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 하반기 야간경마가 지난 15일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야간경마는 상반기 야간경마에서 비교적 저조한 성적을 보였던 기수와 조교사가 다승에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했다. 부경 경마에서 독보적 입지를 지켜온 서승운 기수와 최시대 기수는 8월 중순 부상으로 하반기 야간경마 기간 경주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로 인해 기수 부문에서는 외국인 기수 전성시대가 열렸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비교적 적은 출전 횟수에도 순도 높은 활약을 보여준 조교사들이 다승을 다투며 팬들을 활짝 웃게 했다.
올 하반기 야간경마 기수 부문 다승 1위를 차지한 다실바 기수 [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 2024.09.20 |
◆외국인 기수 전성시대
지난달 23일부터 4주간 치러진 야간경마에서는 외국인 기수들이 화려한 기승술 자랑하며 눈부신 활약을 보였다. 다승 1위를 차지한 다실바 기수(45세·아일랜드)가 우승, 승률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상반기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실바 기수는 야간경마 기간 부경에서 열린 58개 경주 중 36개 경주에 출전하며 남다른 체력을 과시했다. 그는 야간경마 기간 36전 10승, 2위 4회로 승률 27.8%, 복승률 38.9%을 기록하며 자신의 통산전적에서 보이고 있는 승률(15.2%)의 두 배 가까운 호성적을 기록했다.
다승 2위는 기간 중 가장 많은 경주에 출전한 다나카 기수(40세·일본)가 47전 8승, 2위 7회의 기록으로 차지했다. 3위는 올해 7월 부산으로 활동 무대를 옮긴 먼로(57세·영국) 기수가 34전 8승, 2위 6회의 성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먼로 기수는 지난 7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3)에서 우승하며, 하반기 야간기간 열린 서울·부경 오픈 경주에서 우승한 유일한 기수가 됐다.
◆경마 감독들의 야구 못지않은 치열한 선두 경쟁
유난히 더운 올여름은 경주마들에게도 힘든 해였다. 일반 스포츠 경기에서 감독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경마 조교사들은 감독이 선수를 보호하듯 저마다의 비법으로 여름철 경주마 관리에 각별한 정성을 쏟으며 치열한 여름을 보냈다.
조교사 부문 다승 1위는 총 20회 출전해 6승을 기록한 구영준 조교사(52세·6조)가 차지했다. 다승 2위의 자리는 5승을 차지한 조교사가 3명이나 이름을 올리며,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음을 짐작케 했다.
그 중 14회 출전해 5승, 2위 4회를 기록한 문현철(43세·3조) 조교사가 가장 높은 우승 순도를 기록했다. 이어 25회 출전해 5승, 2위 3회를 기록한 김영관(64세·19조) 조교사와 27회 출전해 5승, 2위 3회를 기록한 임금만(60세·4조) 조교사가 야간경마 기간 다승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7월 조교사로 데뷔해 꾸준히 성적을 내고 있는 김효석(46세·5조) 조교사는 17회 출전해 3승, 2위 4회로 승률 17.6%, 복승률 41.2% 기록하며, 남다른 복승률 성적으로 관중들에게 눈도장을 톡톡히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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