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 비상사태' 깊은 우려…책임 있는 조치 요구"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개혁신당 당직자 노동조합은 17일 주요 핵심 당직자들의 사퇴 소식을 전하며 "허은아 당대표가 2기 지도부로 선출된 7개월여간 계속된 비전과 전략의 공백, 당보다 개인을 앞세운 선사후당의 정치가 오늘의 사태를 몰고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저지른 비상계엄 사태가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로 일단락된 지금, 개혁신당은 바로 어제 사무총장과 조직부총장 등 주요 핵심 당직자가 직에서 사퇴하는 '당무 비상사태'를 맞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허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개혁신당은 신임 독립기념관장의 임명에 분명한 반대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지만 "그와 별개로 광복절 정부 행사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2 leehs@newspim.com |
이어 "개혁신당 창당과 22대 총선에서 3명 국회의원의 당선을 뒷받침하고, 그리고 작금의 정치 상황을 책임질 사무처 당직자로서 오늘의 '당무 비상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는 이 사태의 근본적이고 전적인 책임은 허 대표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허 대표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전당대회 당시 허 대표가 내걸었던 '대통령을 만들 사람'이라는 슬로건은 비단 허은아 대표 개인의 정치적 수완을 의미한 것이 아니었다"며 "창당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개혁신당을 비전과 정책으로 무장한, 당원과 지지자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수권 능력을 갖춘 '정당다운 정당'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이었다"고 했다.
노조는 "허 대표의 지난 임기는 비전과 정책은 뒷전으로 미루고 오로지 '허은아'라는 개인을 띄우는 데 당과 사무처 당직자를 동원했다"며 "임기 7개월 동안 광주만 무려 네 차례 찾아간, 정치적 실리와 명분 없는 지역순회와 후속 대응 없는 보여주기식 간담회, 입법전략 없는 메시지 정치, 오로지 언론 앞에 서는 데만 열중한 이미지 정치는 당의 '사당화'로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노조 측은 허 대표에게 ▲당의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할 것 ▲사무총장 사퇴 등 '당무 비상사태'를 해결할 것 ▲사무처 당직자를 동지로 대우할 것 등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허 당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성찰과 조속한 답변을 요구하며, 개혁신당 사무처 당직자 노동조합은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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