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 1위 2차 전지 업체인 CATL(寧德時代, 닝더스다이)이 볼리비아 정부와 탄산리튬 공장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CATL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인 CBC가 볼리비아국립리튬공사(YLB)와 '우유니 염호 탄산리튬 생산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중국 매체 재련사가 주볼리비아 중국 대사관을 인용해 29일 전했다.
계약에 따르면 CBC는 볼리비아 남서부 지역인 우유니 소금 사막 지대에 탄산리튬 공장 2곳을 건설한다. 한 곳은 연간 1만 톤 규모이며, 다른 한 곳은 2만 5천 톤 규모다.
볼리비아 정부는 프로젝트의 지분 51%를 보유하게 된다. CBC는 프로젝트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 CATL이 자체 기술과 자금으로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며, 10억 달러는 초기 건설비용이고, 향후 추가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CBC는 CATL이 주도하는 중국 컨소시엄으로, CATL이 지분 66%를 보유하고 있고, 뤄양무예(洛陽鉬業)와 방푸쉰환커지(邦普循環科技)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CBC와 YLB가 체결한 계약은 볼리비아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효력이 발생한다. 현재 볼리비아 여당은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승인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2021년 미국 지질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세계 리튬 매장량은 8600만 톤이며, 볼리비아는 이 중 24.4%인 2100만 톤을 보유하고 있다. 풍부한 매장량을 바탕으로 볼리비아는 2019년 리튬 사업을 본격 추진했으나, 리튬 정제 기술 부족과 인프라 부족으로 사업이 답보 상태에 빠졌다. 또한 볼리비아의 정치 불안으로 외국 투자 업체들이 진입을 주저해 왔다.
볼리비아 우유니 염호[사진=바이두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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