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 통상차관보, 10일 철강업계 간담회
美 철강 수출 연간 268만톤 쿼터제로 제한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정부가 철강업계와 함께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10일 오후 서울 철강협회에서 박종원 통상차관보 주재로 철강협회 및 주요 수출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철강협회는 물론 포스코홀딩스와 현대제철, 노벨리스코리아, 강관업계 등 주요 철강업체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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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왼쪽 첫번째)가 10일 오후 서울 철강협회에서 철강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2.10 dream@newspim.com |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25% 추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며 "오는 11~12일쯤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고 즉시 효력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차관보는 "정부는 주미 공관을 비롯 동원 가능한 모든 네트워크를 총력 가동해 구체적 내용을 파악 중에 있다"면서 "향후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업계와 긴밀히 공조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철강업계도 협회 및 개별 수출기업 차원에서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를 공유하고, 민관이 원팀이 되어 긴밀히 대응해 나가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철강 대미 수출이 쿼터제(물량제한)에 묶여 연간 268만톤으로 제한되고 있다.
철강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44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22억달러)에 비하면 두 배 늘었지만, 2022년(53억달러)을 고점으로 2년째 감소하며 고전하고 있다(그래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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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로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철강 수출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
정부는 미국의 구체적 조치 발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면서 미측과 협의 등 관련 조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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