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신속 지원 및 금융시장 안정 강조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주항공 사고와 관련,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금일중 보험금 지급을 위한 현장 상담창구를 가동하는 등 조속한 조치를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30일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내년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인 만큼 차분한 마음으로 각자 자리에서 소임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정부차원의 피해수습·지원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할 수 있는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즉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23 yym58@newspim.com |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쯤 태국 방콩에서 출발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는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를 이탈해 울타리 외벽과 충돌했으며 이 사고로 인해 탑승객(승무원 6명 포함)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금융당국은 사고 직후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빠른 보험금 지급 방침을 밝힌바 있다. 사고 여객기는 총 배상책임 담보 보상한도 10억달러(약 1조4720억원), 항공기 자체 손상 보상한도 3651만달러(약 537억원) 등 총 10억3651만달러 규모의 항공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파악댔다. 보험사들은 99% 재보험에 가입한 상황이다.
금융시장 안정과 관련된 메시지도 강조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환율 등 금융·외환시장 불안이 여전한 상황인만큼 비상체계를 유지하면서 연말연초 금융 안정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주 발표한 은행권의 기업에 대한 외화대출·결제 지원방안 추진상황과 연초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 등 자금조달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애로사항 해소하기 위한 조치도 적극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잠재 리스크가 현재화될 우려에 대비해 금융사 건전성·유동성을 철저히 점검하고 필요시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서민 맞춤형 채무조정방안,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 정책금융 공급대책 등 최근 발표된 민생안정과 실물지원 대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추가 대책도 계속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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