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정치국위원 겸 외교부장이 영국, 아일랜드, 독일, 미국을 방문한다. 독일에서는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첫 대면이 관심을 끈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정치국위원은 12일부터 17일까지 유럽 순방에 나선다. 영국과 아일랜드를 방문한 후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국제 안보 회의인 뮌헨안보회의(MSC, 14일~16일)에 참석한다. 18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 자격으로 고위급 회의를 주최한다. 왕이 정치국위원의 이번 해외 일정은 상당한 글로벌 화제를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왕이 위원은 영국 런던을 방문해 데이비드 라미 영국 외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또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도 면담할 것으로 관측된다. 왕이 위원은 양국 관계 개선과 함께 양국 정상회담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 경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방영 혹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의 방중 등이 모두 가능한 상황이다.
중국의 외교 수장이 영국을 방문하는 것은 2018년 이후 5년 만이다. 영국은 지난해 7월 노동당 정부가 출범하면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어 왕이 위원은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한다. 미국의 루비오 국무장관 역시 뮌헨안보회의 참석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뮌헨안보회의에서 미중 외교 수장의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루비오 국무장관의 취임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미중 외교 수장 간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루비오 국무장관은 그동안 중국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낸 바 있다. 양국 외교 수장이 첫 만남에서 어떤 분위기를 연출할지도 관심사다. 앞서 왕 위원과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24일 전화 통화로 첫 번째 공식 소통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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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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