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디어유가 올해 4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블랙핑크 멤버 '리사', 배우 '박보영' 등의 신규 입점으로 구독자수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고, 미국 신규 플랫폼 '더 버블'의 오픈 등 해외 신규 플랫폼도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디어유는 올해 상반기 매출 394억원, 영업이익 1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 및 13.7%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4개 분기별로 보면 좀 다른 양상이 나타난다. 지난해 3분기 이후 분기 매출은 194억원, 209억원, 203억원, 191억원으로 올해들어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4분기 88억원으로 증가했다가 올해 2분기 71억원으로 하락해 마찬가지 흐름을 보였다.
블랙핑크 '지수', 배우 '김수현' 등 신규 지식재산권(IP)이 추가 입점해 구독자수 하락을 방어했지만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 계약만료 영향으로 실적 역성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3분기 실적도 2분기에서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8월 배우 '박보영'의 신규 입점으로 계기를 마련하고 9월 블랙핑크 '리사'의 가세로 모멘텀이 증가했지만 본격적인 효과는 4분기부터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어유는 또 지난 9월 30일에 미국에서 '더 버블'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지난 5월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미주 지역에서 활동중인 글로벌 아티스트와 팬들을 위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사업을 준비해 온 결과다. 제이 발빈(J Balvin), 페소 플루마(Peso Pluma) 등 현지 라틴 인기 아티스트들의 입점이 동반됐다.
제이 발빈은 콜롬비아 출신 가수로, 다수의 빌보드 뮤직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라틴 그래미를 포함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애플뮤직에서 10억 스트리밍을 달성한 최초의 라틴 아티스트이고 전 세계적으로 3500 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달성했고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수만 5000만명 이상이다.
페소 플루마는 2023년 스포티파이에서 전 세계 다섯 번째로 많이 스트리밍 된 아티스트로 선정되며 글로벌 팬덤을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 히트곡 'Ella Baila Sola'는 멕시코 곡으로는 최초로 빌보드 핫 100 차트 Top 10에 오를 만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디어유 관계자는 " '버블'서비스를 해외시장에도 도입해 현지 아티스트와 팬들 간 소통을 통해 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IT 플랫폼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은 밋밋하겠지만 일단 이런 배경에서 구독자수는 2분기의 215만명 수준에서 220만 수준으로 구독자수 상승세는 굳힐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다.
여기에 에스엠의 신인 보이그룹 '라이즈', JYP의 'NEXZ' 등이 4분기에 신규 입점하면 구독자수 증가 모멘텀은 가속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말 230만명이었던 구독자수가 올해 4분기의 모멘텀으로 연말에 25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이에 4분기 매출은 220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된다.
신한투자증권은 "4분기에 분위기 반전이 기대된다"면서 "유로 구독자수의 반등과 탄력받는 해외사업 덕에 매출과 이익 모두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디어유의 올해 실적에 대해 매출 820억원, 영업이익 303억원에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다. 이는 상반기중에 형성됐던 컨센서스 매출 847억원과 영업이익 319억원에서 소폭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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