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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삶 중추인 '공간'과 '소리' 탐구한 광주비엔날레,논란속 대장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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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국 72작가,동시대 공간·소리 탐구
삶의 터전과 예술 공존의 가능성 실험
역대 최대 규모의 31개 파빌리온,국가관과 기관,도시 참여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올해로 창설 30주년을 맞는 광주비엔날레가 지난 9월 7일 광주시 전역에서 막을 올렸다. 대마초 흡입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작가에게 비엔날레측이 제작비를 지원해 작품을 설치(커미션 워크)하게 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월 1일까지 86일간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대표이사 박양우)는 우리 고유의 창작공연인 판소리를 '21세기 사운드스케이프'로 해석해 인간 삶의 중추인 공간과 사운드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확장시킨 '제15회 광주비엔날레'를 선보였다. 

[광주=뉴스핌] 제15회 광주비엔날레 2전시실에 설치된 아르마니아계 리투아니아 작가인 안드리우스 아루티우니안(33)의 '아래', 2024. 역청(석유 추출물), 금속, 진동 코일, 가변 크기.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9.09 art29@newspim.com

전세계 30개국에서 72명의 작가들의 작품이 나온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프랑스의 미술평론가이자 큐레이터인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가 예술감독을 맡아 진행했다. 베니스비엔날레, 리옹비엔날레, 타이페이비엔날레 등을 디렉팅해 서구 미술계에서는 지명도가 높은 부리오 감독은 이번에 모두 살아있는 작가들의 신작 위주로 비엔날레를 구성했다.

올해 광주비엔날레는 본전시 '판소리, 모두의 울림'(Pansori,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과 31개 파빌리온으로 짜여졌다. 광주시 북구 용봉동의 광주비엔날레 전시관과 양림동 8곳에서는 인류 공동체를 향한 '연대와 성찰의 화음'이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부리오 감독은 판소리 은유로 동시대의 공간과, 인간및 사회의 여러 목소리를 탐색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성찰했다고 밝혔다.   

[광주=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제 15회 광주비엔날레 1전시실에 설치된 벨기에 작가 피터 부겐후트(63)의 대형 작품. 작가는 집먼지가 덮힌 혼합매체로 '맹인을 인도하는 맹인'이란 입체 작품을 제작했고, 같은 제목의 평면 회화도 출품했다. 2018/2023 [사진=광주비엔날레] 2024.09.09 art29@newspim.com

 ◆30개국 72 작가, 지역성+세계성 결합 실험적 전시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은 지난 6일 국내외 기자들을 상대로 한 설명회에서 이번 비엔날레는 '판'(공간)과 '소리'의 내러티브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문제를 탐구했다고 했다. 또 비엔날레를 한편의 영화처럼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서 "왜 비엔날레의 주제를 하필이면 '판소리'로 했느냐"는 질문에 부리오 감독은 "소리꾼과 관객, 마당이 어우러지는 판소리는 '공연'인 동시에 '공간'이다('판'이 곧 공간 아니냐?), 이에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의 의미를 들여다보고, 그 안에 담긴 존재들의 '소리'를 돌아보았다"며 "걸어들어갈 수 있는 오페라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를 두번 봤는데 영화의 진짜 주인공은 '공간'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부리오 감독은 판소리를 '샤머니즘의 한 갈래'라고 말해 우리의 '굿'과 착각한 게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냈다. 그가 판소리를 굿과 착각하며 현대미술에 판소리를 대입하고, 접목했다면 자칫 배가 산으로 간 것 아닐까 하는 걱정을 던졌다. 다행히 올 광주비엔날레는 산으로 가진 않았다. '21세기 사운드스케이프'를 목표로 주제와 소주제를 밀고 나가면서 맥락을 만들려 한 측면은 보였다. 하지만 아주 신선하거나, 아주 독창적이지는 않았고, 출발점인 '판소리'와 꽤나 멀어진 작업들이 많았다. 그 보다는 각국 예술가들은 세대, 문화, 나이, 성별, 지역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스스로의 목소리를 시각화하는데 골몰했다. 전쟁, 기후위기, 환경파괴, 난민, 소외, 결핍, 억압 등 저마다의 이슈를 드러냈다. 

[광주=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제 3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는 영국 작가 해리슨 피어스(38)의 '원자가'  2024. 모듈형 키네틱 조각 및 사운드 설치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강, 실리콘, 나일론, 공압 자동화 시스템, 사운드 시스템), 가변 설치, 10분.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커미션. [사진=광주비엔날레]  2024.09.09 art29@newspim.com

이번 광주비엔날레는 세가지 소리 유형을 따라가며 전시관의 동선을 구성했다. 관객들은 '부딪침 소리', '겹침 소리', '처음 소리'라는 소리 패턴이 바탕이 된 전시실을 돌며 인류세 변이를 목격하게 된다. 

◆제1, 2 전시실 '부딪침 소리'(feedback effect)

'부딪침 소리'(전시실 1, 2) 섹션은 모든 것이 서로 인접함으로써 전염되고, 즉발적인 반향이 이어지는 우리 현실에 주목했다. 즉 인간활동으로 가득 찬 지구촌에서 날로 고밀도화된 사람간 종간 관계와 높은 밀도의 공간을 음성 이미지로 보여주고 있다. 

'부딪침 소리'는 수신기가 가까울 때 발생하는 독특한 소리다. 이는 고밀도로 인해 빚어진 지구촌의 불협화음이라는 본전시 화두와 연결된다. 전시의 첫 장은 나이지리아의 라고스 거리에서 녹음한 소리를 바탕으로 작업한 에메카 오그보(47)의 작품 'Oju 2.0'(2022)으로 시작된다. 어두운 복도를 따라 걸으며 듣는 도시의 소음만으로도 라고스라는 도시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산업화와 세계화, 팬데믹, 기후변화로 인해 혼란에 빠진 인간들은 환경과 불협화음을 내며 오늘도 저마다의 삶을 영위 중이다.

'맹인을 인도하는 맹인'(2018-2023)이라는 연작 프로젝트를 시행 중인 벨기에 작가 피터 부겐후트(63)는 이번 비엔날레에 낡고 해진 폐기물을 마치 쓰레기 집하장처럼 쌓아놓았다. 집먼지까지도 작품에 사용해 폐기물에 피폐함을 더했는데 작가는 "내 작업은 어느 나라에 가져다 놓느냐에 따라 반응이 천차만별이다. 당연하다 생각한다"며 "나의 어두운 작업은 암담한 미래만 표현한 건 아니다. 맹인을 인도하는 게 맹인이라는 설정을 통해 이 시대 아이러니를 드러내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자연에서 노화와 쇠락은 오히려 생성과 변화와 연결되는 중요한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광주=뉴스핌] 이영란 미술전문기자=제 3전시실에 설치된 미국 작가 맥스 후퍼 슈나이더(42)의 대형 키네틱 설치작품 '용해의 들판'(2024). 광주비엔날레 커미션이다. [사진=광주비엔날레] 2024.09.09 art29@newspim.com

제 2전시실의 한쪽 벽면을 아르메니아계 리투아니아 작가인 안드리우스 아루티우니안(33)은 검고 번쩍이는 역청(석유 추출물)으로 온통 칠갑을 했다. 작곡가겸 아티스트인 아루티우니안은 소리에 주목해 미술작업도 펼친다. 그가 비엔날레를 위해 제작한 '아래'(Below)(2024)는 석유 추출의 부산물인 천연 역청을 활용했다. 작가는 역청이 예부터 실용적 목적 외에 제의를 위해서 쓰였던 점에 착안하고, 역청이 지표면으로 올라올 때 발생하는 소리를 활용한 사운드 설치작품을 완성했다. 신화와 현대를 오가는 역청이라는 물성의 유동성과 정지된 형태감이 저주파 신호음과 어우러지며 공간을 장악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 1전시실에는 문제의 작가 최하늘(33)의 '우는 삼촌의 방'이 설치돼 있다. 광주비엔날레가 제작비를 지원해 이번 비엔날레를 위해 작가가 제작한 '커미션 웍'이다. 최하늘의 작품 '우는 삼촌의 방'에서 '삼촌'은 한국 사회에서 소외된 존재, 즉 나이 들어가는 퀴어를 암시하는데 작가 자신을 은유하기도 한다. 해제되거나 분절된 신체들을 쌓거나 이으며 늘어뜨린 최하늘의 설치작업들은 이 땅의 퀴어들에게 바치는 '곡성'이다. 작가가 보여준 인간 형태는 내부에 작동기전을 숨기고 있는 매끈한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과는 달리 지극히 거칠고 조악하다. 그는 터지고 묶이고 뒤틀린 신체를 쌓거나 결합해 새로운 연대를 드러내고 있다.

[서울=뉴스핌] 광주비엔날레 1전시실에 설치된 최하늘(33) 작가의 작업 '우는 삼촌의 방'. 2024. 광주비엔날레가 제작비를 대고, 비엔날레를 위해 새로 제작한 설치작품이다. 최하늘 작가는 대마초 흡입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작가여서 그의 작품 출품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9.12 art29@newspim.com

그간 최하늘은 국내외 미술계에서 '가능성이 보이는 작가'로 꼽혀왔다. 하지만 대마초 흡입 등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그런 문제적 작가의 작품을 국민세금이 들어가는 비엔날레에 전시해도 되느냐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부리오 감독은 이번 비엔날레 구성에 최하늘의 작품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비엔날레측은 다각도로 검토한 후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다층적 세계관 드러낸 3전시실 '겹침 소리'

제 3전시실의 '겹침 소리'(polyphony) 섹션에는 다층적 세계관에 주목하는 여러 작가의 작업이 나왔다. 한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권혜원(49), 영국 출신의 미니멀리즘 작가 리암 길릭(60),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 중인 화가 앰버라 웰만(42) 등이 이 섹션에 참여해 각각 영상설치, 비디오신작, 회화를 출품했다.

독일 작가로 베를린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필립 자흐(40)는 '부드러운 폐허'(soft ruin)(2024)라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산책하다가 우연히 마주친 부화된 누에고치들이 공원 나무를 에워싼 장면과 의류를 공개적으로 교환하는 '프리 파일'에 착안한 평면 작품은 인간과 비인간, 폐기된 외피, 물질과 비물질을 넘나들며 새로운 세계를 상상케 한다.

미국 출신의 맥스 후퍼 슈나이더(42)의 '용해의 들판'(LYSIS FIELD)(2024)은 매우 장대한 스케일의 퍼포먼스 설치작업이다. 작금의 환경위기 속에서 생태학적 맥락을 탐구한 이 작품은 쓰레기더미서 찾아낸 오브제와 지역 폐기물에 인공 쓰레기폭포와 움직이는 모레 분화구로 초대형 연못을 만들었다. 유기체와 수생식물이 들어선 분지에는 검은 물이 콸콸 쏟아지고, 모래층과 분화구에는 자석공과 로롯기계에 의해 조작되는 움직이는 모래층이 조성돼 있다. 결과적으로는 키네틱 설치미술이 된 셈이다. 작가는 오염물질이나 유해한 생태물질을 즉각적인 문제로만 볼 게 아니라, 오랜 시기를 거쳐 분해되고 생태적 가치를 되찾는 '용해'의 순간이 올 수 있는지 질문해보자고 제안하고 있다.   

[광주=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제 4전시실에 설치된 영국 작가 마르게르트 위모(38)의 설치작품 '*휘젓다'. 일일이 불어만든 유리 기포 입체작품 사이로 유령같은 형상이 중앙에 설치된 가운데 아날치 밴드 멤버인 송희의 실험적인 판소리가 사운드로 어우러진 기묘한 작업이다. [사진=광주비엔날레] 2024.09.09 art29@newspim.com

  ◆세계의 기원 주목한 4,5 전시실의 '처음 소리'

제 4,5전시실의 '처음 소리'(Primordial sound) 섹션에서 참여작가들은 이산화탄소, 최루탄 가스, 환경호르몬, 비말,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세상과 그 분자를 탐구하고 있다. 포화상태의 지구에서 예술가들은 세계의 기원, 우주 창조로 관심분야를 넓혀가기도 했다. 바닷물의 화학반응을 이용해 일상적인 사물과 장면에 미시감을 부여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비앙카 봉디(38)의 '길고 어두운 헤엄'(2024)은 하얀 소금사막과 식물, 의자 등 몽환적 풍경과 일상적 물건이 함께 배치돼 관객들에게 꿈결같은 초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그 뒤쪽에는 바하마 출신의 작가 도미니크 놀스(38)의 길게 이어진 대형 회화작품 '모든 계절에 내 사랑하는 삶에게 어울리는 엄숙하고 품위있는 장례식'(2024)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개인사에서 비롯된 말이 작품 중심 소재로 등장한다. 캔버스를 가로지는 말의 움직임을 다이나믹하게 그려내 인간과 말의 관계로 비롯되는 다종간의 우정을 담아낸 작업이다.

'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외에 양림동 8곳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삶의 오랜 터전이 예술과 공존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실험하며 첨단 작업을 선보이는 중이다. 양림동의 양림문화샘터, 포도나무 아트스페이스, 한부철갤러리, 한희원미술관, 양림쌀롱, 옛 파출소 건물, 빈집,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는 소리 프로젝트와 관객 참여형 협업작업을 하는 12명 작가의 작업이 자리를 잡았다. 김형숙, 김자이, 안드리우스 아루티우니안, 안젤라 블록, 김영은, 마리나 로젠펠드, 손수민, 전형산 등이다.

그 가운데 김자이 작가의 '휴식의 기술 Ver. 도시농부(re-member)'(2024)는 현대의 경쟁사회 속 숨막히는 압박감에서 벗어나 평온함을 추구한 작업이다. 양림문화샘터를 광활한 인공정원으로 탈바꿈시켜 허브를 재배하고 지역 카페와 협력해 음료를 만드는 등 친환경적 소비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탄소발자국을 줄이자는 발언이자 예술적 시도인 셈이다. 안젤라 블록의 '다이내믹 스테리오 드로잉 머신'(2020)은 전시장 내에 울리는 음악에 반응해 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는 시스템의 실험적 작품을 구현했다. 

[광주=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제 15회 광주비엔날레의 말레이시아 파빌리온 출품작. 출케플리 차이스의 프로젝트 '임시 표지'. 설치. [사진=광주비엔날레] 2024.09.09 art29@newspim.com

◆31개로 늘어난 파빌리온…광주시 전역에 포진 

제 15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역대 최다인 31개로 늘어나 광주시 전역을 예술로 채웠다. '국내외 미술및 문화기관 네트워크의 장'을 목표로 지난 2018년 3개 기관의 참여로 시작한 파빌리온은 2023년에는 9개로 증가했고, 창설 3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31개로 크게 늘었다.

모두 22개의 국가관과 9개의 기관 및 도시가 참여하면서 최대 규모의 파빌리온으로 관람객들과 만나게 된 것이다. 광주비엔날레측은 다양한 동시대 미술현안을 다루기 위해 파빌리온의 참여주체를 국가로 국한하지 않고 독립적인 기관, 기획자, 도시로 넓히는데 주력했다. 국가관에 참여한 국가는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캐나다, 중국, 덴마크, 독일,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일본, 말레이시아, 미얀마, 네덜란드, 뉴질랜드, 페루, 필리핀, 폴란드, 카타르, 싱가포르, 스웨덴, 태국, 베트남 등이다.

기관 및 도시로는 스페인 예술, 아세안(한-아세안센터), 아메리카, 아프리카, 유니온, CDA홀론, 한국국제교류재단-(재)광주비엔날레, 한국국제교류재단-영국문화원, 광주광역시가 참여했다.

31개 파빌리온의 전시장소는 모두 22개소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을 비롯해 하정웅미술관, 광주역사민속박물관 등 광주지역 미술관과 5·18민주화운동기록관, 5·18기념문화센터 등 광주의 역사를 담고 있는 장소, 일상적 장소, 양림동 등지 등에서 펼쳐진다. 본전시가 열리는 양림동에는 가장 많은 4개의 파빌리온이 조성됐다. 양림미술관에서는 캐나다 파빌리온, 양림동 펭귄마을공예거리 22동에서는 스페인 예술 파빌리온, 이강하미술관에서는 오스트리아 파빌리온, 이이남스튜디오에서는 폴란드 파빌리온이 들어섰다. 

국가관 파빌리온 중에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맞은 이탈리아 파빌리온과 한국-스웨덴 수교 65주년을 기념하는 스웨덴 파빌리온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독일파빌리온과 네덜란드파빌리온, 일본파빌리온, 아메리카파빌리온이 많은 관람객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서울=뉴스핌] 15회 광주비엔날레가 '판소리 모두의 울림'이란 주제로 오는 12월1일까지 대장정을 시작했다. 사진은 광주비엔날레 본전시가 열리는 비엔날레 전시관 전경.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09.13 art29@newspim.com

한편 도시 파빌리온으로는 처음으로 광주 파빌리온이 별도로 운영돼 화제다. 올해 신설된 광주 파빌리온은 안미희 전 경기도미술관장이 기획자로 나서 '무등:고요한 긴장'이란 전시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참여작가는 김신윤주, 김웅현, 나현, 송필용, 안희정, 양지은, 오종태, 윤준영, 이강하, 이세현, 임수범, 장종완, 장한나, 정현준, 조정태, 최종운, 하승완, 함양아 등 총 18명이다. 

한편 개막식에서는 소설가 한강이 집필한 '개막 공연'이 열려 화제를 모았다.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직접 연출한 개막공연에 한강 작가와 위뮤(We Mu)가 참여했다. 한강 작가는 광주에 대해 쓴 글을 낭독했고, 위뮤는 한강의 글을 바탕으로 한 판소리를 공연했다. 이밖에 올 광주비엔날레에서는 뉴욕 솔로몬 R. 구겐하임미술관과 협력한 심포지엄이 개최됐고, 시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진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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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의대 490명 더 뽑는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027학년도 의과대학 모집 정원이 3548명으로 늘면서 전년보다 490명이 증원된다. 이에 따라 의대 합격선 하락과 재수 이상 'N수생' 증가, 상위권 자연계 입시 재편 등 입시 지형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 따르면 2027학년도 의대 정원이 현행 3058명에서 490명 늘린 3548명으로 확정됐다. 2028·2029학년도에는 613명, 2030·2031학년도에는 813명씩 증원하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가 2027∼2031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오늘 확정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오후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 제7차 회의를 열고 의대 정원 규모를 논의한 뒤 브리핑을 진행해 2027∼2031학년도 의사인력 양성 규모와 교육현장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시내 의과대학 모습. 2026.02.10 mironj19@newspim.com 2027학년도 증원분 490명은 비서울권 32개 의대를 중심으로 모두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되며 해당 지역 중·고교 이력 등을 갖춘 학생만 지원할 수 있는 구조다. 입시업계는 이번 정원 확대가 '지역의사제' 도입과 맞물려 여러 학년에 걸쳐 입시 전반을 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증원은 현 고3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향후 5개 학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에 따른 합격선 하락이 예상된다. 종로학원 분석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대 정원 확대로 합격선 컷이 약 0.3등급 낮아졌으며, 이번 증원도 최소 0.1등급가량 하락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당시 지역권 대학의 경우 내신 4.7등급대까지 합격선이 내려오기도 했다. 합격선 하락은 상위권 학생들의 '반수'와 'N수생'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문턱이 낮아질 것이란 기대가 생기면 최상위권은 물론 중위권대 학생까지도 재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2027학년도 입시가 현행 9등급제 내신·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점에서 이미 내신이 확정된 상위권 재학생들이 반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중·고교 진학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전형 대상 지역의 고교에 진학해야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서울·경인권 중학생 사이에서는 지방 또는 경기도 내 해당 지역 고교 진학을 고려하는 움직임이 예상된다. 또 일반 의대와 지역의사제 전형 간 합격선 차이도 발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원 단계부터 일반 의대를 우선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 동일 학생이 두 전형에 합격하더라도 일반 의대를 택할 가능성이 높아 지역의사제 전형의 합격선은 다소 낮게 형성되고 중도 탈락률도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형 구조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490명 증원 인원 전체가 일반 지원자에게 해당되지는 않으며 지역인재전형과 일반전형으로 나눠 보면 실제 전국 지원자에게 영향을 주는 증원 규모는 약 200명 수준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3년간 입시에서 모집 인원 변동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전형은 수시 교과전형, 특히 지역인재전형이었다"며 "이번 증원에서도 교과 중심 지역인재전형의 모집 인원 증가 폭이 전체 입시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yeng0@newspim.com 2026-02-10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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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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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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