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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결산] ① 한국 아파트·주식 투자자는 '벼락거지' 됐다···金·나스닥 30%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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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비중 92% 압도적…중국은 매도 또 매도
한국 투자자 1424만명…금투세 피했지만 눈물
미국 주식 있냐 없냐로 자산 격차 크게 벌어져
비트코인보다 더 오른 알트코인…리플, 도지 대박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투자의 세계에서 1년은 길고도 긴 시간이다. 올 초에 미국주식과 비트코인의 대폭등과 한국 주식의 부진을 정확히 예측해 낸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2024년의 자산시장은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하지만 한국 주식에 투자한 1416만명은 좌절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 2024년 주요자산 중 수익률 1위는?

수익률을 월 단위로만 짧게 보면 큰 흐름이 잘 안 보인다. 가끔은 연 단위의 긴 호흡으로도 살펴봐야 한다. 또 본인에게 익숙한 자산군에만 너무 집중하면 전반적인 자산시장의 거대한 흐름을 놓칠 위험이 있다. 2024년에 한국인이 접근할 수 있었던 주요 투자자산의 연간 수익률 순위를 살펴보면 의외의 결과가 많다.

2024년에 비트코인은 128%라는 압도적인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최근 2년 누적 수익률은 483%로 더 경이롭다. 2위는 29%의 수익률로 '금'이 차지했다. 금 수익률이 나스닥지수 수익률을 이긴 건 이례적이다. 하지만 2년 누적수익률은 47%에 그쳐 2년 기준으로는 나스닥지수 수익률에 크게 못 미친다.

3위는 미국 핵심 기술주가 몰려 있는 나스닥 지수로 28%를 기록했다. 2년 누적수익률은 무려 84%다. 4위를 차지한 미국 S&P500 지수도 올해는 26%, 2년 누적으로는 57%라는 만만치 않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5위는 4년간 부진했던 홍콩 H지수가 오랜만에 20%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결론적으로 지난 2년간은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이쪽의 투자자산 비중을 높였던 한국인들은 2년간 상당 폭의 자산 상승을 누렸다. 인플레이션을 훨씬 뛰어넘는 탁월한 성과다. 이 2년간 본인의 순자산을 2배 이상으로 늘리는 데 성공한 투자자도 상당수 존재한다.

◆ 한국 주식 주요자산 중 수익률 꼴찌…탈출은 지능순?

반면 한국 주식 투자자들에게는 상당히 우울한 한 해다. 한국 코스닥 지수는 20개 주요 자산 중 수익률 꼴찌를 기록했다. 이 글로벌 활황장에 홀로 -22%다. 한국 코스피 지수도 뒤에서 두번째인 19위를 기록했다. 수익률은 -8%다. 한국 주식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푸념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의 원흉으로 지목됐던 유가도 마이너스다. WTI원유 선물은 68달러로 올해 -5%를 기록했다. 2년 누적 수익률도 -15%로 상당히 부진하다. 원자재 상품에 장기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보여준다. 또 대표적인 미국 장기 국채 ETF인 'TLH ETF(미 국채 10~20년물)'도 0%대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는 주거용과 상업용의 차별화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지수 중 하나인 '그린 스트리트 CPPI'는 122.5포인트로 고작 1%의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2년 누적수익률은 -9%로 더 심각하다. 유럽 상업용 부동산 지수 역시 올해 1% 수익률에 그쳤다. 2년 누적수익률은 -10%다.

반면 미국 '전국 주택가격 지수(케이스-실러 지수)'는 올해 3%, 2년 누적으로는 9%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도심 핵심지 수익률은 훨씬 더 높다. 재택근무 활성화와 은퇴인구 증가로 상업용과 주거용의 격차가 크게 벌어진 게 특징적이다.

한국은 서울 아파트와 전국아파트의 온도차가 크다. 서울아파트 지수는 올해 4% 상승했지만 전국 아파트 지수는 0%대로 수익률 양극화가 극심하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격차가 크다. 강남지역 초고가 아파트는 연일 신고가다. 반면 서울 핵심지를 벗어난 지역은 여전히 전고점보다 훨씬 밑이다. 지방은 말할 것도 없다.

◆ 한국 주식 투자자 1천4백만명 시대? 수익률은?

한국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는 얼마나 될까? 한국예탁결제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말 기준 1416만명이다. 불과 4년전인 2019년만 해도 612만명에 불과했다. 4년만에 주식투자 인구가 131% 급증한 셈이다. 투자의 시대를 맞아 너도 나도 한국 주식을 매수했다.

한국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5년간 한국증시에 무려 167조원을 쏟아 부었다. 엄청난 규모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45조원을 순매도했고 기관투자자는 -101조원을 순매도했다. 이 엄청난 매도물량을 모두 한국 개인투자자들이 받아준 꼴이다.

2023년부터 외국인이 한국시장에서의 매도공세를 멈추고 2년간 18조원의 순매수로 돌아선 게 특징적이다. 한국 개인투자자는 지난 3년간의 활발한 매수세가 2023년부터는 확 꺾였다. 이유는 심각하게 부진한 수익률 때문이다. 금투세는 간신히 피했지만 올해 한국 증시 부진은 심각하다.

글로벌 증시가 활황이었음에도 한국 상장 시총 상위 5개 종목 중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플러스를 기록한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차도 미국 주식과 비교하면 수익률 격차가 크다. 투자자들이 한국 대신 미국 증시로 대거 몰려가는 이유다.

◆ 미국 주식 149조원 보유…중국은 버렸다?

한국 투자자들은 지지부진한 한국 주식 대신 해외주식 투자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 한국인의 2022년말 기준 해외주식 보유금액은 78조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큰 폭의 주가 상승과 추가매수에 힘입어 2024년 11월말 기준으로는 2배 이상 급증한 162조원을 기록했다.

한국인이 투자한 해외 주식 중 미국 주식 보유금액이 149조원으로 압도적이다. 해외 주식 전체 비중에서 92%가 미국 주식이다. 대신 장기간 수익률이 부진했던 중국+홍콩 주식은 2022년의 7%에서 2024년에는 2%로 보유비중이 뚝 떨어졌다. 수익률 높은 미국에 집중 투자하는 한국인의 투자 실력은 뛰어나다.

◆ BIG7 미국 테크 주식 대폭등…투자자 함박웃음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사랑은 진심이다. 한국인들의 해외주식 보유 상위 11개 종목은 단 1개의 예외도 없이 모두 미국 주식이다. 보유순위 1위는 테슬라로 무려 27조6000억원을 보유 중이다. 올해 수익률은 39%다. 트럼프 당선 후의 기록적인 주가 폭등에 비하면 연간 수익률은 생각보다 높지 않다.

보유순위 2위는 엔비디아로 18조1000억원을 보유 중이다. 작년에 많이 올랐음에도 올해 추가로 179%의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보유순위 3위인 애플과 4위인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4%과 13%라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인 보유 상위 11개 해외 주식 중 가장 상승률이 높은 주식은 보유순위 7위를 기록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다. 수익률이 무려 513%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과거 IT회사였으나 지금은 사채를 발행해 비트코인에 집중 투자하는 비트코인 레버리지 투자회사로 변신한 곳이다. 올해 비트코인 폭등의 수혜를 고스란히 받았다.

한국에 상장된 시총 상위 5개 종목과 비교해 보면 미국 주식과의 수익률 격차가 어마어마하다. 한국인들이 한국 증시를 떠나는 이유는 합리적이다. 그런데 올해 미국 주식보다 더 수익률이 뜨거웠던 투자자산이 있다. 바로 암호화폐다.

◆ 올해 암호화폐 수익율이 빅테크 수익률보다 더 좋아

올해 4월 19일은 비트코인의 4차반감기였다. 역사적으로 반감기 후 6개월 뒤부터 수익률이 좋아지는 데 올해도 예외없이 비트코인은 상승했다. 한국인은 2024년 6월말 기준 비트코인을 20조6000억원 보유중이다. 연초 대비 11월말 기준 수익률은 무려 128%다. 올해 암호화폐로 돈을 번 한국인이 속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인 보유 순위 2위인 이더리움의 수익률은 62%로 비트코인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올해도 비트코인 반감기가 본격화되면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의 코인)의 상승률이 더 높다는 과거의 법칙이 어김없이 확인됐다.

한국인 보유순위 3위인 리플은 글로벌 평균보다 한국인의 보유금액이 10배 가까이 많다. 올해 리플은 11월말까지 무려 216% 폭등했다. 추가로 12월 들어서도 계속 폭등 중이라 수익률이 300%마저 돌파한 상태다.

한국인 보유순위 4위인 도지코인도 올해 372% 폭등했다. 테슬라 창업자인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선호하는 영향이 크다. 올해 머스크는 트럼프 선거에 올인해 혁혁한 공을 세웠다. 트럼프 정부조직에서 중책을 맡음에 따라 기대감으로 테슬라와 도지코인 모두 폭등 중이다.

문제는 미국주식과 암호화폐에 전혀 투자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테슬라, 엔비디아, 비트코인을 가진 자와 가지지 않은 자 간의 자산격차가 현격하게 벌어지고 있다. 게다가 이들이 만약 한국 주식에 투자했다면 거꾸로 손실을 봤을 가능성마저 있다.

미국주식과 암호화폐로 인해 지난 2020년에 이어 일명 '벼락거지 시즌2'가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환율까지 감안하면 이제 해외주식 투자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 2025년에는 더 심각한 양극화가 진행될 전망된다. 투자자들이 자산시장의 변화에 늘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②편에서 계속...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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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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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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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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