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금융 정보 제공업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하는 지난해 12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차이신은 2일 지난해 12월의 차이신 제조업 PMI가 50.5를 기록해 전월(51.5)보다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51.7을 큰 폭으로 하회하는 수치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50 이하이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계하는 PMI와는 달리 수출 기업과 중소기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중국의 수출 경기를 반영하는 지표로 통한다.
지난 10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전달 대비 1.0p 상승하며 50.3을 기록,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했다. 11월 차이신 PMI 역시 51.5로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12월 차이신 PMI는 50.5로 둔화됐다. 다만 3개월 연속 50을 상회하면서 확장 구간을 유지하고 있다.
12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신규 수출 주문이 수축 구간에 진입하면서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미국 수입업체들이 다음 달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시행에 대비해 재고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 11월 주문을 늘려왔지만, 지난달에는 수출 주문이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왕저(王哲) 차이신 애널리스트는 "올해 외부 환경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빠른 부양 정책 시행과 경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가계 소득을 늘리고 민생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PMI 역시 전달 대비 0.2포인트(P) 낮아진 50.1로 집계됐다.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 역시 지난해 12월에는 둔화됐지만, 3개월째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차이신 제조업 PMI 추이(보라색 실선) [사진=차이신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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