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 제14호 스팩과 합병을 추진 중인 첨단설비·공정 자동화 전문기업 에이아이코리아가 암모니아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엔진 개발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에이아이코리아는 7일 세라믹 섬유 기반 니켈 촉매를 활용한 암모니아 크래커(분해 장비)의 열분해 실험에서 800℃ 온도에서 80%의 분해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200LPM(Liter/Min) 내연기관 엔진 시스템 적용 실험에서는 엔진 폐열만으로도 50% 이상의 분해율을 달성했다.
에이아이코리아 로고. [사진=에이아이코리아] |
이번 기술 확보로 에이아이코리아는 기존 내연기관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친환경 연료로 전환이 가능한 동력기관 개발의 핵심 역량을 갖추게 됐다. 회사는 기존의 '암모니아+디젤 혼소' 방식에서 나아가 암모니아 단독 또는 수소 혼소 방식으로 작동하는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암모니아 크래커는 대형 선박과 자동차 등 모빌리티 분야뿐만 아니라 발전 설비까지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특히 조선업계는 암모니아 엔진 상용화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히며, 세계적으로 관련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완전 연소 시 질소와 물만 생성돼 탄소 중립 실현에 기여할 수 있다. 또한 액체 상태로 저장과 운반이 가능해 높은 저장 밀도를 가지며, 기존 내연기관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인프라 구축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
에이아이코리아는 이번 기술 성과 외에도 '플라즈마 기반 암모니아 크래커'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한 상태다. 이 기술은 내연기관 초기 시동 시 암모니아를 즉각 분해해 점화하는 핵심 장치로, 열분해 촉매 기반 기술과 함께 동력기관 운영의 필수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에이아이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성과를 통해 순수 암모니아 엔진 개발의 핵심 기술 두 가지를 확보했다"며 "암모니아 크래커는 이차전지 자동화 설비 사업과 함께 회사의 중장기적 성장을 이끌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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