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위프트는 원래 민주당 지지자" 평가 절하
"스위프트보다 마홈스 부인을 더 좋아한다" 뒤끝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TV 토론이 끝난 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유명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를 향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오전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스위프트와 관련된 질문이 나오자 "사실 나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스위프트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는 '시간 문제'였을 뿐이라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할 순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그녀는 매우 (자유주의를 지지하는) 리버럴한 사람이다. 항상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 같았고, 아마도 (이번 일로) 시장에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팝 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사진=CNN 캡쳐] |
그는 이 밖에 미식축구 스타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의 부인이자 사업가인 브리트니 마홈스를 훨씬 더 좋아하며, 그녀도 자신에 대한 열렬한 팬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는 훌륭하며, 내가 테일러 스위프트보다 훨씬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녀는) 위대한 쿼터백의 아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위프트의 남자 친구가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스라는 점을 의식해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트래비스 켈스와 패트릭 마홈스는 모두 미국프로풋볼 캔자스시티 치프스 소속 선수들이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로 불리는 스위프트는 전날 대선 후보 TV 토론이 끝난 직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대선 토론을 지켜보고 이같이 결심했다면서 "나는 해리스가 권리와 대의를 위해 싸우고 있고, 이것들을 위해 싸워 이길 전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스위프트는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상'을 4번 받은 최초이자 유일한 아티스트로, 전 세계에 엄청난 팬덤 '스위프티스'(Swifties)를 보유한 슈퍼스타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억 8,300만여 명이며, 해리스 공개 지지 게시물을 게재한 지 약 한 시간 만에 400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한편, CNN 방송이 TV 토론 직후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에서 토론을 본 유권자 63%가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잘했다고 응답한 이는 37%에 불과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대부분의 미국 언론들도 10일 TV 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