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25건, 아산 15건, 금산 13건...충남소방, 대형공사장 불시 점검
[홍성=뉴스핌] 오영균 기자 = 천안시가 충남도 내에서 공사장 화재 발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소방본부는 5년 간 도내 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 중 천안시가 25건(18.5%)으로 가장 많았다고 19일 밝혔다. 아산시가 15건(11.3%), 금산군이 13건(9.8%)이 뒤를 이었다.
연도별로는 2020년 19건, 2021년 31건, 2022년 30건, 2023년 32건, 2024년 21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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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충남소방본부는 전날 오후 2시 2분쯤 천안시 성성동 아파트 공사현장 지하 4층 임시사무실에서 추정되는 불이 났다고 밝혔다. [사진=천안서북소방서] 2023.12.02 gyun507@newspim.com |
화재 원인은 부주의 101건(75.9%), 전기적 요인 18건(14%), 원인 미상 9건(6.8%) 등으로 분석됐다.
장소는 산업시설 39건(29.3%), 주거 37건(27.8%), 판매시설 23건(17.3%) 순으로 조사됐다.
도내 공사장 화재로 인해 14억 6000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으며,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충남소방본부는 내달 다음달 17일까지 도내 대형 공사장을 사전 예고 없이 불시 단속에 나선다. 최근 서울 용산구 한글박물관, 부산 반얀트리 건설 공사 현장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한 데에 따른 단속이다.
이번 불시 단속 대상은 ▲영업장 개장 등을 맞추기 위해 공사 기간 단축이 예상되는 대상 ▲단열재, 내장재 등 다량의 가연물 적치 건축공사장 ▲화재 발생 위험이 큰 용접·절단·연마 공정이 많은 건축공사장 등 50여 곳이다.
중점 확인 사항은 소방시설 공사 착공 신고 및 감리자 지정(감리원 현장 배치) 확인, 임시 소방시설 화재안전기준 준수 및 소방안전관리자 화기 취급 감독 등 업무 실태 확인, 피난·방화시설 폐쇄·훼손 및 계단 통로와 같은 피난 대피로 확보 여부 등이다.
소방본부는 조사를 통해 사용 승인 후 소방·피난시설 폐쇄·차단 등 불법행위 시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권혁민 소방본부장은 "피난·방화시설의 기능적 완전성을 면밀히 점검해 비상 상황 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소방시설의 안전성을 강화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잠재적 위험 요소를 조기에 차단하고 도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예방적 조치를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gyun5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