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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농축우라늄 생산시설 첫 공개...김정은 "보기만 해도 힘 난다"

기사입력 : 2024년09월13일 09:41

최종수정 : 2024년09월13일 09:41

알루미늄 강관 들어찬 HEU 설비
"미제와 추종세력 핵 위협" 주장
미 대선 본격 레이스 겨냥한 듯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이 핵무기 제조에 사용하는 고농축우라늄(HEU) 생산 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보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현지지도하면서 핵탄 생산 및 현행 핵물질 생산실태를 요해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리기 위한 전망계획에 대한 중요과업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핵 물질 생산시설을 방문해 "원심분리기 대수를 더 많이 늘리라"고 지시한 것으로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사진은 알루미늄 강관이 들어찬 원심분리기 시설을 돌아보는 김정은(가운데)이 홍승무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오른쪽)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9.13

통신은 구체적인 날짜를 밝히지 않은 채 김정은의 현장 방문 사진을 내놓았는데, 여기에는 알루미늄 강관 구조물로 추정되는 대형 시설이 드러난다.

북한은 김정일 집권 시기인 지난 2010년 미국의 핵물리학자 지그프리드 해커 박사를 초청해 평북 영변 핵 시설에 들어선 우라늄 농축시설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곳을 김정은이 방문하고 영상까지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생산시설을 돌아본 김정은은 "정말 이곳은 보기만 해도 힘이 난다"며 "우리 당(노동당)의 핵 무력 건설노선을 받들어 자위의 핵병기들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자면 우리는 지금 이룩한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원심분리기 대수를 더 많이 늘리는 것과 함께 원심분리기의 개별 분리능을 더욱 높이며 이미 완성단계에 이른 새 형의 원심분리기 도입사업도 계획대로 내밀어 무기급 핵물질 생산토대를 더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이어 "최근에도 미제를 괴수로 하는 추종 세력들이 공화국을 반대하여 감행하는 핵위협 책동들은 더욱 노골화 되고 위험한계를 넘어서고 있다"며 "공화국이 직면한 안전환경과 항구적으로 미국과 대응하고 견제해야 하는 우리 혁명의 특수성, 전망적인 위협들은 우리로 하여금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자위적 국방력과 선제공격 능력을 끊임없이 계속 확대‧강화해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권수립 76주년을 맞은 9일 노동당 핵심 간부들을 소집해 핵 무장 등 정책노선에 대한 연설을 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9.10

또 "핵 무력의 철저한 대응태세를 항상 견지하고 고도로 제고해나가기 위한 투쟁에서 더욱 가속적이며 확신성 있는 전진을 다그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의 현장 방문에는 노동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홍승무 등이 동행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9일 정권수립 76주년을 맞아 당 주요 간부를 소집한 자리에서 연설을 통해 "핵 역량을 부단히 강화해 나갈 것이며 핵 무력을 포함한 국가의 전체 무장력이 완전한 전투 준비태세에 있게 하기 위한 대책과 노력을 배가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미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 하면서 김정은이 핵 능력 과시를 통해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7차 핵실험 감행이나 미사일 도발 등을 배합하면서 올 가을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려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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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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