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韓, 법무부 장관시절 '여론조성팀' 운영"
"명백한 범죄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 '사설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및 직권남용·업무방해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의 댓글팀 운영 의혹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과정에서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법무부 장관 시절 한 대표를 위한 '여론조성팀'이 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장 전 최고위원은 댓글팀에서 본인에게 여론 조성을 요청했고, 본인이 해당 요청대로 수행했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이 됐다. 그는 "장관님께 보고드림" 등의 메시지를 댓글팀 관계자들로부터 받았다며 공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7.25 leehs@newspim.com |
민주당은 "해당 여론조성팀은 '선거 전략' 운운하며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의 정치적 개입을 시사하고 있다"며 "한 대표는 당시 국무위원으로서 선거 중립을 엄정히 지켜야 할 신분이었으며, 법무 사무를 관장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러한 행위를 방지하는 데 앞장섰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혹이 사실이라면 공무원으로서 직권을 남용한 것은 물론이고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며 "또한 댓글 서비스를 제공하는 언론사 및 포털사의 업무를 방해한 범죄행위에도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범죄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에 한동훈 대표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진행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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