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과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 1승1패
김채영과는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놀라운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받고 있는 15세 스미레 3단이 승부를 최종국으로 넘겼다.
'여자바둑 랭킹 1위' 최정(28) 9단은 9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회 해성 여자기성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스미레 3단에게 끝내기에서 재역전, 269수 만에 백 2집반승, 종합전적 1승1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최정 9단. [사진= 한국기원] 2024.12.10 fineview@newspim.com |
최정 9단은 "일단 최종국까지 가서 기쁘다. 오늘 바둑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최종국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10일 오후 7시 열리는 최종국에서 관록의 최정이 패기의 스미레를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스미레는 이번 달 2개 대회에서 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또 다른 대회는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이다. 조승아 7단을 꺾고 결승에 오른 스미레는 김채영 9단과 12일부터 14일까지 결승 3번기를 치른다. 김채영은 올해 여자바둑리그 MVP를 수상한 김다영의 친언니다. 스미레는 한국에 온 지 10개월만에 두 대회에서 모두 공식 대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올 3월 한국기원에 입단한 스미레는 6월 끝난 국제바둑춘향 선발대회 결승에서 오유진 9단을 상대로 한국에서 첫 우승했다. 또 10월엔 한국기원 사상 최단기간에 100국을 돌파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2개 대회에서 '첫 공식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스미레 3단. [사진= 한국기원] 2024.12.10 fineview@newspim.com |
스미레의 아버지는 일본 프로기사인 나카무라 신야 9단이다.
2019년 4월 만 10세 30일의 나이로 일본 사상 최연소 입단에 성공, 일찍부터 주목을 받았다. 2023년 2월에는 여류기성전에서 타이틀을 획득해 일본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는 등 일본바둑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러던 중 지난해 10월 "강한 기사가 많은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며 어린 시절 유학 생활을 했던 한국 이적 의사를 밝혔고, 올해 3월부터 한국에서 객원기사로 활동하고 있다.
7살에 한종진바둑도장에서 한국유학생활을 시작한 스미레는 "불고기를 좋아하고 박정환을 존경한다"는 2009년생 소녀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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