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오징어게임에 올라타는 유통가...소비 불씨 살릴까

기사입력 : 2024년12월17일 15:54

최종수정 : 2024년12월17일 15:54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통업계, IP 협업 상품 대거 출시...소비심리 회복 계기 기대
식품·패션뷰티, 협업 제품으로 매출 증대·인지도 제고 노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업계가 올해 최대 기대작인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과 손잡고 위축된 소비심리를 되살린다. 연말 특수를 모두 집어삼킨 탄핵 정국 속에서 유통 기업들은 흥행 보증수표인 오징어게임과 협업을 통해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오징어게임과 협업은 유통 산업 전방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컬래버레이션(collaboration, 협업) 상품의 매출 증대 효과가 이미 증명된 만큼 유통 채널인 백화점, 편의점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업계에서도 경쟁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앞에 설치된 오징어 게임 속 '영희' 캐릭터 조형물 모습. [사진=신세계]

◆너도나도 참전...오징어게임과 협업 상품 봇물

17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협업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K-콘텐츠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톱(TOP) 10'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 한류 열풍을 일으킨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적인 관심이 큰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가 오는 26일로 돼 있는 만큼 앞다퉈 협업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신세계백화점과 GS리테일 두 곳이다. 이들 기업은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고객 선점에 나섰다. GS리테일은 넷플릭스 공식 IP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백화점 가운데 유일하게 넷플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IP 확보한 상태다. 

먼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넷플릭스 공식 IP 파트너사로,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시를 앞두고 ▲달고나라떼 ▲랜덤 달고나 ▲에너지멜론 ▲에너지오렌지패션후르츠 ▲오징어 게임 교통카드 등을 판매하고 있다.

또 오징어게임 시즌2 공개일에 맞춰 서울 성수동의 주류와 팝업스토어 특화 편의점인 '도어투성수'에서 'GS25X조니워커 블랙 오징어 게임 에디션'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이 오징어게임과 협업해 만든 포스터. [사진=신세계]

신세계백화점은 국내 백화점 업체 중 가장 발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 경쟁사인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보다 빠르게 오징어게임 단독 팝업스토어를 열고 고객몰이에 나선다.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점에 '오징어게임' 세트장을 구현한 체험 공간이 마련되고 전국 주요 점포에 300개에 달하는 품목의 협업 상품을 판매하는 굿즈 스토어도 열린다. 

강남점에서는 센트럴시티 1층 '오픈 스테이지'에 오징어게임 세트장을 옮겨 놓은 듯한 공간에서 체험형 팝업이 진행된다.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빌려 합숙소 철제 침대에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고, 작품 속에서 오징어 게임 참가자로 등록하는 사진 촬영을 체험할 수 있는 포토 부스도 준비했다. 

◆식품·패션뷰티도 경쟁 가세

식품업계도 경쟁에 가세했다. CJ제일제당은 오징어게임과 손잡고 자사 식품 브랜드인 '비비고(bibogo)' 알리기에 적극 나선다. 여기에 비비고와 오징어게임 시즌2가 함께한 글로벌 캠페인을 한국·미국·유럽·호주·일본 등 전 세계 14개국에서 진행 중이다.

CJ제일제당이 선보인 '비비고X오징어게임 시즌2' 글로벌 캠페인 모습. [사진=CJ제일제당]

비비고와 오징어게임 시즌2의 협업 제품은 K-스트리트 푸드와 만두, 김치, 김스낵 등 비비고의 핵심 전략 상품을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의 니즈 등에 맞춰 국가별로 구성을 차별화했다. 오징어게임 시즌2 속 캐릭터를 활용한 한정판 패키지로 출시했다. 이미 한국에서는 지난달 비비고 냉동떡볶이, 컵떡볶이 3종을 포함해 왕교자, 통새우만두 등을 선보였다. 

오뚜기 역시 오징어게임 시즌2와 협업을 통해 '뿌셔뿌셔 버터구이오징어맛'과 '열 뿌셔뿌셔 화끈한 매운맛' 2종을 출시해 IP 마케팅에 뛰어들었다. 

오뚜기는 오징어게임 시즌1 공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흥행 돌풍이 일어날 당시 전 세계 스낵 시장도 함께 들썩였던 점에 주목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영화관에서 팝콘과 음료를 구입하는 것처럼 집에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를 시청할 때 스낵류를 즐겨 찾는 소비자들이 늘며 스낵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다"며 "특히 2030세대는 스낵과 술, 음료 등을 필수로 소비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 점을 고려해 이번에 협업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패션뷰티 기업들도 참전했다. CJ올리브영은 자체 브랜드 브링그린, 웨이크메이크 등에서 '오징어게임 시즌2'와 협업한 한정판 제품을 제작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투표 참여를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choipix16@newspim.com

이처럼 오징어게임 협업 상품이 봇물을 이루는 것은 현재 국내 정세 불안과 무관치 않다. 탄핵 정국은 12월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에 찬물을 끼얹은 분위기다. 12월은 유통업계 성수기로 꼽힌다. 내수 경기를 판단하는 주요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도 12월에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소매판매액지수는 지난 10월 (-0.4%), 지난달(-0.5%)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정치 불안으로 급랭한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해 유통업계가 오징어게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IP를 활용한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매출 확대를 노리는 '펀(fun)' 마케팅 일환이다. 이미 지난 2021년 오징어게임을 활용한 마케팅은 시즌1 때 매출 효과가 입증된 만큼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협업 프로모션 경쟁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란 지적이다. 실제로 지난 1년간 GS리테일이 넷플릭스와 함께 출시한 협업 상품은 누적 10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지난 6월 말 기준 매출액은 350억원이 넘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을 비롯해 식품·패션뷰티 업체들이 오징어게임 IP를 활용한 협업 상품을 출시하면서 침체된 소비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징어게임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많이 보는 만큼 해외 인지도 상승은 물론 매출 증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