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이 30일 3분기(7월~9월) 영업 이익이 28억 6000만 유로(4조 2768억원)로 전년 대비 42% 격감, 3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공개했다.
폭스바겐이 30일 발표한 분기 실적을 보면 3분기 매출액은 785억 유로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1~9월 기간 총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 감소했다. 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 대비 8.3%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폭스바겐은 팬데믹 이후 자동차 판매대수가 이전보다 50만대 감소했다. 테슬라와 중국산 저가 차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3분기 폭스바겐의 중국 내 판매대수는 71만1500대대로 15% 감소했다. 주가는 1년 동안 약 20%가 하락, 범유럽자동차지수 하락폭 10%보다 더 컸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대규모 비용 절감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며 "100억 유로(약 15조원) 규모 비용 절감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금 삭감과 공장 폐쇄등 구조 조정안을 놓고 노사가 합의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파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폭스바겐은 30일 열린 노사 협상에서 비용절감을 위한 10% 임금 삭감안을 제시했다. 경영진은 앞서 독일 내 3개 공장 폐쇄 및 가동 축소, 대규모 감원 등 구조 조정 계획을 노조에 제시했다.
폭스바겐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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