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현정화 이후 32년만에 단일대회 '멀티 메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여자 탁구가 16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메달을 획득했다. '국민 삐약이' 신유빈은 1992년 현정화 이후 32년 만에 단일 올림픽에서 '멀티 메달'을 땄다.
신유빈, 전지희, 이은혜로 구성된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에 매치 스코어 3-0(3-2 3-0 3-0) 완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신유빈(왼쪽), 이은혜(가운데), 전지희가 10일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4.8.10 psoq1337@newspim.com |
한국은 도쿄 대회 8강에서 패배의 아픔을 안긴 독일에 설욕했다. 당시 17세 신유빈은 중국 귀화 선수 한잉과의 단식에서 패한 뒤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한국은 올림픽 탁구 종목에 단체전이 처음 생긴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2012년 런던 대회에선 4위 그쳤고 2016년 리우 대회와 2021년 도쿄 대회에선 연달아 8강 탈락했다.
한국은 1복식에서 신유빈-전지희가 독일의 산샤오나-완위안을 상대로 게임 스코어 3-2(11-6 11-8 8-11 10-12 11-8)로 간신히 이겼다.
2단식은 이은혜가 18세 신예 아네트 카우프과 만났다. 카우프만은 여자 단식 세계 100위에 불과하지만 이번 대회 단체전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은혜가 고전할 것이란 예상을 뒤엎고 게임 스코어 3-0(11-8 11-9 11-2) 완승을 거뒀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신유빈과 이은혜, 한국팀 코치가 10일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3단식을 이긴 전지희를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4.8.10 psoq1337@newspim.com |
3단식에선 맏언니 전지희가 나서 산샤오나를 게임 스코어 3-0(11-6 11-6 11-5)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결정지었다. 3차례 올림픽에 나서 아직 메달이 없는 전지희는 어쩌면 마지막이 될 올림픽에서 천금같은 동메달을 얻었다.
혼합복식 신유빈-임종훈 조에 이어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탁구는 이날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끝으로 올림픽 여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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