기 물량의 기체·엔진·전장 계통 신뢰성 검증이 예상보다 순조롭고, 공군의 F-4E 조기 퇴역·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에 따른 전력 공백 우려가 일정 단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만 10년 만에 양산형을 내놓는 만큼, 대통령 참석을 전제로 한 '국가급 이벤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에 확산되는 분위기다.​ KF-21 시제 1호기 출고식은 2021년 4월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그 자리에서 "2032년까지 120대 실전배치" 목표가 공개되면서 한국의 '8번째 초음속 전투기 개발국' 도약을 대내외에 과시한 바 있다. [사천=뉴스핌]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사천시 고정익동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한국형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4.09 photo@newspim.com 내년 3월로 예고되는 이번 출고행사는 시제기가 아닌 '양산형 1호기'가 주인공인 만큼, 시제기 롤아웃 이후 약 4년 만에 현직 대통령이 다시 사천을 찾는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순방 과정에서 KF-21을 한국 방산 수출 패키지의 핵심 품목으로 전면에 내세우며, 향후 수출형 블록Ⅱ·블록Ⅲ 개발과 현지 공동생산·부품 협력 구상을 함께 홍보해 왔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산업부 안팎에선 "양산형 출고식이 사실상 '수출형 보라매'의 첫 공개 무대가 될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주관 행사로 격상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현 시점에서 군·방산업계가 그리는 '3·6·9 시나리오'의 뼈대는 비교적 선명하다. 내년 3월 사천 출고식을 통해 양산 1호기를 공개하고, 6월까지 공군·방사청 공동의 전투적합 판정(전투운용능력 평가)을 마친 뒤, 9월 전후로 공군 작전부대에 초도 인도를 시작한다는 시간표다.​ KF-21 블록Ⅰ양산기는 2026년 상반기 대량 출고 이후 강릉 제18전투비행단과 예천 제16전투비행단에 각각 1개 전투비행대대(20대 안팎) 규모로 나뉘어 초도 배치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어 2028년 이후 공대지·다목적 능력을 강화한 블록Ⅱ 80대는 횡성 제8전투비행단, 충북 지역 제19전투비행단 등으로 확산 배치돼 공군의 F-5, 구형 F-16 전력을 단계적으로 완전히 대체하는 계획이다. 지난 11월 5일 국산항공기 FA-50와 함께 비행하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의 KF-21. [사진=공군 제공] 2025.12.09 gomsi@newspim.com KF-21 사업은 개념연구 착수(2000년대 초) 이후 예산·기술 이전 문제로 수차례 좌초 위기를 겪었지만, 2015년 개발 승인 이후 10년 만에 양산형 출고 단계에 진입했다. 방산업계에서는 "전투기 체계개발-양산-수출까지 독자 사이클을 돌리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KF-21 양산형 출고는 단순히 새 전투기를 들여놓는 차원을 넘어, 한국이 10년 주기의 전투기 개발·개량 사이클을 스스로 설계해 가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2015년 개발 승인에서 2025년 양산 1호기, 2032년 120대 전력화로 이어지는 연표는 한국이 명실상부 '전투기 개발·수출국'으로 올라섰다는 증표"라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2-09 11: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