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격차 55.6%→59% 벌어져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 업체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가 더욱 확대됐다.
1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TSMC의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67.1%로, 전분기(64.7%) 대비 2.4%포인트(p) 상승했다. 매출액은 268억5400만달러로 전분기(235억2700만달러)보다 14.1%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8.1%를 기록하며 전분기(9.1%)보다 1%p 떨어졌다. 매출액도 32억6000만달러로 전분기(33억500만달러) 대비 1.4% 줄었다. 이에 따라 양사의 격차는 지난 3분기 55.6%포인트에서 4분기에 59%포인트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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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 전 세계 파운드리 분야 상위 10개 기업의 매출과 시장 점유율. [사진=트렌드포스] |
트렌드포스는 "TSMC는 인공지능(AI) 서버, 플래그십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새로운 PC 플랫폼의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웨이퍼 출하량이 증가했다"며 "삼성전자는 신규 첨단 노드 고객사들의 매출이 기존 주요 고객사의 주문 손실을 완전히 만회하지 못해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위인 중국 SMIC는 같은 기간 고객 재고 조정 영향으로 점유율이 전분기 대비 0.5%포인트 감소한 5.5%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22억700만달러로 전분기(21억7100만달러) 대비 1.7% 상승했다. 삼성전자와의 격차느는 전분기 3.1%포인트에서 2.6%포인트로 좁혀졌다.
전 세계 상위 10개 파운드리 업체의 4분기 매출은 총 384억8200만달러로 전분기 350억100만달러 대비 9.9% 증가했다.
트렌드포스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파운드리 산업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4분기 미국으로 향하는 TV, PC 등에 대한 주문이 급증했고, 이는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