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김채영(28) 9단이 15세 스미레를 꺾고 10년 만에 여자국수전 정상에 올랐다.
김채영은 13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9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스미레 3단에게 220수 만에 백 불계승, 종합전적 2-0으로 최종 우승(상금 3000만원)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10년만에 이 대회서 2번째 우승에 성공한 김채영 9단. [사진= 한국기원] 2024.12.13 fineview@newspim.com |
결승 시리즈 바둑TV 해설을 맡은 이희성 9단은 "스미레 선수의 후반 집중력으로 고비는 있었지만 침착함으로 이겨낸 김채영 선수의 완벽한 우승"이라고 평했다.
특히 김채영은 2011년 입단 후 처음 우승(2014년 19기 대회)한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김채영 9단은 "여자국수전 모든 대국에 최선을 다해 뒀다. 우승까지 하게 돼 기쁘고, 나중에 스미레 선수가 대마를 더 잘 잡으러 왔다면 어려웠을 것"이라며 "올해 생각보다 성적이 좋게 나왔다. 기쁜 날이 많은 만족스러운 한 해다. 이전에는 '다시 우승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올해 우승 덕분에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앞으로 더 잘해보겠다"고 밝혔다.
김채영은 올해 8월 2024 IBK기업은행배 우승과 더불어 여자국수전 우승을 추가, 2관왕에 올랐다. 지난 5월 막을 내린 2023~2024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서는 홍일점으로 출전해 소속팀 울산 고려아연의 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스미레는 한국에 온 지 9개월만에 2개 대회서 정상을 노렸지만 다음 대회를 기약하게 됐다. [사진= 한국기원] 2024.12.13 fineview@newspim.com |
한국 이적 후 공식 기전 첫 우승에 도전한 스미레 3단은 또 한 번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다. 스미레 3단은 지난 10일 최정 9단과의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에서 1-2로 패한 데 아쉬움을 남겼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방식(피셔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 30초가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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