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아쉽게 4위에 그친 신유빈(20·대한항공)은 경기 후 울지 않았다. 평소보다 차분한 목소리로 "더 오랜 기간, 묵묵하게 훈련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신유빈은 3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하야타 히나에게 2-4(11-9 11-13 10-12 7-11 12-10 7-11)로 패했다.
신유빈은 담담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나를 이긴 상대들은 그만큼 나보다 더 오랜 기간, 묵묵하게 노력했던 선수들"이라며 "그런 점은 인정하고 배워야 한다. 나도 더 오랜 기간, 묵묵하게 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 신유빈이 3일 열린 탁구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득점을 올리고 포효하고 있다. 2024.8.3 psoq1337@newspim.com |
이어 "메달 획득을 목표로 파리 올림픽 단식 경기에 나섰는데 4위로 마쳐서 아쉽긴 하지만, 오늘 경기 내용은 아쉽지 않다"며 "이게 현재 나의 최선이고 실력이다.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게 분명해졌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신유빈은 동메달을 딴 하야타에게 밝은 표정으로 축하 인사를 했다. "하야타를 오랫동안 봐 왔다.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간절하게 경기했다"며 "그런 부분을 인정해주고 싶었다. 나도 더 단단한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을 담아서 축하 인사를 했다"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탁구 영재'로 등장한 신유빈은 노력을 더해 '한국 탁구의 에이스'로 성장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탁구에 귀한 올림픽 메달을 선물했다.
단식에서도 메달은 놓쳤지만, 2004년 아테네 대회 여자 단식 김경아(동메달), 남자 단식 유승민(금메달) 이후 20년 만에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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