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TK행정통합 반대 결의안 채택..."경북북부권 소멸 우려"
김정희 의장 "행정통합은 지역 주민 의견 충분히 반영 후 추진돼야"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북부권 지자체와 기초의회에 이어 동부권 기초의회에서도 'TK행정통합' 관련 반대 입장이 공식 표명됐다.
TK행정통합 반대 목소리가 확산되는 분위기이다.
경북 울진군의회가 20일 속개된 제280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도민의 정체성을 무시하는 대구ㆍ경북 행정통합 논의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울진군의회]2024.11.20 nulcheon@newspim.com |
울진군의회(의장 김정희)가 '대구경북행정통합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TK행정통합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20일 오전 속개된 '제280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에서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반대 결의안'은 임동인 군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의원 모두가 참여했다.
울진군의회는 결의문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인프라가 낙후되어 인구가 빠르게 감소되고 있는 경북 북부권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인해 도시인구 집중화 현상이 심화돼 직접적인 피해의 대상지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오히려) 경북 북부지역은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인해 소멸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울진군의회는 또 "지난 10월 21일, 경북도민의 강력한 반대의견에 대한 의견 수렴의 절차도 없이 행정안전부장관,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및 지방시대위원장이 정부서울청사에 모여 '대구·경북 통합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며 "절차적 민주주의를 무시한 일방적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울진군의회는 "경북도민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공론화 과정 없이 진행되고 있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을 반대한다"고 천명하고 △도민 정체성을 무시하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 즉각 중단 △경북도지사는 설명회와 공청회 등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우선하고, 정부는 공론화 없는 대구·경북 통합 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또 울진군의회는 "경북도의회는 250만 도민의 목소리로 '통합반대'를 의결하고, 국회는 지방자치의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대구·경북 통합을 반대하라"고 요구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김정희 경북 울진군의회 의장. |
김정희 의장은 "(울진군의회는) 이번 결의안 채택을 통해 광역자치단체 간 행정통합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후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향후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겪게 될 지역 균형발전 계획 수립과 지역 간 갈등 해소 과정에서도 지역 주민들의 의사를 우선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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