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란과 이스라엘이 8일 상호 군사공격을 멈추겠다고 밝혔으나 불안한 휴전 상태라는 평가가 나왔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측에 교전 중단을 압박해 일단 확전은 진정됐지만, 두 나라 모두 추가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
- 네타냐후는 총선과 국내 여론, 이란은 제재·경제난과 협상 부담 속에 확전을 자제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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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봉쇄·9월 총선 등 이해관계 얽혀 재충돌 우려 여전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이란과 이스라엘이 8일(현지시간) 상호 군사공격을 자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전면전 직전까지 치달았던 중동 정세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측에 교전을 즉각 멈추라고 압박한 결과지만, 이란과 이스라엘 모두 추가 공격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이번 공격 중단 선언이 '불안한 휴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양측 영토 직접 겨냥 2달만에 처음
이번 충돌은 이스라엘이 전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의 친 이란 무장조직 헤즈볼라의 거점을 전격 공습하면서 촉발됐다. 이에 이란은 탄도미사일 수십 발을 동원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섰고, 이스라엘도 전투기를 출격시켜 이란 본토의 방공망과 군사시설, 석유화학 시설 등을 폭격했다. 양측이 서로의 영토를 직접 겨냥한 것은 지난 4월 휴전 이후 처음이다.
이 과정에서 이란은 이스라엘 공군기지와 에너지 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으며,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원 아래 상당수 미사일을 요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다 이란과 연계된 예멘의 후티 반군까지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공격에 가세하면서 분쟁이 확산되는 양상도 나타났다.
이처럼 양 측의 교전에 격화자 트럼프 대통령이 적극 개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양측에 교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공개 압박했다. 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해 자제를 요청하는 한편, 이란 측에도 간접 채널을 통해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적극적인 개입 직후 이란군 총참모부는 "이스라엘에 고통스러운 응징을 가했다"며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했다. 다만 "만약 남부 레바논을 포함해 이스라엘의 침략과 적대 행위가 계속된다면, 이전보다 훨씬 더 가혹하고 강력한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이날 "우리가 테헤란의 테러 정권을 타격한 후 그들이 공격을 멈췄기 때문에, 현재는 불길이 잡힌 상태"라며 공격 중단을 선언했다. 이어 "만약 이란의 테러 정권이 우리를 다시 공격하는 실수를 저지른다면, 우리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총선 앞둔 네타냐후 정치적 압박 받아
워싱턴포스트(WP)는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헤즈볼라와 이란을 공격한 배경으로 레바논에 뿌리내린 헤즈볼라의 위협을 최대한 제거해야 한다는 국내의 광범위한 요구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오는 9월로 예상되는 이스라엘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계산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반면 이란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와 진행 중인 간접 협상과 국내 정치적, 경제적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확전을 자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렛대로 제재 완화와 포괄적 휴전을 요구해온 이란으로선 이번 충돌이 자칫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경제난이 심화되고 정권 안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부담도 안고 있다. 공격을 일단 멈춰 확전을 자제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 여지를 남기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에 교전 중단을 촉구하며 "양측 모두 즉각적인 휴전을 원하고 있다"며 "평화를 위한 최종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전쟁을 끝내기 위한 최종 합의가 임박했다고 주장했지만, 그가 그동안 내놓은 이란 관련 합의 전망은 번번이 현실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dczoom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