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대전의 문화자존심'헤레디움서 만나는 안젤름 키퍼의 장엄한 회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전 인동에 개관한 헤레디움,역대급 키퍼 전
릴케의 시에서 영감 얻은 장엄한 신작 18점 출품
현대미술 전시 외에 클래식공연 등도 개최 예정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대전시 동구 인동의 헤레디움(HEREDIUM)은 대전의 '문화 자존심'이다. 모든 것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쏠리고, 집중되는 상황에서 헤레디움 같은 곳이 지역에 문화예술의 꽃을 피운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게다가 첫 개관전시로 독일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예술거장 안젤름 키퍼(b.1945)의 대규모 작품전을 열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대전 헤레디움에 출품된 안젤름 키퍼의 신작. [이미지 제공= HEREDIUM] 2023.11.18 art29@newspim.com

헤레디움이 개관전으로 초대한 안젤름 키퍼는 세계 미술계에서 20세기 독일신표현주의 대표주자로 평가받는 화가이자 조각가다. 역사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문화적 기억과 정체성을 기반으로 문학과 신화, 역사를 작업에 드라마틱하게 녹여왔다. 키퍼는 그리스 신화와 게르만 신화, 연금술, 기독교 상징주의를 비롯해 수많은 시인의 글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했다.

키퍼는 회화의 일루전(illusion)과 재료의 성질을 캔버스에 유기적으로 공존시킨다. 그는 캔버스의 물리적 실재감을 상기시키고, 구체성과 추상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작품에 은유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오래 전부터 작가는 회화의 재료로는 다소 낯설게 여겨졌던 모래, 밀짚, 납, 나뭇가지, 재, 진흙 같은 비(非)회화적 재료들을 사용해 반(反)회화적인 평면작업을 시도해왔다. 이를 통해 부조처럼 입체적인 마티에르가 구현된 키퍼의 작품은 이미지와 물질, 텍스트가 교차하며 특유의 어둡고도 장엄한 세계를 드러낸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안젤름 키퍼 작품 [이미지 제공= HEREDIUM] 2023.11.18 art29@newspim.com

이번 헤레디움에서의 전시는 '가을(Herbst)'이 테마이자 타이틀이다. 키퍼는 오스트리아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1875~1926)의 시로부터 영감을 얻어 제작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특히 릴케의 '가을날(Herbsttag, 1902)', '가을(Herbst, 1906)', '가을의 마지막(Ende des Herbstes, 1920)'이라는 3편의 시가 이번 전시를 관통하는 핵심이다. 작가는 100여년 전 릴케가 남긴 시를 오늘날의 감수성으로 재해석해 깊고 숭고한 릴리프 회화로 빚어냈다. 

출품작들은 안젤름 키퍼가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신작이 대부분으로 총 18점으로 구성됐는데 국내에서 열린 키퍼의 작품전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역사에 기반한 그의 출품작들은 헤레디움 공간의 역사성과도 절묘하게 부합돼 찬사를 터뜨리게 한다. 

즉 '폐허에서 피어나는 새로운 시작'이라는 키퍼 작품의 의미는, 과거 일제수탈의 장소(동양척식주식회사)였던 건물을 '소통의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헤레디움의 공간적 의미와 놀라울 정도로 맞춤하게 연결된다. 이번 전시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명문 화랑인 타데우스 로팍과의 협업으로 진행됐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Anselm Kiefer, photo Atelier Anselm Kiefer. [미지제공=HEREDIUM] 2023.11.18 art29@newspim.com

안젤름 키퍼는 지난 2007년 파리 루브르박물관으로부터 조르주 브라크 이후 최초로 영구설치작품을 의뢰받는 명예를 얻었다. 또 2018년에는 뉴욕 록펠러센터 앞에 'Uraeus'라는 타이틀로 장소특정적 작품을 설치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후 지난해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에 발맞춰 베니스 두칼레궁전에서 'Questi scritti, quando verranno bruciati, daranno finalmente un po' di luce(Andrea Emo)'라는 타이틀로 대규모 회고전을 가져 전지구적으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안젤름 키퍼의 설치작품 [이미지 제공= HEREDIUM] 2023.11.18 art29@newspim.com

키퍼는 1992년부터 프랑스 파리와 바르작(남프랑스 도시)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1980년 '제39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서독 파빌리온의 대표작가로 선정된 키퍼는 이후 뒤셀도르프시립미술관(1984), 베를린 구국립미술관(1991),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1998),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2007), 런던 왕립미술아카데미 (2014), 파리 퐁피두센터(2015),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미술관(2017) 등 세계 유수의 기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서울 뉴스핌] 대전 동구 인동에 복합문화공간인 헤레디움을 개관한 CN씨티 에너지의 황인규 회장. 구 동양척식주식회사를 문화와 소통의 기관으로 재탄생시켰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3.11.19 art29@newspim.com

한편 이번에 안젤름 키퍼 작품전으로 개관을 본격화한 대전시 동구 인동의 헤레디움은 그 명칭이 '유산으로 물려받은 토지'라는 뜻으로, 1922년에 만들어진 구 동양척식주식회사를 복원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은 2004년 문화재로 등록됐고, 다양한 고증자료와 분석을 통해 옛 모습을 섬세히 되살려 복원됐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안젤름 키퍼 전시가 열리고 있는 대전의 헤레디움 외관. 일제 수탈의 장소이자, 대전의 대표적 근대건축물인 구 동양척식주식회사를 최대한 원형에 가깝게 복원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미지 제공=HEREDIUM] 2023.11.18 art29@newspim.com

헤레디움은 "뼈아픈 역사를 품은 장소를 '소통의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새로운 100년을 열겠다"는 취지 아래 앞으로 다양한 예술·문화 활동과 전시및 공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즉 현대미술 전시를 비롯해 클래식 음악 공연, 문화이벤트, 교육프로그램 등 다종다기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대전의 대표적 복합문화공간 헤레디움에서의 '안젤름 키퍼:가을'전은 2024년 1월31일까지 계속된다. 매주 월,화요일은 휴관.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집값 다시 불 붙었다…1년새 15.5%↑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가 1년 전보다 15.5% 올랐다. 이는 2021년 11월 이후 5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다.  매맷값은 동북권(강북·도봉·노원·성북·중랑·동대문·성동·광진구)에서 높게 올랐으며 전셋값은 서남권(강서·양천·영등포·구로·금천·동작·관악구)에서 큰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동남권은 매맷값과 전셋값이 모두 하락했다.  22일 서울시의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가격동향조사 통계 분석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72%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초·강남·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이 전월 대비 0.29% 하락한 반면 나머지 권역은 모두 올랐다. 특히 동북권은 1.54%, 도심권(종로·중·용산)은 1.06% 오르며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올해 1월과 비교하면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8.3% 올랐다. 권역 중에는 동북권이 11.5%, 서남권이 8.4%로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컸다. 면적별로는 모든 구간에서 가격이 올랐다. 특히 전용면적 85㎡ 초과 135㎡ 이하인 중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1.32%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는 전월 대비 0.30%, 전년 동월 대비 11.31%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이 1.30%,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이 0.17% 올랐다. 반면 도심권(-0.35%)과 동북권(-0.10%), 동남권(-0.08%)은 하락했다. 면적별로는 135㎡ 초과 대형 아파트가 전월 대비 2.41%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중대형 아파트도 1.50% 오르는 등 면적이 큰 아파트가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감소세를 보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전월 대비 18.3% 감소한 2923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부동산 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인 만큼 9월 계약분 신고는 앞으로 늘어날 수 있다. 아파트 거래량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거래가 몰린 5월(8987건) 이후 대체로 3000~5000건대를 기록하고 있다. 실거래가 구간별로 보면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5월 72.3%에서 8월 79.5%로 확대됐다. 다만 9월에는 78.1%로 소폭 축소됐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332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노원구의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99.7%, 도봉·강북·금천구는 100%로 나타나 외곽지역의 중저가 실수요 거래가 두드러졌다. 서울시는 "4~5월 고가주택 절세 거래 증가로 15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일시 축소됐다"며 "이후 중저가 실수요 유입으로 8월까지 확대가 이어지다 비중이 다소 줄었다"고 분석했다. 9월 아파트 전세거래량은 6454건으로 전월(7862건) 대비 17.9% 줄었다. 월세 거래량도 7750건으로 한 달 전보다 6.4% 감소하며 전월세 거래가 모두 위축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전세와 월세 거래량은 각각 46.9%, 19.8% 줄어 가을 이사철에도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전월세 거래 비중은 월세가 54.6%, 전세가 45.4%를 기록했다. 7~8월 전월세 거래 비중이 5대 5 수준을 유지하다 월세 비중이 다시 커졌다. 전세거래 중 갱신계약 비중은 9월 56.7%로 전월(57.9%) 대비 소폭 감소했고,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은 52.1%를 기록해 한 달 전(49.8%)보다 늘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2 09:15
사진
AI가 각국 웹사이트 치명적 결함 찾아냈다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치명적 취약점이 공개되면서 21일(현지시간) 유럽을 비롯한 각국 정부 웹사이트가 잇따라 차단됐다. PHP 개발진은 이날 긴급 수정판을 내놓으며 모든 이용자에게 "즉시 업데이트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취약점은 수년간 소프트웨어 안에 숨어 있다가 인공지능(AI)을 통해 발견됐다. 일부 해커가 이미 결함을 악용하고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유럽 각국 정부 기관은 예방 차원에서 사이트를 내렸다. PHP는 1990년대 초 등장한 언어로 처음에는 '퍼스널 홈 페이지'의 약자였다. 방문자가 페이지를 열면 서버가 내용을 조립해 브라우저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자들이 관리하는 무료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웹 기술 조사업체 W3테크스에 따르면 프로그래밍 언어가 확인되는 웹사이트의 약 75%가 PHP로 돌아간다. 워드프레스와 드루팔, 줌라, 마젠토가 모두 PHP 기반이다. 워드프레스 하나만 해도 전체 웹사이트의 약 43%를 떠받친다. 드루팔협회의 티퍼니 패리스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년간 공개된 모든 PHP 버전을 쓰는 서버가 취약하다"며 "이 문제는 인터넷 대부분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인터넷 정보업체 센시스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호스트 260만 곳 가운데 약 150만 곳이 아직 수정판이 없는 버전을 쓰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Overheid.nl) 접속 시 뜨는 안내 화면. 프로그래밍 언어 PHP의 보안 취약점 공개 이후 사이트가 차단된 상태다.[사진=웹사이트 캡처] 2026.10.22 mj72284@newspim.com ◆ AI가 찾아낸 결함 이번 취약점은 AI를 통해 발견됐다. 보안업체 두 곳이 각각 보고서를 냈다. 보안업체 칼리프는 블로그에서 8월 1일 대규모언어모델의 도움으로 결함을 찾아냈고 이후 수정 작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알파벳 산하 보안업체 위즈도 자사 AI 취약점 연구 도구와 구글 제미나이, 오픈AI 모델의 도움으로 같은 결함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위즈는 이 취약점이 10년 넘게 PHP 코드베이스에 숨어 있었고 사람이 찾아내기는 극도로 어려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AI 이전에는 이런 수작업이 구현하기 어렵고 확장하기는 더 어려웠다"며 "AI로 이제 그 장벽이 사라졌다"고 했다. 킹스칼리지런던의 루카시 올레이니크 방문선임연구원은 "규모가 엄청나다"며 "AI로 악용이 순식간에, 대규모로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악관은 지난 16일 결함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이번 발견은 왜 AI 분야에서 미국의 주도권이 중요한지를 정확히 보여준다"며 "미국의 혁신이 국가 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피해는 유럽에서 두드러졌다. 네덜란드에서는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먼저 자체 사이트를 내렸고 여러 기관이 뒤를 따랐다. 로테르담항과 정부 포털 오베르헤이트, 축구협회, 주요 정당 다섯 곳, 여러 병원 사이트가 포함됐다. 핀란드는 더 광범위했다. 국영 IT 서비스 제공업체 발토리가 정부 공공망 서비스를 예방 조치로 차단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모든 웹사이트를 예방적 유지보수 상태로 전환했다. 덴마크 지방자치 IT 기업 콤비트는 전국 학교 소통 플랫폼을 포함한 여러 서비스를 중단했다. 각국 정상까지 나섰다. 네덜란드 총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엑스에 웹사이트 소유자들에게 "운영 중인 사이트가 PHP를 쓰는지 확인하고 새 수정판을 적용할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mj72284@newspim.com 2026-10-22 03:4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