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쑨잉사-하야타 준결승 패자 상대로 '20년만의 女단식 銅' 도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유빈(8위·대한항공)이 만리장성 벽에 막혀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다.
신유빈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준결승에서 천멍(중국·4위)에게 0-4(7-11 6-11 7-11 7-11)로 완패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신유빈이 2일 탁구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8.2 psoq1337@newspim.com |
결승행이 무산된 신유빈은 3일 오후 8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3위 결정전을 통해 동메달을 노리게 됐다.
3위 결정전 상대는 2일 오후 8시 30분에 열리는 세계 랭킹 1위 쑨잉사(중국)와 하야타 히나(5위)의 준결승전 패자로, 하야타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8강전에서 히라노 미우(13위)를 1시간 20분간 혈투 끝에 제압한 신유빈은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운명의 한일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기자= 신유빈이 2일 탁구 여자 단식 4강전에서 백핸드 누고 있다. 2024.8.2 psoq1337@newspim.com |
신유빈이 동메달을 따내면 2004 아테네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김경아 이후 20년 만의 여자 단식 메달리스트로 기록된다.
천멍은 2010년대 중후반까지 최강자로 군림했던 선수로, 2020 도쿄 대회에서 단식과 단체전 2관왕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이다.
첫 게임을 7-11로 내준 신유빈은 전열을 정비한 뒤 2게임에서 3-0으로 앞서갔다. 좌우 구석으로 드라이브를 날린 천멍에게 4-5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2점을 더 내는 동안 천멍에게 6점을 실점해 고개를 숙였다.
3게임은 천멍이 처음부터 압도했다. 빈틈없는 경기 운영으로 5-0 앞서갔다. 중반 힘을 낸 신유빈이 4연속 득점에 성공해 7-10으로 따라붙었으나 마지막 공격이 네트를 맞고 벗어나 게임을 내줬다.
신유빈은 4게임에서 5-5까지 따라붙어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6-6 동점 이후 천멍이 놀라운 집중력으로 신유빈의 방어를 뚫어내고 득점했다. 신유빈의 범실이 잇따르면서 깜짝 반전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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