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확대간부회의서 조례 제정 통한 시민안전 확보 강조
"일단 조례부터 제정...근본 문제 차단 중요·선제 대응"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앞으로 신축하는 숙박시설에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9일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장우 시장은 대전소방본부를 향해 얼마전 발생한 부천 호텔 화재를 언급하며 대전시 조례 제정을 통해 시민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2024.09.09 nn0416@newspim.com |
이장우 시장은 고층 건물에서 피난 시 사용하는 완강기 사용법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우리 시는 조례를 제정해 앞으로 신축하는 모든 숙박시설에 대해 스프링클러를 의무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소방법에 따르면 스프링클러 의무설치는 6층 이상 숙박시설에 한정돼 있다. 하지만 5층 이하 숙박시설은 법 사각지대다보니 시민 안전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시 안전 강화 차원에서 모든 숙박시설은 의무적으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조례 제정을 해야 한다"며 "숙박시설은 한번 화재사고가 나면 대형 참사가 발생하는데 시민 안전이 최우선이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가 사다리차와 에어매트 안전성 확보도 강조했다. 현재 대전시가 갖춘 고가사다리차는 75m급으로, 24층까지 구조 가능한 높이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에어매트 내구 연한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장우 시장은 "숙박시설 화재 사고에 근본적으로 문제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전시가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 시장은 심각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신축 아파트의 경우 주차대수 2대 이상 확보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인센티브를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회의에 참석한 공직자들을 향해 "집에 차 1대만 있는 분 손 들어보시라"며 "많은 시민들이 자동차 2대 이상을 보유 중인데, 현실은 주차장 1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미 최근 짓고 있는 아파트는 주차 문제가 없는데 우리 시는 아직도 최근 준공한 아파트들도 주차 문제로 아주 골머리를 앓는다"며 "주차 대수가 많은 곳일 수록 살기좋은 아파트 아니냐, 2대 이상 설계하는 아파트에 대해서는 용적률을 높여주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줄 것"이라고 지시했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