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연말 대목 잡아라" 유통업계, 마케팅 경쟁

기사입력 : 2024년12월03일 15:45

최종수정 : 2024년12월03일 15:45

이마트 '스타세일', 홈플러스 '홈플대란'으로 연말 수요 공략
편의점들, 홈파티족 겨냥해 주류 세일...백화점, X-mas에 올인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수요를 잡기 위해 유통업계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식음료를 주로 취급하는 대형 마트와 편의점은 홈파티용 먹거리를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백화점은 먹거리와 볼거리를 동시에 제공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고 집객에 열중이다. 고물가 여파로 집에서 크리스마스나 연말에 파티를 즐기는 수요를 집중 공략해 특수를 노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타임빌라스 수원에 연 크리스마스 마켓의 다양한 상점들 모습. [사진=롯데백화점]

◆홈파티족 겨냥한 마트·편의점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마트와 편의점 업계는 연말이 다가오면 홈파티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연말 프로모션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곳은 대형 마트이다. 이마트는 오는 5일까지 '스타세일'을 열고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 대광어회를 신세계 포인트 적립 시 최대 40% 저렴하게 판매해 연말 수요 잡기에 나섰다. 브랜드 한우는 행사 카드로 결제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 광어회는 1.6∼2㎏ 안팎의 활광어를 사용했으나 이번 기획 상품은 3㎏ 안팎의 제주산 대광어를 사용해 차별화했다.

연말 준비를 위한 와인과 홈파티 먹거리, 난방용품, 캠핑용품도 최대 40% 싸게 판다. 와인은 클리어런스 세일을 통해 190억 원 물량을 푼다. 종류만 3000여 종에 달한다. 겨울철 이불과 히터는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모델들이 이마트 '스타세일' 홍보를 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홈플러스는 '홈플대란'을 오는 25일까지 개최하고 연말 파티에 필요한 식품과 비식품을 총망라해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홈플러스만의 고품질·가성비 제품을 앞세워 연말 장보기 부담을 낮추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오는 4일까지 두부 10여 종과 냉동 만두 10여 종을 1+1에 구매할 수 있다. 사실상 반값에 판매하는 셈이다. 크리스마스 케이크도 사전 예약을 통해 최대 30% 가격에 제공한다. 주류를 포함해 완구·가전·의류 등 7000여 개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창고 대방출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행사는 초반부터 흥행했다. 11월 폭설에도 일부 점포에서 개점 전부터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도 하고, 행사 매대가 텅 비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이러한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행사 첫날 전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가 진행하는 대한민국 대표 세일 '홈플대란' 행사 첫날인 지난 달 28일 첫주 'AI 메가핫딜' 주요 품목인 보먹돼 삼겹살을 구매하려는 고객이 몰리면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영등포점 계산대 앞에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롯데마트 역시 대방어회를 전국 80여 개 점포에서 약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제철 대방어를 활용한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편의점 업계는 집에서 연말을 즐기는 '홈파티족'을 겨냥해 주류 행사를 준비했다. GS25는 와인, 위스키 등 연말 구매 수요가 높은 주류 160여 종 대상으로 12월 한 달간 '주류 홈파티' 행사를 진행한다. 7000~8000원대 미니케이크 상품 6종도 전국 GS25 매장에서 순차적으로 출시했다.

CU는 주류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아멜리아 파크 '트렐리스', 메종 시쉘 '벨에어', 바롱 필립 드 로칠드 '아뇨' 등 와인 6종은 CU에서만 만날 수 있으며, 최대 5000원 할인해 1만 원대로 선보인다. 할인율은 최대 20%다.

신세계 강남점에서 홀리데이 프로모션으로 진행 중인 '빌레로이앤보흐'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백화점은 크리스마스에 올인

백화점은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공간을 꾸미고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해 고객 발길을 끌어모으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12일까지 강남점에서 테이블웨어 대표 브랜드인 '빌레로이앤보흐'의 연말 특별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오두막 콘셉트로 준비되는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빌레로이앤보흐'의 베스트 상품을 특가로 만나볼 수 있다. 본점에서는 '홀리데이 기프트 팝업 마켓'을 열고 크리스마스 장식인 오너먼트를 비롯해 소품, 액세서리, 기프트 등 아이템들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 역시 전국 점포별로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축제를 연다. 타임빌라스 수원점은 1층 센터 홀과 3층의 출입구 광장 등 180평을 역대 최초로 대규모 정통 유럽풍 '크리스마스 마켓' 공간으로 꾸몄다.

크리스마스 상점은 빈티지풍 목재형 외관에 화려한 원더풀 쇼타임 크리스마스 테마를 입혀, 실제 유럽 정통의 크리스마스 마켓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크리스마스 요정인 똔뚜 캐릭터를 상점 곳곳에 연출 요소로 반영해 동화 마을에 온 듯한 이색 경험도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인천점 등 주요 점포 6곳에서 세계적 와인 평론가 '제임스 서클링(James Suckling)'이 직접 양조한 와인을 전 세계 최초로 론칭한다. 제임스 서클링은 美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와인 평론가 중 한 명이다. 이번에 론칭한 와인은 '미래 빈야드 피노 누아 2023 빈티지'로 뉴질랜드산 피노 누아(Pinot Noir) 품종의 레드 와인이다. 

이처럼 유통 업체들이 일제히 홈파티족 수요 공략에 나선 것은 고물가 시대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크리스마스가 되면 외식하는 수요가 늘어났으나 최근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집에서 크리스마스, 연말을 보내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세태를 반영해 프로모션을 전개하는 것이다. 홈파티족 공략을 통해 4분기 실적 개선을 이루려는 업체들의 의지가 담겼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모임으로 유통업계에서는 통상 성수기로 분류된다"면서 "업체들이 홈파티 수요 공략을 위해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은 고객을 매장으로 오게 해, 매출 증대 효과를 노리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별세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63세. 재계에 따르면 한 부회장은 휴식 중 갑작스러운 심정지로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부회장은 1962년생으로, 삼성전자의 TV 사업을 19년 연속 세계 1위로 이끈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뉴스핌DB]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 개발팀에 입사해 LCD TV 랩장, 개발그룹장, 상품개발팀장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에 올랐고, 2021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해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을 맡았다. 이후 TV뿐 아니라 스마트폰, 생활가전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기술 혁신을 이끌며 국내외 전자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내부 게시글을 통해 "지난 37년간 회사에 헌신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은 TV사업 글로벌 1등을 이끌었으며,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세트부문장 및 DA사업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해오셨다"고 애도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월 27일, 장지는 시안가족추모공원이다. ▲한종희(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씨 별세 - 빈소: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 3월 27일(목)- 장지: 시안가족추모공원 syu@newspim.com 2025-03-25 10:04
사진
한덕수 탄핵 기각 尹선고 영향은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헌법재판소의 한덕수 총리 탄핵에 대한 기각 결정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선고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결론적으로 두 건은 본질이 다른 별개의 사안이어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지만 여론의 흐름 등 간접적인 영향은 있을 수 있다. 헌재가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서다. 기각 결정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헌재의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논의 정도에 달려 있다. 헌재가 인용 또는 기각으로 가닥을 잡았다면, 영향은 없다고 봐야 한다. 여전히 가닥을 잡지 못한 상황이라면 헌재가 일정 부분 여론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 무리한 탄핵소추가 잇따라 기각되면서 야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질 수 있다. 현재까지 9(기각) 대 0(인용)이다. 특히 헌재가 한 총리의 재판관 임명 보류에 대해 '위법이지만 중대성이 없다'는 조건부 기각 입장을 밝힘에 따라 향후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문제가 최대 변수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로 직무에 복귀하기 위해 출근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이후 87일 만이다. 헌법재판소는 이날 한 총리 탄핵심판 사건 선고 공판에서 헌재 재판관 8명 중 기각 5명; 각하 2명; 인용 1명으로 기각했다.2025.03.24.gdlee@newspim.com 헌재는 24일 한 총리 탄핵을 기각하면서 윤 대통령 부분을 교묘하게 피해 갔다. 한 총리 선고에서 윤 대통령 선고의 힌트를 얻을 수 없도록 언급을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 탄핵 사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됐다. 여야의 기대 섞인 예상은 모두 빗나갔다. 비상계엄이 위법·위헌적이라는 판단을 기대했던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물론 내란죄 삭제가 심각한 절차상 흠결이라는 지적을 듣고 싶어 했던 국민의힘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국회의 한 총리 탄핵소추 사유는 ▲'김건희 여사·해병 대원 순직 사건' 특검법 재의요구권 행사 ▲비상계엄 선포 묵인·방조·공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공동 국정 운영 체제 ▲내란 상설특검 임명 불이행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등 5가지다. 이 중 윤 대통령 사건과 겹치는 부분은 비상계엄 선포 묵인·방조·공모 부분이다. 즉 내란죄와 관련한 것이다. 헌재는 한 총리의 적극적인 반대가 있었는지에 대한 판단을 했을 뿐 윤 대통령 관련된 부분은 언급하지 않았다.    헌재의 판단에서 주목할 대목은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된 판단이다. 기각 의견을 낸 5명 중 4명(문형배·이미선·김형두·정정미 재판관)은 한 총리가 국회에서 선출된 조한창·정계선·마은혁 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보류한 것이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면서도 파면을 정당화하는 사유로는 인정하지 않았다. 이들은 한 총리가 국회가 선출한 3인을 재판관으로 임명해야 할 헌법상 구체적 작위의무를 부담한다고 봤으며, 그 의무를 위반했다고 봤다. 그렇지만 임명 거부가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진행하는 헌재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목적 또는 의사에 기인했다고까지 인정할 증거나 객관적 자료는 발견되지 않는다고 했다. 파면을 정당화하는 이유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한 총리가 마 후보자 임명을 마냥 미뤄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헌재는 기각 사유로 "당시 재판관 임명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이 지속되던 와중에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의결로 피청구인의 대통령 대행으로서의 역할과 범위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 대행의 재판관 임명 의무가 있는지 등이 불분명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헌재가 권한쟁의심판에서 권한대행에 재판관 임명 의무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최상목 전 대행에게 사실상 마 후보자 임명을 요구한 것이다. 따라서 한 총리가 마 후보자 임명을 계속 미루고, 민주당이 이를 문제 삼아 한 총리를 탄핵한다면 이번엔 인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언제까지 임명해야 하느냐는 기준은 없다. 여전히 논란거리다. 민주당은 당장 임명하라고 압박하고 나섰고 국민의힘은 임명에 반대하고 있다. 한 총리는 임명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다만 시기를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마 후보자 임명은 헌재 상황과 맞물린다. 재판관의 판단이 5(인용) 대 3(기각 또는 각하)으로 갈려있다면 마 후보자 임명은 결정적인 변수다. 현재 만장일치 인용에서 4대 4, 심지어는 5.5대 2.5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가 예상대로 28일 이뤄질 경우 인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거꾸로 4월로 넘어간다면 기각 또는 각하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이번 주를 넘긴다면, 마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여야와 야당과 한 대행의 대립이 한층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야당이 탄핵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없지 않다. leejc@newspim.com 2025-03-24 16:0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