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산하 한국문학번역원(원장 전수용)이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 협력해 영상 자막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을 받은 수료생 중 한 명은 지난달 2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시리즈 '트렁크'의 한-영 번역 작업에 참여하며 실제 현장에서 성과를 냈다.
넷플릭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번역원은 기존 번역아카데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문학과 문화 콘텐츠 번역 전문 교육 과정을 확대하여 영상 자막 분야에서 고급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시범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수료생들에게 양질의 번역 작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으로 최대 35개 언어 자막 및 더빙 서비스를 제공하며, '킹덤', '오징어게임'과 같은 K콘텐츠의 글로벌 확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이번 시범 사업은 번역아카데미 영어권 과정을 수료한 6명의 번역가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수료 후 번역작업 평가를 통해 넷플릭스 자막 번역 실무에 투입될 번역가를 선발했다.
글로벌 콘텐츠 현지화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넷플릭스 공식 파트너사 TVT Media가 실무 교육을 맡았다. 번역가들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영상 번역 실습을 통해 자막 제작 기술을 익히고 실무 경험을 쌓았다.
6명의 수료생 중 4명이 넷플릭스 작품의 자막 번역가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이중 1명의 번역 작업은 완료돼 지난 11월 29일 공개된 시리즈 '트렁크'를 통해 영미권 시청자들을 만났다.
전수용 번역원장은"번역아카데미는 수료생들이 실질적인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넷플릭스와의 협력은 그 성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관계자 역시"넷플릭스는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비롯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다양한 창작 분야의 인재 육성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고 있다"며 "번역원과 함께한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정규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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