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루비오, 14~16일 뮌헨안보대화 참석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한·미 장관회담
한·미에 이어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도 추진 중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이번 주말 독일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번째 국무장관인 마코 루비오 장관과 처음으로 대면 회담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오는 14~16일 독일 뮌헨에서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MSC에서 러·북 군사협력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인도·태평양-유럽 지역의 안보 연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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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첫 번째 국무장관인 마코 루비오 장관과 첫 통화를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2025.01.23 |
외교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해 "한·미 양국이 MSC를 계기로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하기로 하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MSC는 유럽 최대 규모의 연례 국제안보회의다. 미국 측에서는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며 루비오 장관도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당초 조 장관이 MSC에 참석하기 직전 워싱턴DC를 방문해 루비오 장관과 개별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루비오 장관의 국내외 일정 때문에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국제회의를 계기로 양자 회담을 갖게 되면 바쁜 일정의 제약 때문에 밀도 있는 논의를 하기 어렵지만 일단 트럼프 행정부와 처음 고위급 외교 접촉이 이뤄지는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성사되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한·미 동맹 강화 기조를 재확인하고 북한 문제에 대한 정책의 기본 방향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한국 기업의 미국 내 투자 등 한·미 동맹에 대한 한국의 기여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국의 역할 등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MSC를 계기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도 열릴 가능성이 높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MSC 계기에 뮌헨에서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3국이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일본 교도통신도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이달 중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