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0일 닛케이지수는 소폭이지만 반등하며 한 주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04%(14.15엔) 상승한 3만8801.17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는 속락하며 0.15%(4.22포인트) 내린 2733.01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 하락과 트럼프의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로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실적 발표 종목에 대한 개별 매수 등이 재료가 돼 상승으로 전환했다.
장 초반 닛케이지수는 약 180엔 하락했지만, 도쿄일렉트론과 어드밴테스트 등 대형 반도체 관련주가 반등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진행한 정상회담이 무난히 지나갔다는 평가가 많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주가지수 선물 등을 사전 매도했던 해외 투자자들이 이벤트 종료 후 일단 매수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발표를 계기로 호실적 종목에도 매수가 유입됐다. 지난 주말 2024년 4~12월기 실적 상향 조정을 발표한 타이요유덴과 DNA는 가격 제한폭까지 매수세가 몰렸다. 오후 거래 시간 중 실적 상향 조정을 발표한 오바야시구미와 후지쿠라도 상승했다.
하지만 관세 정책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오름세는 제한적인 모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아침,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상대국이 미국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와 동일한 '상호 관세' 도입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해상자산운용의 와카야마 사토시 시니어 펀드매니저는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한 경계감에 더해, 일본 국내 금리가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며 일본은행이 조기에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해지면서 주식 매수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종목별로는 무라타제작소, 섬코(SUMCO), 가와사키중공업이 상승했다. 반면, 다이이치산쿄, 다이세이건설, 오리엔탈랜드는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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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