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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1위 고지전' 벌어졌다...삼성자산·미래에셋 '수수료 인하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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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의 반격…미래에셋 ETF 수수료 인하 전쟁 개시
1위 수성 필사적인 삼성운용...더 낮은 수수료로 재반격
삼성ㆍ미래에셋 격차 2%대 유지…치열한 경쟁 불가피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국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 대표지수인 S&P500과 나스닥100 TIGER ETF의 연간 총보수를 기존 0.07%에서 10분의 1인 0.0068%로 전격 인하했다.

이에 삼성자산운용에서도 곧바로 동일 유형 ETF의 연간 총보수를 기존 0.0099%에서 0.0062%로 인하하며 맞대응했다. 시장 점유율 1위와 2위 운용사가 자기파괴 수준의 수수료 경쟁에 돌입함에 따라 나머지 경쟁사들은 충격속에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다.

한국의 ETF 시장은 지난 2년간 초고속 성장했다. 2023년말 기준 순자산총액은 121조원으로 전년 대비 43조원 증가했다. 또 2024년말 기준 174조원으로 전년 대비 53조원 증가했다. 2년 누적 증가율은 무려 121%로 달한다. 지난 2년 간 국내 ETF 증가율은 84%인데 비해 해외 ETF 증가율은 3배 가까운 227%라는 점도 눈에 띈다.

ETF 시장의 급성장 배경은 뭘까? 똑똑해진 한국 투자자들이 펀드보다 훨씬 저렴한 ETF의 수수료와 편리성에 매료된 덕이다. 노후대책의 핵심 수단인 퇴직연금, 연금저축, IRP, ISA 계좌 안에 '해외 ETF' 편입 시 높은 절세혜택도 원인 중 하나다.

◆ 해외주식 강한 미래에셋…미국 지수 ETF 1위 수성의지 확고

미래에셋운용의 이번 수수료 파괴가 국내 ETF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 현재 ETF 시장은 2025년 1월말 기준 183조원 규모로 더욱 커졌다. ETF 시장점유율 1위는 삼성자산운용으로 38.1%다. 시장점유율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 점유율은 35.7%다. 양 사간 격차는 2.4%포인트(P)에 불과하다.

전통적으로 삼성운용은 한국 주식 ETF에 강하다. 대표 ETF인 'KODEX 200'의 순자산 규모는 2025년말 1월말 기준 5조7000억원으로 동일 유형의 미래에셋 TIGER ETF 규모를 압도한다. 반면 미래에셋운용은 해외 주식 ETF에 강하다.

그런데 작년 4월부터 해외주식 ETF의 성장성에 주목한 삼성운용이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의 해외 주식 ETF 총 보수를 기존 연 0.05%에서 0.0099%로 크게 낮춘 바 있다. 모두 삼성이 미래에셋에 비해 순자산총액에서 열세를 보이는 미국 대표 지수 ETF 상품들이다.

삼성운용의 과감한 수수료 인하전략은 어느 정도 효과를 봤다. 2025년 1월말 기준 미래에셋운용의 간판 ETF인 'TIGER 미국S&P500 ETF'는 1년 전보다 5조7000억원 증가한 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는 2조1000억원 증가한 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262%와 82% 증가한 수치다.

반면 삼성운용의 'KODEX 미국S&P500TR ETF'의 2025년 1월말 잔고는 1년 전보다 3조1000억원 증가한 3조8000억원이다. 증가한 자산규모는 미래에셋에 못 미치지만 증가율은 456%로 미래에셋의 262%보다 훨씬 더 높다. 'KODEX 미국나스닥100 ETF'도 1년 전보다 1조3000억원 증가한 1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증가율은 217%로 미래에셋의 82%보다 높다.

작년 4월의 수수료 전쟁 때 미래에셋운용은 직접적인 맞대응을 자제해 왔다. 하지만 이 추세로 간다면 미래에셋과 삼성과의 해외 ETF 순자산규모가 역전되지는 않더라도 격차를 크게 벌리기는 어려운 구도다. 전략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미래에셋이 이번에 전격적으로 수수료 인하를 단행한 배경이다.

그럼에도 미래에셋운용이 기존 삼성운용의 0.0099%보다도 낮은 0.0068%의 파격적인 총보수 인하전략을 꺼낼 거라고 예상한 시장 관계자는 거의 없다. 이번에 인하를 단행한 2개 ETF의 순자산총액 합계액만 해도 12조6000억원이다. 주력 ETF의 수수료를 기존의 10분의 1로 떨어뜨리는 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다.

따라서 이번 전략은 한국 금융사에서 중대한 변곡점마다 과감한 결정으로 새로운 역사를 써 왔던 박현주 회장의 의지일 수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결국 수익성보다 순자산 규모 확대를 통해 한국과 글로벌 ETF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공격적인 포석이다. 올해 미래에셋운용이 ETF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는 그만큼 강력해 보인다.

◆ 점유율 1위 수성 절실한 삼성운용…더 낮은 수수료로 반격

삼성운용 역시 점유율 1위 수성에 필사적이다. 이는 삼성운용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다. 특히 삼성운용은 최근 정부의 세법개정에 따라 간판 해외 ETF가 '토탈리턴(TR)형'에서 '프라이스리턴(PR)형'으로 유형전환이 진행되면서 일부 자금의 이탈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토탈리턴(TR)형'이란 이자·배당 등의 분배금 수익을 바로바로 지급하지 않고 '한꺼번에 돌려준다'는 뜻이다. 즉 ETF를 완전히 매도하기 전까지 분배금 전액을 자동 재투자해 주는 상품으로 인기몰이 했다. 이 전략으로 가장 큰 재미를 봤던 ETF가 삼성운용의 간판 해외 ETF인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 ETF였다.

만약 KODEX 미국 S&P500 ETF에 1억원을 투자해 배당금으로 2%인 200만원이 지급될 경우 기존에는 자동 재투자돼 배당소득세 등의 과세가 이연되는 효과가 있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해외주식형 ETF에 대해서는 이런 과세이연이 과도한 혜택이라고 판단해 올해부터 이를 금지했다.

따라서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 ETF는 기존의 '토탈리턴(TR)형'에서 분배형인 '프라이스리턴(PR)형'으로의 변경을 진행했다. 삼성운용만의 강력한 상품 차별성이 사라지는 셈이다. 이런 악재에 더해 미래에셋운용이 비슷한 상품에 수수료 인하로 공격해 온 상황이다. 이에 삼성운용은 즉각적으로 미래에셋운용보다 더 낮은 총보수 인하로 대응했다.

미래에셋이 한국 ETF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이 성공하려면 국내보다 미국 ETF 자산이 많은 만큼 올해 미국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한국 증시는 상승하고 미국 증시는 하락하는 의외의 상황이 벌어진다면 한국 주식 ETF 순자산 규모가 큰 삼성운용이 유리해질 수도 있다. 또 삼성운용의 즉각적인 수수료 인하 대응으로 해외 ETF 격차가 크게 벌어지기 어렵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 미국 ETF 점유율 1위 블랙록과 2위 뱅가드 전쟁도 점입가경

그런데 ETF 전쟁은 한국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다.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에서도 ETF 전쟁이 한창이다. 미국 ETF 시장점유율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블랙록과 뱅가드의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미국 1위인 블랙록의 시장점유율은 6년 전인 2018년에는 40%에 육박했다. 하지만 지난 6년간 점유율이 꾸준히 감소해 2025년 현재는 30.3%까지 낮아졌다. 반면 파격적으로 낮은 수수료를 무기로 한 뱅가드의 ETF 점유율은 28.8%까지 꾸준히 상승해 왔다. 1위인 블랙록과의 격차는 이제 1.5%까지 좁혀졌다.

그나마 2024년 2월에 가장 인기가 뜨거웠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블랙록이 출시했을 때 뱅가드는 회사의 투자철학을 이유로 이를 포기했다. 따라서 블랙록이 약 80조원 규모의 자산(AUM) 이득을 봤는데도 이 정도다. 올해 주목할 점은 ETF 시장점유율 2위인 뱅가드 역시 1위 달성을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는 사실이다.

뱅가드는 2월 1일부터 87개의 펀드 및 ETF 수수료 비용을 0.01%~0.06% 인하했다. 이는 뱅가드 전체 펀드 중 4분의 1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다. 미국의 뱅가드 역시 한국의 미래에셋과 마찬가지로 점유율 1위로 올라서려는 의지가 강하다. 그 지름길은 파격적인 수수료율 인하다.

◆ 미래에셋 글로벌, 전 세계 ETF 운용사 중 12위

이런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 '글로벌X'의 빠른 성장세도 눈에 띈다. 미래에셋그룹은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2018년 2월에 약 4억8800만달러(그 당시 한화 약 5200억원)에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를 인수한 바 있다. 현재 미국에서만 순자산 규모가 약 83조원(575억달러)으로 급성장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 외에도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13개 지역에서 600여종의 ETF를 운용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미국의 '글로벌 X' 외에도 '글로벌 X 캐나다(옛 호라이즌 ETF)', '글로벌 X 재팬', '글로벌 X 홍콩' 등이 있다. 총 순자산 합계는 작년 12월에 이미 2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 세계 ETF 운용사 중 12위 규모다.

◆ ETF 수수료 전쟁에 중소형 운용사 존폐 위기

올해 들어 한국시장 장악을 위해 ETF 수수료 전쟁을 시작한 미래에셋운용의 자금력은 막강하다. 매년 꾸준히 1조원이 넘는 매출액(영업수익)을 달성하고 있다. 영업이익 또한 2023년에 7801억원, 2024년 9월말(누적) 기준 5766억원으로 넉넉하다. ETF 전쟁으로 일부 수수료가 감소해도 전혀 지장이 없는 사업구조다.

현재 한국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운용 역시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수수료 전쟁에 적극 참여해 굳건하게 1위를 수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중소형 운용사들의 입장은 크게 다르다. 한국에는 2024년 9월말 기준 총 483개의 자산운용사가 있다. 60여개에 불과한 증권사와 비교하면 무려 8배에 달한다. 또 2024년 3분기 기준 절반 이상이 적자라는 점도 문제다.

이 483개 운용사 중 ETF 시장에 뛰어든 운용사는 고작 26개 사에 불과하다. 이 중에서도 시장점유율 1% 이상을 차지한 운용사는 고작 7개사다. 미래에셋과 삼성의 파괴적인 수수료 전쟁으로 인해 7위 안에 들지 못한 대부분의 운용사들은 ETF 시장 진입이 훨씬 더 까다로워졌다.

뒤늦게 진입해도 의미 있는 수익 달성은 불가능하다. 반면 현명한 금융소비자들은 수수료가 비싼 공모펀드 대신 저렴한 ETF로 계속 갈아타는 중이다. ETF 시장은 철저한 승자독식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다. 점유율 1%조차도 확보하지 못한 대다수 운용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어쨌든 금융 소비자 입장에서는 대만족이다. 서학개미들이 활동하는 주요 투자자 게시판에는 미래에셋운용과 삼성운용의 ETF 총보수 인하경쟁에 환영 일색이다. 하지만 일부 서학개미는 "결제수수료, 해외거래예탁비용, 보관대리인보수 등의 기타비용까지 포함된 실제 수수료율도 저렴한지는 따져봐야 한다"며 "투자설명서를 통해 숨겨진 비용까지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경계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국 거대 운용사 간 치열한 수수료 인하 전쟁으로 투자자들은 더욱 낮은 비용으로 미국의 지수형 ETF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한국 1위인 삼성자산운용과 미국 1위인 블랙록은 과연 끝까지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앞으로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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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3개월 남은 이찬우 농협금융 회장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연합뉴스)[mdtoday = 양정의 기자]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를 3개월 앞두고 차기 회장 인선을 둘러싼 금융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이 회장의 연임 여부와 함께 차기 회장을 누가 어떤 기준으로 결정할 것인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농협금융의 차기 회장 선임은 공식적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주도한다.하지만 농협중앙회가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특수한 조직인 만큼, 임추위가 대주주와 현직 경영진의 이해관계에서 얼마나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지가 주목받고 있다.이 회장의 임기는 2027년 2월 2일까지다. 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은 최고경영자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도록 정하고 있어 11월 초를 기점으로 선임 작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회장 추천하는 임추위…현직 부사장과 조합장도 참여현재 농협금융 임추위는 김병화 위원장을 비롯해 길재욱·차진석·송민규·김원식·황종연 등 6명으로 구성돼 있다.이 가운데 김병화 위원장과 길재욱·차진석·송민규 위원은 사외이사다. 황종연 위원은 농협금융 전략기획부문장인 현직 부사장이며, 김원식 위원은 서영암농협 조합장이자 농협금융 비상임이사다.농협금융 내부규범에 따르면 임추위는 5명 이상의 이사로 구성하고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채워야 한다. 현재 구성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한다.그러나 형식적인 규정 준수가 실질적인 독립성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현직 부사장과 농협 조합장 출신 비상임이사의 참여가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현직 회장의 연임 심사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적절히 관리되는지는 따져볼 대목이다.농협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 제19조는 사내이사와 비상임이사를 회장의 추천을 받아 이사회 자격검증과 주주총회를 거쳐 선임하도록 정하고 있다.현직 회장의 추천을 거쳐 선임된 이사가 다시 현직 회장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구조가 가능한 셈이다.이 구조만으로 심사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으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이해충돌 방지 장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요구된다.농협중앙회 (사진=연합뉴스)◇ 농협중앙회의 영향력…공식 권한과 실제 인사 과정은농협금융 회장 인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변수는 대주주인 농협중앙회다.농협금융은 일반적인 민간 금융지주와 달리 농협중앙회를 정점으로 하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금융지주 회장과 계열사 최고경영자 선임 과정에서도 중앙회와의 관계가 중요한 변수로 거론된다.회장 후보를 심사하고 추천하는 공식 기구는 임추위이며 이후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이 이뤄진다.그러나 공식 절차와 별개로 대주주의 의중이 후보군 구성이나 최종 인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문제다.지난 2024년 금융감독원 검사에서도 농협중앙회와 금융지주 간 인사·경영 협의 과정의 기록 및 관리절차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중앙회가 대주주로서 정당한 권한을 행사하는 것과 금융지주의 독립적인 후보 검증 절차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것은 구별돼야 한다.◇ 역대 회장 연임 드물어…이찬우 실적은 긍정적 변수이찬우 회장의 연임 여부도 관심사다. 농협금융은 2012년 출범 이후 회장 연임 사례가 많지 않았다.이 회장 역시 2년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으나 경영실적만 놓고 보면 연임을 검토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가능하다.농협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7,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해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조2,016억원으로 14.0% 늘었다.하지만 최대 실적이 곧바로 연임의 당위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지주 회장에게는 수익성 개선뿐 아니라 금융사고 예방, 내부통제 체계 구축,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역시 핵심 책무다.농협은행의 금융사고와 내부통제 문제가 반복적으로 지적돼 온 만큼 성과와 책임을 함께 검증하는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NH금융타워. (사진=NH투자증권)◇ 외부 후보 거론 속…후보군 검증 과정 공개가 관건차기 회장 후보를 두고 내부 금융전문가와 외부 관료 출신 인사들이 함께 검토될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이찬우 회장 역시 기획재정부 차관보와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더 중요한 것은 임추위가 충분한 후보군을 확보하고 전문성과 경영능력뿐 아니라 내부통제 역량과 조직 운영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느냐다.농협금융은 연말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 인사도 앞두고 있어 지배구조 전반에 적지 않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이 회장의 임기 만료는 단순한 최고경영자 교체 문제가 아니라 농협금융이 오랫동안 지적받아 온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입증할 기회다.임추위가 후보 평가 기준과 이해충돌 관리, 대주주와의 관계에서 독립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에 대해 합리적인 설명을 내놓아야 할 시점이다.이 기사는 메디컬투데이가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2026-11-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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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8만달러 회복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이 5일 아시아 거래에서 8만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한 가운데 중동 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Clarity Act·클래리티법)의 통과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디어 기업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3억42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체된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시간 오후 7시 10분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 상승한 8만348달러 안팎에 거래됐다. 전날 미국 중간선거 개표 과정에서 한때 7만5700달러 부근까지 밀렸지만,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8만달러선을 되찾았다.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ETH)은 4% 오른 2416달러를 기록했고, 리플(XRP)은 2.12% 상승한 1.32달러, 솔라나(SOL)는 3.5% 오른 96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낸스코인(BNB)도 2% 가까이 상승한 715달러 안팎을 나타냈다. 특히 익명성에 초점을 맞춘 암호화폐 지캐시(ZEC)는 1325달러까지 오르며 주요 암호화폐 가운데 상승세를 주도했다.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은 12억달러에 달했다. 비트코인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11.05 koinwon@newspim.com ◆ 민주당 승리에 유가 8% 급락…비트코인도 반등 이번 반등의 배경에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 중동 정세가 변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민주당이 의회 양원을 장악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정책에 대한 견제가 강화되고, 중동 전쟁을 끝내기 위한 외교적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이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브렌트유는 4일 8% 넘게 하락했고,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6% 상승했다. 다만 이날 국제 유가는 다시 반등하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BTSE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제프 메이는 코인데스크에 "시장은 이란 분쟁과 고유가 상황이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며 "이에 따라 비트코인도 주식시장과 함께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아 증시에서는 업종별로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규제 강화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6% 넘게 하락한 반면, 중국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5% 넘게 상승했다. ◆ 민주당 양원 장악에 클래리티법 통과 난항 암호화폐 가격은 반등했지만 업계의 규제 환경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암호화폐 업계가 오랫동안 추진해 온 클래리티법의 입법 전망이 어두워졌기 때문이다. 클래리티법은 미국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체계를 정립하고 디지털자산과 관련 기업에 적용할 감독 기준을 명확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법안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하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던 지난 9월에도 절차적 표결을 통과하지 못했다. 퀀텀 이코노믹스 설립자인 마티 그린스펀은 "민주당의 압승은 클래리티법의 관에 마지막 못을 박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며 "공화당이 양원을 장악했을 때조차 통과하지 못한 법안을 이제는 처음부터 다시 추진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보안업체 서틱의 미국 정부 업무 책임자인 슈테판 뮐바우어도 "현재 형태의 클래리티법은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입법의 주요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스테이블코인 보상 지급을 둘러싼 은행과 암호화폐 업계의 갈등이다. 은행들은 거래소가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보유자에게 보상을 지급할 경우 전통적인 은행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만큼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 이후에는 기존 법안의 통과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강화가 반드시 업계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벤처캐피털 TBV의 공동 설립자 브렌트 풀퍼는 민주당 하원의원 70명 이상이 클래리티법을 지지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해충돌 방지 장치를 포함한 초당적 법안은 여전히 추진할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암호화폐 기업 애드루남 설립자 제이슨 페르난데스도 "악의적인 행위자에 대한 규제와 법 집행은 업계 관계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전체를 훨씬 더 크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 선거에 약 2억달러 투입…브라운 낙선 시도 실패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친암호화폐 성향의 의원들을 의회에 진출시키기 위해 막대한 정치자금을 투입했지만, 핵심 선거구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로이터통신은 암호화폐 업계의 이번 선거 관련 지출을 약 2억달러로 집계했다. 코인데스크가 집계한 암호화폐 관련 정치활동위원회(PAC)들의 지출은 약 1억7050만달러로, 이 가운데 최소 1억2550만달러가 공화당 지원에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대 정치자금 지원 조직인 페어셰이크(Fairshake)는 올해 선거 광고에 약 1억5400만달러를 쏟아부었다. 특히 오하이오주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셰러드 브라운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5600만달러를 투입했다. 이는 페어셰이크 전체 선거 광고 지출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그러나 브라운은 공화당 후보인 존 허스테드를 꺾고 당선됐다. 페어셰이크는 일리노이주 민주당 예비선거에서도 줄리아나 스트래튼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1000만달러를 지출했지만, 스트래튼은 예비선거와 본선에서 모두 승리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피트 리케츠 상원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네브래스카주 선거에 투입한 1100만달러는 성과를 거뒀다. 암호화폐 업계에 우호적인 입법을 추진해 온 공화당 하원의원 브라이언 스타일과 빌 하위징가도 민주당의 약진 속에 낙선했다. 다만 업계의 선거 전략이 전반적으로 실패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로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업계가 지원한 후보들은 결과가 확정된 34개 선거 가운데 29개에서 승리했다. 핵심 경합에서 타격을 입었지만, 의회 내 친암호화폐 성향 의원들의 기반은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페어셰이크는 2028년 선거를 위해 여전히 5600만달러의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서 비트코인 4259개 이체…매각 여부 주목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에서 대규모 비트코인이 이동한 사실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트럼프 미디어 관련 지갑에서 비트코인 약 4259개가 두 차례에 걸쳐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으로 이체됐다. 비트코인 가격 8만달러를 기준으로 약 3억4200만달러 규모다. 이번에 이동한 비트코인은 '2028년 만기 전환사채 담보'로 표시된 지갑에서 나왔다. 트럼프 미디어의 2분기 공시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4260.73개가 전환사채 담보로 설정돼 있었다. 특히 이체 시점이 회사의 대규모 채무 상환 가능성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2일 제출한 증권 공시에 따르면 전환사채 보유자들은 오는 30일 회사에 현금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모든 보유자가 이 권리를 행사하면 회사는 약 10억달러를 지급해야 할 수 있다. 회사는 차환이나 다른 자금 조달 수단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매각해 상환 자금을 마련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고 공시했다. 이번 이체 물량은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 7월 말 기준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비트코인 약 1만4139개의 30%에 해당한다. 다만 거래소로 비트코인이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 실제 매각이 이뤄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 5월과 8월에도 대규모 비트코인을 크립토닷컴으로 이체했지만, 당시에는 매각이 아닌 거래 전략 및 자산 수탁 관리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koinwon@newspim.com 2026-11-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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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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