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우크라 장병 올 들어 6만명 탈영… 전쟁 발발 후 2년간 탈영의 2배

기사입력 : 2024년12월02일 19:09

최종수정 : 2024년12월02일 19:09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이 2년 10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올해 들어 전투 현장에서 탈영한 우크라이나 장병이 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2022년 2월 하순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작년 말까지 거의 2년간 발생한 탈영병의 거의 2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도네츠크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지난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최전선인 도네츠크주(州) 차시브야르 마을에서 우크라이나군 제24기계화여단의 2.5인치 '히아신스-s' 자주 곡사포가 불을 뿜고 있다. 2024.11.20. ihjang67@newspim.com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검찰은 올해 1~10월 탈영 혐의를 받는 장병 약 6만명이 재판에 남겨졌다. 이 매체는 "탈영병은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12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며 "탈영병의 급증은 우크라이나의 절박한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의 군 병력은 총 100만여명에 달하지만 현역으로 복무하고 있는 장병은 약 35만명 정도이다.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선인 도네츠크주(州) 부흘레다르 지역을 방어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123여단의 경우 지난 10월에만 장병 수 백명이 전장을 무단이탈했다. 이중 일부는 부대로 복귀했지만 잠적한 장병도 많았다.

우크라이나 의회의 한 의원은 "전체 탈영병 중 약 20%가 부대로 복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대의 한 장교는 "우리는 이곳에 자동소총만 갖고 도착했다. (지휘부에선) 전차 150대가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20대만 있었고… 우리를 보호해 주는 것(장비와 무기)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이 벌어지는 3년 동안 우리 부대는 단 한 번의 교대도 없었다"면서 "(군 수뇌부는) 우리를 죽이고 있을 뿐이다. 우리가 재활하고 휴식을 취하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탈영병 급증은 올 여름 이후 동부전선에서 크게 밀리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의 방어 전략을 더욱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미국의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올해 우크라이나 땅 2700㎢를 점령했다. 작년 점령지(465㎢)의 거의 6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내년 2월까지향후 3개월 동안 약 16만명의 신병을 모집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미국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신병 모집 연령을 현재 25세에서 18세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권고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