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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레디움서 전시 연 뤼페르츠 "미술엔 정답 없으니 '나만의 질문'던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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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작가 마르쿠스 뤼페르츠의 국내 첫미술관전시
신화·고전 기반하되 자유로운 생명력 넘치는 회화
인간형상 비튼 조각등 총40점 내년2월까지 공개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대전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 헤레디움(HEREDIUM)이 독일 현대미술가 마르쿠스 뤼페르츠(Markus Lüpertz·83)의 작품전을 개막했다. 서울에서는 '2024 프리즈서울'의 열기가 한창이던 지난 9월 1일 대전시 인동의 헤레디움에선 '죄와 신화, 그리고 다른 질문들(Sins, Myths and Other Questions)'이란 타이틀로 뤼페르츠의 개인전이 막을 올렸다.

내년 2월 28일까지 6개월간 계속되는 이 전시는 뤼페르츠의 한국 내 첫 미술관 전시여서 관심을 모은다. 아라리오갤러리가 지난 2006년 서울에서 뤼페르츠 전시를 개최하며 작가의 혁신적이고도 파워풀한 예술세계를 선보여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으나, 한국 내 뮤지엄 개인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마르쿠스 뤼페르츠 '에우로파와 배'.2020. Mixed media on board in artist's frame,94x 114cm,2020 ⓒMarkus Lüpertz/Courtesy Michael Werner Gallery/VG Bild-Kunst, Bonn SACK,Seoul,2024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9.24 art29@newspim.com

헤레디움의 뤼페르츠 전시에는 1980년대 후기작에서부터 최근 제작한 작품이 망라됐다. 특히 뤼페르츠의 예술관을 관통하는 '디티람브(Dithyramb)'개념에 뿌리를 둔 33점의 페인팅과 8점의 조각이 나왔다. '디터람브'는 고대 그리스신화에서 '포도주의 신'이자 '풍요의 신', 그리고 '열정의 신'인 디오니소스에게 바치는 '찬가'를 가리킨다. 하지만 뤼페르츠에게 있어선 추상적이면서 동시에 구상적인 것을 아우르는 '모순적 세계'를 뜻한다.

뤼페르츠는 독일에서 개념미술과 추상미술의 파고가 거셌던 1980년대에 오히려 '회화를 위한 회화, 열광적인 회화'를 기치로 내걸었다. 그리곤 회화의 내용적 측면이나 내러티브 보다, '색과 형태의 상호작용'에 집중하며 회화의 본질을 탐구했다. 이를 통해 후대 독일 작가들에게 큰 영감을 주며 '회화의 파워를 되살린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뤼페르츠를 비롯한 일군의 화가들의 분투가 없었다면 오늘날 독일현대미술은 딱딱하고 난해한 개념미술과 추상미술 일색이었을 것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독일 현대미술가 마르쿠스 뤼페르츠의 대전 헤레디움 작품전 전시전경. [사진=헤레디움] 2024.09.24 art29@newspim.com

뤼페르츠는 고대 그리스신화와 성경, 고대 예술과 철학 속 인물들을 그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재탄생시켰다. 비너스, 다프네, 님프, 헤라클레스 등은 이미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다룬 낯익은 소재지만 그는 암시적이면서도 추상적인 형상으로 해석했다. 고전미술사를 참조하고 연구한 뒤 그 익숙한 주제들을 비틀거나 늘리며 재구축한 것. 또 17세기 프랑스 회화의 거장 니콜라스 푸생의 작품도 차용했다. 인간의 숭고한 선과 윤리의 중요성을 성경, 신화, 철학을 통해 풀어낸 푸생의 작업을 참조하되 통념을 깨뜨리며 생명력이 꿈틀대는 형상으로 창출했다. 

작가가 2020년에 그린 '에우로파와 배'는 마네의 '올랭피아'와 고야의 '옷을 벗은 마하'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서양미술에선 비스듬하게 누운 누드는 매우 흔한 그림인데 대부분이 고혹적이다. 그러나 뤼페르츠의 누드는 현저히 다르다. 고전에 뿌리를 두되 자신만의 고유한 해석으로 익숙한 주제를 비틀면서 독창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그림 속 주인공인 에우로파는 '유럽의 기원'이라 불리는 여신으로, 요염하기 보는 암시적인 인물로 다가온다. 보통 에우로파와 비너스는 바다와 함께 묘사되지만 작가는 배경에 호수를 그려넣고, 낡은 조각배를 추가했다. 작업실 주변 풍경을 작품에 대입한 것이다. 여인 앞에는 죽은 소의 두개골을 커다랗게 그려넣어 인간의 등짝에 달라붙어 있는 죽음을 대담하게 배치했다.

[서울=뉴스핌] 마르쿠스 뤼페르츠 '다프네(Daphne)1,2. Mixed media on canvas in artist's frame, 100x81cm,2020 ⓒMarkus Lüpertz/Courtesy Michael Werner Gallery/VG Bild-Kunst, Bonn-SACK, Seoul, 2024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9.24 art29@newspim.com

뤼페르츠의 연작 회화인 '다프네'는 작가의 끈질긴 고전 재해석을 보여주는 시리즈다. 붉은 망또를 걸친 여인이 숨가쁘게 어딘가를 응시하며 달리고 있다. 어깨와 팔에선 나뭇가지들이 솟아나고 있어 기괴하다. 작품은 그리스 신화 속 '다프네의 비극'을 표현하고 있다. 다프네는 아르테미스를 흠모했는데 엉뚱하게도 에로스의 장난으로 아폴론으로부터 열렬한 구애를 받는다. 아폴론을 피해 끝없이 도망치던 다프네는 아버지인 페네이오스에게 '나를 다른 존재로 변하게 해달라'고 간청했고, 아버지는 다프네를 월계수 나무로 변하게 했다. 아폴론은 나무로 변한 다프네를 발견하고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며 월계관을 만든다.

이 비극적인 스토리를 많은 예술가들이 '엇갈린 사랑'에 촛점을 맞춰 작품을 제작했다. 하지만 뤼페르츠는 다프네가 나무로 변하는 순간만을 포착했다. 신화 속 절세미인을 울퉁불퉁 뒤틀린 덩어리로 표현하는 등 전통적 기준을 거부하며 남다른 미적 관점으로 구현해 '어디서도 볼 수 없던 다프네'를 제시했다. 이처럼 작가의 관심은 신화의 모티프를 재현하기 보다는 회화라는 매체 자체, 즉 색과 형태의 상호작용과 추상화에 집중돼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마르쿠스 뤼페르츠 '일곱가지 대죄와 세가지 질문(교만)' Die sieben Todsünden und drei Fragen(Hochmut),2021.Mixed media on canvas in artist's frame,150x150cm ⓒMarkus Lüpertz/Courtesy Michael Werner Gallery/VG Bild-Kunst,Bonn-SACK,Seoul,2024. 2024.09.24 art29@newspim.com

'일곱가지 대죄와 세가지 질문'은 이번 뤼페르츠 작품전의 키워드에 해당되는 작품이다. 성경 속 '일곱가지 대죄'란 모든 죄를 유발하는 원인인 교만, 식욕, 시기, 분노, 색욕, 탐욕, 나태를 가리키는데 이는 단테, 보스, 로댕 등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었다. 뤼페르츠는 7가지 죄 중 교만, 나태, 색욕을 모티프로 이 시리즈를 만들었다. 그림에 작가는 황소의 두개골과 달팽이, 철모를 그려넣었는데 작가의 작품에 연속적으로 등장하는 상징물이다.

쇠의 두개골은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상징하며 인간의 태생적 한계를 돌아보게 한다. 달팽이 껍데기는 뤼페르츠가 매우 좋아하는 모티프로, 시간의 연속성을 상징한다. 독일군의 검은 철모는 뒤집혀져 있는데, 나치독일의 씻을 수 없는 만행을 보여주는 역사적 산물이다. 아래쪽의 붉은 색 로고는 영화사 '20세기폭스'의 로고를 차용한 것이다. 뤼페르츠의 여러 작품에 등장하는 이 로고는 작가의 예술관이 응축된 '디티람브' 형식을 상징한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마크루스 뤼페르츠 '다프네의 머리'(Head of Daphne), Painted Bronze, From an edition of 6+1 AP, 95x70x70cm,2003 ⓒMarkus Lüpertz/Courtesy Michael Werner Gallery/VG Bild-Kunst, Bonn-SACK, Seoul,2024. 2024.09.24 art29@newspim.com

뤼페르츠는 정물화가 21세기에도 여전히 유용한, 매우 현대적인 장르임을 증명하고자 했다. 특히 생명의 유한함과 덧없음을 상징하는 해골과 촛불이 자주 등장하는 고전적인 정물화를 선택한 뒤, 자신만의 새로운 표현방식과 미감으로 기존 통념을 깨뜨리는 정물화를 탄생시켰다. 수제 종이에 목판화를 찍은 뒤 과슈와 수채화, 유색 분필로 색감을 덧입히거나 특유의 강렬한 표현주의적 붓터치를 가해 매우 심각하고 철학적인 정물화를 보여주고 있다.

뤼페르츠는 1980년대부터 푸생, 고야, 쿠르베 같은 서양미술 거장들의 작업을 레퍼런스 삼아 그들의 작업 속 주제와 미학을 오늘의 관점에서 비틀고 재해석하며 독창적인 그림으로 풀어냈다. 그가 중시하는 것은 고전의 직접적인 차용이나 비판적인 점유가 아닌, 뤼페르츠식 관점과 조형언어로 원본을 재창출하고 추상과 구상을 자유롭게 연결시키는 것이었다. 이를 통해 '회화의 본질과 힘'을 재구축하고는데 진력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영상인터뷰 중인 작가 마르쿠스 뤼페르츠. "시각예술에는 정답이 없다, 오직 믿음만 있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미지=헤레디움] 2024.09.24 art29@newspim.com

뤼페르츠는 1981년 조각가로 예술영역을 넓히기 시작했다. 그는 청동조각 위에 선명한 원색물감을 덕지덕지 칠하는 등 과감한 시도를 거듭하며 신화와 인간을 재해석했다. 그의 이런 시도는 미술계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고, 비판과 경외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작가는 1997년에 쓴 '인물과 추상'이라는 시에서 조각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피력했다. "나의 지평선은 나에게 다음 단계를 밟게 했다./조각 자체, 빽빽하고 만질 수 있는 인물/ 내가 시작한 조각들과 함께 나는 내 그림에서 사람을 덜어냈다. 그리고 인물들을 현실 속으로 풀어놓았다". 여기서 지평선은 '그림'을 뜻하는데 지평선 속 인물을 현실로 옮겨와 2차원의 그림과 3차원의 현실간 경계를 뛰어넘으려 했음을 알 수 있다. 

신화와 고전을 새롭게 재해석하길 즐기는 뤼페르츠의 성향은 조각에도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헤라클라스, 다프네 등 고대신화 속 인물을 엉뚱한 비율로 표현하거나 팔다리를 자르기도 해 마치 그들을 비웃는 듯 보인다. 또 거친 표면과 생경한 색감은 낯설다 못해 기이하게 느껴져 서양미술사 속 초월적 인물상을 전복시키고 있다. 헤레디움의 야외전시장에 놓인 헤라클라스와 다프네의 조각 두점이 바로 그 예인데, 인간의 이중성과 불가해한 내면을 통렬하게 비튼 작품들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헤레디움의 마르쿠스 뤼페르츠 작품전을 알리는 포스터에도 쓰인 '나이트'(Night). 뤼페르츠 회화의 독창성과 매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Mixed media on board in artist's frame,70x50cm,2020 ⓒMarkus Lüpertz/Courtesy Michael Werner Gallery/VG Bild-Kunst, Bonn-SACK, Seoul, 2024. 2024.09.24 art29@newspim.com

뤼페르츠는 "작가로서 삶과 개인으로서 삶이 다르지 않다. 그것은 그림에서도 나타나는데 어떤 연결성같은 것이다. 그림 속 작은 무언가가 다음 그림으로 띠처럼 이어져 있다. 그 안에 나의 삶이 모두 연결돼 나타난다"고 했다. 이전 작품의 작은 부분이 다음 작품에 큰 이미지로 나타나고, 그렇게 연결성을 가지는 것이 곧 예술이란 설명이다. 그렇기에 그의 기묘하고 신랄한 작품들은 때로는 불편하기도 하지만 관객으로 하여금 과거에서 현재를 발견하고, 그 안에서 미래를 가늠케 하고 있다.  

마르쿠스 뤼페르츠는 1941년 동독 보헤미아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 직후 가족과 함께 서독으로 망명했다. 독일의 명문 미술대학인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를 졸업했고, 1963년부터 베를린에서 창작활동을 했다. 뮌헨 예술의집, 워싱턴D.C의 허쉬혼미술관, 파리시립현대미술관 등 전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1980년대부터는 조각작업도 시작했고, 무대디자이너, 시인, 잡지편집자, 재즈피아니스트로 활동영역을 넓혀갔다. 천주교에 입문한 뒤로는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제작에도 참여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마르쿠스 뤼페르츠 'Idylle (P. B.)', 2022, Oil on canvas. 그리스신화에서 이상향(유토피아)을 가리키는 '아르카디아'를 자유롭게 해석한 연작 중 한 점이다.[이미지=헤레디움] 2024.09.24 art29@newspim.com

◆대전의 새 랜드마크 헤레디움은?

헤레디움은 '유산으로 물려받은 토지'라는 뜻으로 1922년 대전시 인동에 지어진 구 동양척식주식회사를 복원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은 2004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됐고, 다양한 고증자료와 분석을 통한 복원작업으로 헤레디움으로 재탄생했다. 2023년 9월 공식 개관한 헤레디움은 개관전으로 '안젤름 키퍼:가을'을 열어 대전은 물론 전국적으로 많은 미술애호가를 끌어들였다. 현대미술 전시 외에 클래식음악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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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밀도 도심블록형주택' 띄웠지만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가 신속한 주택 공급을 목표로 도심 저층 주거지를 활용한 중밀도 주택단지인 이른바 '도심 블록형 주택'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과 정책 효과를 둘러싼 우려가 적지 않다. 정부가 구상 중인 도심 블록형 주택은 공공재개발 방식을 일부 차용한 사업 모델로, 토지를 수용한 뒤 공공이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구조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경우 토지 및 주택 소유주에 대한 보상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민간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는 조합이 자체적으로 책임지는 이주 대책을 정부가 직접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행정·재정적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업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제기된다. 중밀도 주택 특성상 용적률이 제한돼 주택 공급의 순증 효과가 크지 않은 데다, 도심 내 고비용 구조를 감안할 경우 공급 확대 수단으로서의 효율성이 낮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용과 임대주택 건설을 전제로 할 경우 대규모 재정 투입이 불가피해 재정 부담 논란도 피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특화주택'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중밀도 도심 블록형 주택 사업은, 현재 거론되는 '수용 후 전세형 임대주택 공급'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정책 성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진단이 업계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다. 주택 공급 확대라는 정책 목표에 비해 실질적인 공급 효과와 비용 대비 효율성이 낮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제도 설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AI 작성 이미지 도심 블록형 주택은 35층 가량 고밀도로 아파트를 짓는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저층 다가구 밀집지역을 '블록' 단위로 묶어 중밀도의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중밀도의 의미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대략 10층 미만의 새로운 공동주택 유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 법령의 다세대주택(빌라) 규정대로 5층 이하로 지어 단독·다세대 주택과 대단지 아파트 사이에 위치한 일종의 타운하우스 단지와 유사한 새로운 중간 주거 유형으로 짓는다는 구상도 나온다. 이 모델은 대통령 소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국건위)가 검토 중인 새로운 주택 모델로 알려졌다. 국건위는 도심 블록형 주택이 당장 추가 공급대책 물량이라기보다 단지형 아파트와 다세대·다가구 주택 사이에 새로운 건축 모델을 제시하는 중장기 구상이라고 밝혔다. 저층 주거지를 속도감 있게 개발하기 위해 도입한 개념이란 이야기다. 하지만 정부는 빠른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주택공급추진본부 출범식에서 "전세 물량이 심각하게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공급 감소로 인한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며 "도심 블록형 주택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주택 공급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는 9일 발표한 경제성장전략에서 특화주택 도입을 위해 올 1분기 중 근거법을 마련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블록형 주택은 윤석열 정부 때 나온 '뉴:빌리지' 사업을 개편한 사업으로 꼽힌다. 뉴빌리지는 전면적인 재개발·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단독, 빌라촌 등 저층 주거지역에서 민간이 주택을 정비할 경우 금융·제도적 인센티브와 공공의 기반·편의시설 설치를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다만 이재명 정부가 내놓은 도심 블록형 주택은 뉴빌리지와 달리 공공개발이란 특성을 갖는다. 뉴빌리지가 높은 분담금이나 재개발을 원치 않는 주민들의 자력 주거환경개선을 지원하는 사업이라면 도심 블록형 주택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사업시행자로 도심내 저층주거지를 대상지로 지정해 토지를 수용한 뒤 재정을 투입해 최대 10층 이내 임대 주택을 짓는 소규모 공공재개발사업이다. 임대주택이 완공되면 임대사업은 사회적 기업이 대행한다. 박원순 시장 시절 서울시가 도입한 사회주택과 똑같은 방식이다. 도심지역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며 사회적 기업을 양성하는 제도인 셈이다.  도심 블록형 주택은 정부의 강제성이 없으면 사회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후 저층주거지역에 사는 거주자들이 재개발에 반대하는 이유는 먼저 높은 분담금 때문이며 입주까지 15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부담 때문이다. 수용방식으로 진행되는 도심 블록형 주택은 이같은 문제는 해결할 수 있지만 보상금액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현 여당인 민주당은 야당 시절부터 LH의 매입임대주택사업에서 지나치게 많은 보상금액을 준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이후 매입임대주택사업의 보상비용 문제를 지적하며 이의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도심지는 수도권 신도시 후보지와 달리 토지비용이 월등히 높으며 실제 거주하는 인구도 훨씬 많다. 이 때 보상금액을 '합리적'으로 낮추면 소유주들은 수용을 반대할 수밖에 없고 정부의 강제집행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힘들어진다. 수용당한 주민들에게 새로 지어질 도심 블록형 주택의 입주권을 보장하는 방식이 되면 분양가가 문제가 될 것이며 임대주택이 절반 이상이고 중밀도 단지라는 점에서 향후 재산가치 상승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다. 이는 공급자인 정부와는 상관없지만 해당 소유주들에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더욱이 민간 재정비사업에선 세입자 이주문제는 사업자들이 스스로 해결해야하지만 도심 블록형 주택사업은 공공사업인 만큼 정부가 직접 해결해줘야한다. 정부는 최근 1기 신도시 재정비 추진과정에서 해당 지자체에 강력한 이주대책을 주문했고 이의 부실을 이유로 분당신도시 등은 지정물량을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임대주택을 짓기 위해 추가 임대주택을 확보해야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 아울러 중밀도로 지어지는 도심 블록형 주택은 실제 순증하는 주택수가 많지 않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높은 분담금을 감수하더라도 재개발사업으로 고품질 주택을 갖고 싶어하는 주민들의 주거 개선 소원은 완전히 좌절되게 된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고밀도로 개발해서 소유주에게 분양주택을 주고 나머지는 임대로 제공해야할텐데 막대한 재정을 들여 토지 수용 후 중밀도로 집을 지어서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것 자체가 주택공급 확대와 관련이 없다"며 "시장이 순응할 합리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01-1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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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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