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일(현지시간) 미국 철강회사 US스틸에 대한 일본제철의 인수 움직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CNN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노동절을 맞이해 US스틸 본사가 위치한 곳이자 '철강 도시'로 불리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동 유세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올해 대선 결과를 좌우할 경합주 중 한 곳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절을 맞이해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방문한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유세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해리스 부통령은 이 자리에서 "US스틸은 역사적인 미국 기업이고 우리 나라가 강력한 미국 철강 기업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라며 "US스틸은 미국 소유로 남아야 하고 미국이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과도 같은 입장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피츠버그 행사에서 "미국 철강 노동자들에 의한 강력한 미국 철강 회사를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으며, 철강 노동조합인 유나이티드 스틸워커스(United Steelworkers) 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미국 제조업 보호를 위해 더 높은 철강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반대 입장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올해 1월 말 북미 운수 노조인 팀스터스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즉시 차단할 것"이라며 "나는 (임기 때) 우리 철강 산업을 구했다. 이제 US스틸이 일본에 인수되고 있다. 정말 끔찍하다"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의) 정치적 견해가 겹치는 드문 사례"라고 짚었다.
한편 US스틸은 매각 의사를 분명히 밝힌 상태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9억 달러(약 19조 9764억 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이래 미국 내 정치권과 노동계의 반발에 부딪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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