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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금리 더 내리길 원해...한국·미국 채권투자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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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 환경, 트럼프는 압박·한국은 경기침체
한국 30년 국채 ETF 투자자는 10~20% 수익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2025년의 금융시장은 혼란의 연속이다. 한국은 현직 대통령이 구속 상태이고 미국은 자국 우선주의를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이 20일부터 취임해 업무를 시작했다. 이런 대혼란 속에서 주식과 채권 중 어디에 투자할 지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 트럼프는 금리인하 압박…한국은 경기침체 비상

빅테크 기업에 우호적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대로 올해 미국 증시는 상승세다. 추가로 트럼프가 23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에 원격 참석해 "나는 금리를 즉각 내리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혀 금리인하가능성에 불을 붙였다. 이로 인해 채권 가격 상승 기대감도 커졌다. '연준(Fed)'은 이론상 독립적이지만 트럼프의 압박이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준은 2025년의 첫번쨰 금리 결정일인 1월 29일(현지시간)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이 다소 상승했고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또 "실업률은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됐고 노동 시장은 여전히 견고하다"며 금리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 시장의 기대보다 금리인하가 지연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미국보다 더 급한 건 한국이다. 경기침체가 심각한 한국은 금리 인하가 절실하다. 세계 10위권의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의 문제점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세계 1위 선진국인 미국보다도 뒤처진다는 점이다. 2023년부터 한국과 미국의 GDP 성장률은 크게 역전됐다. 2023년에 한국이 1.4% 성장한 데 비해 미국은 2.5%로 2배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이 추세는 2024년 1분기에 한국이 전년 동 분기 대비 3.3% 성장(미국 1.6% 성장)하며 정상화되는가 싶더니 2분기부터 다시 뒤집혔다. 2분기 한국 GDP 성장률은 2.3%인데 미국은 3.0%다. 3분기 한국 성장률은 1.5%인데 비해 미국은 3.1%로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졌다.

특히 작년 4분기는 탄핵사태까지 겹치면서 한국 성장률은 1.2%로 크게 부진했다. 미국의 4분기는 아직 미발표지만 당연히 한국보다는 높다. 이렇다 보니 한국의 2024년 연간 GDP 성장률도 고작 2%에 그쳤다. 세계 경제의 회복세를 한국이 못 따라가는 형국이다. 2025년 성장률도 2%에 미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비상이 걸린 상태다.

◆ 예상보다 더딘 금리인하…트럼프 요구로 빨라질까?

2022년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유가폭등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미국은 기준금리를 최고 5.5%까지 끌어 올린 후 1년 이상 유지해 왔다. 2024년 9월에서야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5.5%에서 0.5%포인트 인하해 5.0%로 낮췄다.

작년 11월과 12월에 연속으로 0.25%포인트씩 인하해 2025년 1월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4.50%다. 일단 트럼프의 강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1월 금리인하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1분기 중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한국 역시 3.5%의 높은 기준금리를 2년 가까이 유지해 왔다. 2024년 10월과 11월에 연속으로 0.25%포인트씩 인하해 2025년 1월 현재 기준금리는 3.0%다. 미국과 한국의 금리차이는 1.5%포인트다.

지난 8월에 금리차이가 2.0%포인트였던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금리인하 여력은 충분하다. 다행히 환율도 안정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워낙 경기침체가 심각해 2월 추가 금리인하는 기정사실로 전망한다.

◆ 미국 장기채권 ETF 물린 투자자들 올해는 회복 가능?

작년에 미국이 큰 폭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일찌감치 미국 장기채권 ETF를 매수했던 투자자들은 크게 고전했다. 금리인하 폭이 기대에 못 미친 탓이다. 반면 미국 주식은 폭발적으로 상승해 상대적 박탈감이 심했다. 한국 장기채권의 경우 미국보다 수익률이 양호했다. 부진했던 한국 주식과 비교하면 괜찮은 선택이었다.

금리인하 예상 시 채권가격이 상승하는 이유가 뭘까? 만약 금리가 3%에서 0.25%포인트 인하돼 2.75%가 되면 이후 새로 발행되는 채권 금리는 2.75%로 낮아진다. 이 경우 기존의 3% 이자 지급 채권 수익률이 더 높으므로 시장에서도 이 채권이 더 높은 가격으로 거래된다.

특히 가장 만기가 긴 30년물 장기채권은 듀레이션(채권의 금리 변화에 대한 민감도)이 길어 금리 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예를 들어 1년 만기 채권의 금리가 0.25%포인트 하락할 경우, 채권 가격이 0.25%의 변화를 반영해 약간만 오른다.

하지만 30년물 장기채권은 (0.25% * 30년 = 7.5%)로 30배의 이득을 보므로 7.5%에서 약 30% 현가 할인된 5% 정도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된다. 당연히 채권 가격 상승폭이 훨씬 더 크다. 이런 이유로 금리 하락이 예상되면 단기채권보다 장기채권을 매수한다. 반면 거꾸로 금리가 상승하면 장기채권은 큰 폭의 평가손실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를 끈 미국 30년물 국채 ETF는 한국투신운용의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다. 순자산 총액이 무려 1조920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 1년 수익률은 -10.5%로 부진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 ETF'도 순자산 6900억원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13.1%로 부진하다.

미국이 기준 금리인하를 3번이나 단행했음에도 미국 30년 국채 ETF들이 큰 폭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유가 뭘까? 시장에서는 더 큰 폭의 금리인하를 예상해 채권가격이 미리 선 반영돼 크게 올랐었던 탓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예상보다 금리 인하폭이 적어 결국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KB자산운용의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 H) ETF'는 엔화강세와 미국 금리인하에 베팅하는 ETF로 순자산 4000억원을 끌어 모았다. 역시 -11.3%로 수익률은 부진하다. 예상외로 엔화는 계속 약세를 유지했고 미국 금리인하는 기대보다 약했던 탓이다.

아쉬운 점은 3개의 ETF 모두 원/달러 헤지 방식이라서 달러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누리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1년 전에 해당 ETF를 매수했던 투자자들에게는 무척 아쉬운 결과다. 반면 신규 진입을 검토하는 투자자들에게는 ETF 가격이 저렴해진 지금이 좋은 기회일 수 있다.

◆ 한국 30년 국채 ETF 투자자는 함박웃음

'미국 30년 국채 ETF'와 대조적으로 '한국 30년 국채 ETF'는 두자리수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시장 기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한 결과다. 또 심각한 경기침체로 추가적인 금리인하가 불가피한 점도 수익률 고공행진에 영향을 미쳤다.

가장 인기를 끈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 ETF'다. 순자산 총액이 5200억원에 달한다. 최근 1년 수익률은 13.9%로 양호하다. KB자산운용의 'RISE KIS국고채30년Enhanced ETF'도 순자산 3600억원으로 인기다. 수익률은 12.4%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 순자산은 1500억원이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하다. 하지만 수익률은 가장 높은 18.7%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국은행이 올해 최소 2회, 최대 3회의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어 추가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 금리변동 영향 적은 3년물 회사채 매력적

장기 투자 시의 기대수익률은 채권보다 주식이 훨씬 더 높다. 하지만 보수적인 투자자들은 변동성 높은 주식 대신 확정금리가 보장되는 채권을 더 선호한다. 그런데 30년물 장기채권은 금리변동에 너무 민감한 게 부담이다. 예상치 못한 금리 상승 시에는 평가손실이 너무나 크다.

 

따라서 금리변동성을 낮추려는 투자자는 3년 만기 우량 회사채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안정성을 고려해 더블에이(AA) 등급 이상에 투자하면 신용 리스크가 최소화된다. 최근 시장에서 발행된 3년물 회사채 금리는 대체로 3%대 초반이다. 향후 시장 금리가 인하되더라도 3년간 고정금리로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 만기매칭형 채권 ETF도 인기몰이

직접 개별 회사 채권에 투자하기가 부담스럽다면 만기매칭형 회사채 ETF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만기매칭형 ETF'란 만기가 특정 시점에 고정돼 있는 채권형 ETF다. 만기에 도달하면 ETF는 해지되고, 투자자에게 해지 상환금이 지급된다. ETF명에 '25-10'과 같이 '만기 년월'이 표시돼 있다.

채권 ETF 대비 만기매칭형 ETF의 장점은 낮은 변동성이다.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대표적으로는 미래에셋운용의 'TIGER 25-10 회사채(A+이상)액티브 ETF'와 삼성운용의 'KODEX 26-12 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 등이 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4%대에서 5%대다.

만기를 자동으로 연장해 주는 ETF도 있다. 한국투신운용의 'ACE 11월만기자동연장회사채AA-이상액티브 ETF'는 만기 시점이 다가오면 다음 해 만기 채권으로 구성 채권을 교체한다. 투자자 편의성이 높다는 점이 장점이다.

◆ 증시 꺾일까 우려되는 투자자는 채권에도 관심 가져야

한국 증시는 2024년의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새해 들어 큰 폭 반등하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올해만큼은 2년 연속 수익률이 좋았던 미국 주식과 낙폭과대로 반등이 기대되는 한국 증시 사이에서 어느 쪽 비중을 더 높일지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단순 수익률로 비교하면 이미 주식투자 수익률은 1년 채권 금리를 훌쩍 뛰어넘은 상태다. 올해 들어서만 미국 나스닥 지수 4%, S&P500 지수 4%, 한국 코스피 지수 6%, 코스닥 지수는 7% 상승했다. 투자자들의 고민은 이런 상승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지 여부다. 특히 미국 증시는 2년 연속 큰 폭 오른 상태라 올해까지 오르면 3년 연속이다. 과거 사례로 볼 때 드문 케이스가 된다. 언제 조정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향후 금리인하까지 예정돼 있어 채권투자의 매력도는 더욱 높아졌다. 1년 만기 단기채권의 경우 한국은 3%대, 미국은 4%대의 수익률을 벗어나기 어렵다. 하지만 10~30년 만기 장기채권은 금리인하 폭에 따라 채권 가격 상승으로 상당한 자본차익을 누릴 수 있다. 투자자들이 주식 외에 채권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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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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