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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인텔 부분 인수설' 솔솔…파운드리 2위 삼성, 점유율 위축 가능성

기사입력 : 2025년02월18일 15:59

최종수정 : 2025년02월18일 15:59

TSMC, 인텔 파운드리 20% 인수 검토
트럼프, 반도체 산업 재건 목표로 압박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TSMC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텔 공장 지분 인수를 위한 초기 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만약 침체된 인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가 TSMC와 시너지를 발휘할 경우, 파운드리 업계 2위인 삼성전자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 TSMC 압박으로 인텔 구하기 나선 미국

18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국 우선주의 기조 하에 파운드리 1위인 TSMC에 인텔과의 협력을 압박하고 있다.

실제 연합보 등 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TSMC는 트럼프 행정부의 요청으로 인텔 파운드리 부문 지분 20%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미국 현지 언론은 미국 정부가 TSMC에 인텔과의 협업 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만의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TSMC의 로고 [사진=블룸버그]

인텔은 미국의 '아픈 손가락'이다. 인텔은 지난 2021년 파운드리 사업에 재진출 하면서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 2위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결국 500억 달러(약 70조원)의 부채와 인력 15% 해고를 떠안는 등 심각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인텔을 TSMC에 넘겨 파운드리 기술력 회복을 꾀하고, 궁극적으로는 미국 내 첨단 반도체 산업 재건을 목표한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 가뜩이나 위축된 삼성 파운드리, 상황 악화될까

TSMC가 인텔을 인수하면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입지는 더욱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64.9%로 1위, 삼성전자가 9.3%로 2위를 기록했다.

현재 인텔의 점유율은 1% 남짓에 불과하지만, TSMC가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지속적으로 벌리고 있는 상황에서 인텔과 협력할 경우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더욱 위축될 우려가 있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는 3나노 공정 수율 문제로 고객사 확보에 난항을 겪는 등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실제 대만 자유시보는 "TSMC가 인텔의 공장을 인수하면 장기적으로 이익을 얻을 것"이라며 "삼성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TSMC의 인텔 인수는 반독점 문제로 논란이 될 가능성이 커 단기간 내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문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5나노 이하 선단 공정 양산이 가능한 업체는 TSMC, 인텔, 삼성전자 세 곳뿐"이라며 "인텔의 자사 물량까지 고려하면 TSMC와 인텔의 합산 점유율이 70%에 달해 반독점 이슈가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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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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