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멕시코 자동차 업계의 대미(對美) 수출이 이미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엄포가 현실화할 경우 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10일(현지 시각) 통계청인 멕시코 국립통계지리연구소(INEGI)에서 발표한 '1월 소형차 생산·수출 현황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 멕시코 내 소형차 생산량은 31만 225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30만 7090대)보다 5000대 가까이 늘었다.
그러나 수출 규모는 21만 9414대로, 지난해 1월(25만 4369대)에 비해 3만5000대 가까이 줄었다. 약 13.7% 급감한 것이다.
INEGI는 "미국이 소형차 수출의 주요 종착지로, 전체 수출의 83.6%를 차지한다"고 짚었다.
멕시코 자동차협회(AMIA)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은 멕시코 국내총생산(GDP)의 거의 4% 비중을 차지하고, 제조업 GDP의 20.5%나 차지한다. 이는 그 어떤 산업보다 높은 비중이다.
멕시코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가 미국 시장을 겨냥하고 있단 점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멕시코산 제품 25% 관세 부과와 예고된 자동차 관세가 미칠 영향이 상당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지난 4일 발효될 예정이었던 멕시코산 모든 제품에 대한 25% 관세는 한 달 유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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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미국 국경을 넘기 위해 줄지어 선 화물 트럭들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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