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후 첫 수능, 사회탐구 응시 증가
최저 학력 기준 충족 여부, 사회탐구가 결정할 것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의과대학 정원 증원 속에서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지난해 시험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최상위권'에서도 수험생의 눈치작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과학탐구 영역 응시인원이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사회과학탐구 영역 응시 인원이 증가하면서 향후 최저 학력 기준 충족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종로학원에 마련된 수능 분석 상황실에서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와 국어과 강사진들이 국어영역 문제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2024.11.14 choipix16@newspim.com |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 수학은 140점으로 각각 집계됐다. 표준점수 최고점 인원은 국어는 1055명, 수학은 1522명이다.
올해 수능은 대규모 의대 증원 후 치러진 첫 시험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재수생 등 N수생 응시생도 16만897명으로 2006년 이후 20년 만에 최대 수준이었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이 국어에 비해 높았지만 국어·수학 간 영향력의 차이나 과목 선택 간에 유불리 현상은 축소될 전망이다. 다만 어렵게 출제된 탐구영역이 변별력을 가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목별 만점자는 국어는 지난해의 1.5배, 수학은 3배 가량이다. 다만 올해 수능 국어·수학에서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1점에 불과해 상위권 변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영역은 1등급을 받은 인원이 2만8587명(6.22%)으로 1등급 비율은 전년대비 1.51%p 증가했다. 이에따라 최상위권의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자는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영어 2등급과 3등급 비율은 줄었다. 3등급까지 비율은 43.94%(2등급 16.35%, 3등급 21.37%)로 지난해 수능 46.84%에 비해 낮아져 중상위권 변별력은 다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 중상위권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의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의 표준점수 최고점 평균은 각각 69.9점, 70.1점으로 비슷했지만, 탐구 영역 과목 간 점수 차이는 최대 12점까지 벌어졌다.
일반적으로 과학탐구 선택과목의 최고점이 높지만, 올해는 사회탐구 '생활과 윤리' 과목 최고점이 77점으로 가장 높았다. 가장 낮은 과목은 '정치와 법'으로 66점이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화학Ⅱ'가 73점으로 가장 높았고, '화학I'이 65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험생은 변환 표준점수에 반영 방법이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며 "변환 표준점수 활용 대학 중 사회·변환 표준점수를 별도로 적용해 산출되는 점수를 살펴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정시 지원에서는 의대 등 최상위권 뿐만 아니라 상위권, 중상위권 모두 치열한 눈치작전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수능에서 사회와 과학의 혼합 응시가 대폭 늘었다"며 "대학 중 상당수가 정시 전형에서 과학 가산점을 부여하기 때문에 정시 지원에 있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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