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올해 들어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청약자 10명 중 8명은 분양가 상한제 단지에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부동산R114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21일 기준)까지 수도권 민간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자는 총 66만 619명이다. 이중 약 78.4%(51만 8279명)는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청약을 접수했다.
서울 여의도 63 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핌DB] |
지난달 과천시와 화성시에서 청약이 진행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와 '동탄 대발엘리움 더 시그니처'에는 각각 10만명 이상이 접수했다. 이밖에 파주시 '제일풍경채 운정(2만6000명)', 고양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1만명)', 인천시 '검단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1만6000명)' 등에도 청약 수요가 몰렸다.
분양가 상한제 단지는 청약 경쟁률도 높다. 20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527.32대 1을 기록했다. 주변 시세보다 약 5억원 낮은 가격에 지난달 공급된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도 71가구 모집에 2만 8611명이 몰려 평균 4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하반기에도 분양가 상한제 단지에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미건설은 오는 10월 오산시 세교2지구에서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GS건설 컨소시엄은 다음 달 부천시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에서 '부천아테라자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50·59㎡ 총 2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방건설도 같은 달 수원시 이목지구에서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Ⅰ차' 분양에 나선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지속해 상승하는 데다 최근 매맷값까지 오르면서 분양가상한제 단지의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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