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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AI 헬스케어에 거는 기대

기사입력 : 2024년07월22일 08:00

최종수정 : 2024년07월22일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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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AI 시대의 절대반지는 어떤 모습일까? 낀 듯 안 낀 듯 가벼운 착용감에 심플하고 패셔너블한 디자인, 그냥 반지 하나를 꼈을 뿐인데 '몸 상태'를 알 수 있고 '건강한 습관'까지 익힐 수 있다? 최근 출시 한 삼성 '갤러시 링'이야기다.

티타늄 재질의 스마트 반지 '갤러시 링'은 2.3~3g에 불과한 무게에 9가지 사이즈와 3가지 색상, 한번 충전으로 최대 일주일 사용이 가능하다. 심박수, 호흡수, 수면, 활동 정보 등을 추적해 기분이나 신체 컨디션을 '에너지 스코어'로 표시해주고 갤럭시 AI로 기록된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산소포화도, 스트레스 지수, 생리 주기 등 다양한 건강 지표와 최적화된 건강 관리법을 제공한다. 물론 제스처로 스마트폰의 사진 촬영, 알람 해제 기능 등도 이용 가능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자국산 휴대폰을 선호하는 중국에서도 갤럭시 링에 대한 높은 구매의향을 보인다면서 '생태계를 지배할 유일한 반지가 될 수 있다'고 극찬했다. 바야흐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한 AI 헬스케어 생태계의 본격 출발이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AI 헬스케어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 확장되고 있다.

진단과 치료기기는 물론 AI 기술과 건강관리(의료+비 의료) 서비스가 융합된 AI 헬스케어 형태의 모델들, 예방증진부터 사후관리를 하는 웨어러블 기기, 건강관리기기, 생활 보조기기, 생활습관 개선, 건강증진 앱, 만성질환관리 앱, 건강관리 서비스 플랫폼 등도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에 포함된다. 입고 쓰는 일상의 거의 모든 것들에 헬스케어라는 개념이 스며드는 셈이다.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58억300만 달러에서 오는 2030년 1,817억9,000만 달러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AI 헬스케어 시장 역시 글로벌 추세와 유사하다. 우리나라의 AI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해 3억7,700만 달러에서 2030년 66억7,200만 달러로, 연평균 50.8%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AI 헬스케어는 최근 '생성AI가 돈이 되는가?' '실질적인 가치가 있는가?' 같은 AI업계에 던져진 고비용 대비 유용성 논란의 답으로 꼽힌다.

전 세계는 환경과 식생활 변화 등으로 인해 만성질환이 증가하고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의료비 증가, 건강보험 재정 악화 등 건강과 수명연장에 관련된 사회적·경제적 부담이 심각한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2024 홈케어·재활·복지 전시회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B홀에서 열린 가운데 방문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고령∙장애인들을 위해 개발된 재활∙복지용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삶의 질을 향상시킴과 재활·복지산업의 활성화와 발전을 위한 전시회이다. 2024.06.04 leemario@newspim.com

AI 헬스케어는 단순히 생산성 향상과 효율화, 최적화를 넘어 인류의 보다 근본적이고 드라마틱한 문제 해결을 위한 도전이다.

며칠 전 샘 알트만 오픈AI CEO와 허핑턴포스트 설립자로 유명한 아리아나 허핑턴 쓰라이브 글로벌 CEO가 '쓰라이브 AI 헬스(Thrive AI Health)'의 설립을 알렸다.

"AI로 인한 행동 변화는 의료 서비스를 혁신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타임 기고문에서 AI를 활용해 전문가 수준의 건강 코칭을 개인맞춤형으로 제공함으로써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고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만성질환의 추세선을 낮추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AI 헬스케어의 '초개인화'의 포문을 연 셈이다.

실지로 1억 2900만 명의 미국인이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만성 질환을 앓고 있으며 의료비 지출의 약 90%인 4조1000억달러(5674조원, 미국 GDP의 17%)가 만성 및 정신 건강 질환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고 하니 충분히 주목할만하다.

아직 '초개인화'까지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도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이 본격화 시동을 걸고 있다. '파스타'와 '캐즐'. 카카오 헬스케어와 롯데 헬스케어가 운영하는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롯데헬스케어 캐즐 [사진=롯데헬스케어] 2024.06.10 sykim@newspim.com

파스타는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에 주력한다. 파스타 이용자는 파스타 앱과 연속혈당측정기(CGM) 연동을 통해 혈당 데이터를 기록·관리할 수 있다. 파스타 앱에서 CGM 센서의 종류를 선택하면 센서 부착 방법, 주의 사항, 연동 절차 등이 자세하게 안내된다.

연동이 시작되면 혈당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파스타에 표시되고 이를 통해 사용자들은 생활 습관과 혈당의 상관관계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 AI로 식단을 관리하고 운동, 인슐린, 복약 등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다. 별도 회원 가입 없이 본인의 카카오 계정을 활용해 로그인이 가능하다.

캐즐은 건강검진 대행 전문기업과 함께 기업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은 롯데그룹 내 계열사를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먼저 실시하고 국내 주요 기업들과 운영 계약을 체결하며 B2B 건강검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갤럭시 링 티타늄 골드. [사진=삼성전자]

캐즐은 전 국민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위해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본인 인증만으로 사용이 가능하게 했다. 캐즐 가입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과거 10년간 건강검진 데이터를 불러와 AI를 통해 비교 분석해 주는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건강설문과 의료정보 입력, 유전자 검사까지 받으면 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국내 AI 헬스케어 시장과 비즈니스는 성장 잠재력이 크다. AI 헬스케어의 필수요건인 5G 통신망 기술이 우위일 뿐 아니라 5G 가입자 비중도 전 세계 2위이다. 국내 전자의무기록(EMR) 보급률도 90%를 웃도는 수준이며, 전 국민이 건강보험이라는 단일 보험 제도에 가입돼 있어 의료 빅데이터 확보에도 용이하다.

하지만 세계 AI 헬스시장을 선점하려면 '표준화'기술과 '데이터 활용'에 대한 합의를 서둘러야 한다.

삼정KPMG는 'AI로 촉발된 헬스케어 산업의 대전환'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는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 보급률이 90% 이상 임에도 불구하고 의료기관마다 환자의 정보, 증상 등을 산정하거나 입력하는 기준이 다르고 개인 디바이스로 수집된 건강데이터의 경우 다양한 플랫폼에 분산 처리돼 '환자 중심의 정보 공유' 가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의료기관 간 데이터 연계뿐 아니라 전자의무기록(EMR)-전자건강기록(PHR) 데이터 연계를 아울러 상호운영성 전략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보안, 상호 연결된 협업구조 전반의 데이터 보안 등을 위한 사이버 보안 시스템의 선결을 강조했다.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루는 만큼 보안 역량 향상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나라는 전 국민이 건강보험에 가입돼 검진 기록이 지속적으로 생성되는 만큼 매년 상당한 양의 공공의료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 하지만 의료데이터 이용 관련 법, 제도 정비와 사회적 합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기업들의 활용과 산업화에는 한계가 따른다.

이에스브이 '필로'(오른쪽)와 '프리아' [사진=이에스브이]

통상 개인은 일생동안 1,100TB 이상의 보건 의료 데이터를 쏟아낸다. AI 헬스케어가 혁신이 되려면 무엇보다 보건 의료 빅 데이터의 측정, 통합, 분석, 활용이 용이해야 한다. 축적된 의료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제약이 있는 '개인정보보호법', '생명윤리법' 등을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허용되고 있지만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원격조제 등을 제한하고 있는 우리나라 '의료법'도 보다 넓은 관점으로 들여다봐야 한다.

질병 치료보다 중요한 것이 예방과 관리를 통한 건강한 삶의 유지다.

AI 헬스케어는 조기 진단, 맞춤형 치료, 의료 접근성 향상, 비용 절감, 신약 개발 촉진, 정밀한 데이터 분석, 건강 관리 및 예방, 공정한 의료 제공 등 다양한 측면에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스마트 링, 스마트 워치,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앱 같은 부담 없는 일상 속 도움으로 누구나 큰 비용들이지 않고 건강하고 질 높은 삶을 누릴 수 있다면? 처음으로 AI가 따뜻하게 느껴진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폴더블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신작 갤럭시 Z 폴드6·플립6과 갤럭시 링을 전 세계 공개한 가운데 11일 오전 서울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에서 방문객들이 각기 기종을 체험을 하고 있다. 국내 사전 판매는 12일 부터 진행된다. 2024.07.11 leemario@newspim.com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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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대법관 14명→26명 증원'...재판소원도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0일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26명으로 늘리는 사법개혁안을 발표했다. 이른바 '4심제' 논란이 있던 재판소원 제도는 당 지도부가 입법 발의해 공론화를 시작, 당론으로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재판소원제는 헌법재판소가 대법원의 확정 판결에 대해 위헌 여부를 심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이다. 현재 헌법재판소법 제68조 제1항은 "법원의 재판"을 헌법소원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민주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대 과제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법개혁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10.20 choipix16@newspim.com 정청래 당대표는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것은 전적으로 사법부 책임"이라며 "사법부가 바로 서야 삼권분립이 바로서고 다시금 정치적 중립을 천금같이 여기는 사법부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우선 대법관 수를 현행 14명에서 26명으로 증원한다. 다만 법안 공포 후 1년이 지난 시점부터 시행되도록하며, 매년 4명씩 3년에 걸쳐 총 12명을 증원하는 방식이다. 대법원은 3년 후에 26명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사법개혁 특위 위원장인 백혜련 의원은 "이를 통해 대법원은 6개의 소부와 2개의 연합부, 실질적으로 전원합의체 2개 구조로 재편된다"며 "이는 법원의 사건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이고 심리의 충실도를 높여 국민의 재판받을 권리를 두텁게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백 의원은 "특히 중요하거나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큰 사건은 연합부 대법관의 과반 동의로 대법관 전원의 2/3 이상이 참여하는 합의체를 구성해 심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일부에선 대법관 증원이 특정 정권의 사법부 장악을 위한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지만 이재명 대통령 임기 중 임명되는 대법관은 총 22명이고 다음 대통령도 똑같이 22명을 임명하게 된다"면서 "현 정권과 차기 정권이 대법관을 균등하게 임명하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 사법부를 회유하거나 사유화하거나 정치적으로 이용할 여지는 전혀 없다"고 반박했다. 대법관 추천위원회 개선을 위해서는 법원행정처장을 추천위에서 제외한다. 대신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위원으로 한다. 현재 10명인 추천위원을 12명으로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현재 위원 중에 대법관이 아닌 법관 1명이 있는데, 이 내용을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추천하는 2명으로 한다. 이 가운데 1명은 반드시 여성으로 한다는 계획이다. 추가로 지방변호사회 회장 과반수가 추천하는 변호사 1명을 포함시킨다. 아울러 대법관 구성 다양화를 위해 추천 기준을 신설했다. 현재는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자를 제청할 때마다 위원장 1명 포함 위원 10명으로 구성하는데, 여기에 성별·지역·경력 등이 다양한 후보를 추천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을 넣었다. 또 위원 중에 학식과 덕망이 있고 각 전문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된 기준을 "학식과 덕망이 있고 인권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분야에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으로 수정했다. 법관 평가제도 개선과 관련해선 법관 평가에 대한변호사협회의 법관평가를 반영하도록 했다. 자질평정 부분에 대한변협이 추천한 각 지방변호사회의 법관 평가를 포함하는 내용이다. 또 하급심인 1·2심 판결문 열람 복사를 전면 허용하도록 개편했다. 현재는 확정된 사건 판결문만 복사하도록 돼 있는데, 확정되지 않은 1·2심 판결문도 열람, 복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다만 대법원 의견이 확정되지 않은 경우 재판에 중대한 영향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제외하도록 했다. 판결문 확대 조치는 2000년 8월 1일부터 소급적용하도록 조치했다. 압수수색 사전심문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영장 발부 결정 과정에 사전대면심문 절차를 도입하도록 했다. 재판소원 제도 도입은 특위 위원인 김기표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당 지도부도 발의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는 "재판소원제는 원래 사법개혁 특위에서 논의하려고 했는데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재판소원은 헌법 이치와 국민의 헌법적 권리 보장, 국민의 피해 구제라는 측면에서 필요한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입법발의 하는 만큼 당론 추진 절차를 밟아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소원제 도입과 관련해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공론화하기 위해 지도부 차원에서 발의하는 것"이라며 "국민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들으면서도 사법개혁 공론화의 장을 넓히려는 것"이라고 했다. heyjin@newspim.com 2025-10-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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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군 2030~2040년 '건함계획' 발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해군이 2030년대부터 2040년까지 한국형 이지스함(KDDX)을 3차까지 진행해 총 18척을 확보하고, 장보고IV 사업을 새로 시작하고, 해상초계기를 추가로 도입하기로 하는 등 새로운 '건함계획'과 '해상초계 전력 계획'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군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 각종 전술핵 탑재 무기와 신형 전략무기 체계를 대거 공개하며 대남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데 따른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2종, 그리고 5000톤급 신형 구축함 최현함의 장거리 타격 능력 강화 정황이 확인되면서, 우리 군의 대응체계와 방어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한화오션이 서울ADEX에 선보인 한국형 이지스함(KDDX) 모형.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12척 추가 건조 = 해군은 최우선으로 만재배수량 8000톤급 한국형 차기 이지스 구축함(KDDX) 추가 전력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해군은 세종대왕급(세종대왕함, 율곡이이함, 서애류성룡함) 구축함, 정조대왕급(정조대왕함, 다산정약용함, 3번함 건조 중) 구축함 등 이지스 구축함 6척 확보와 함께 KDDX를 최대 18척까지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KDDX 사업은 배 선체부터 전투 체계, 레이더 등 무장을 국내 기술로 만드는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한다. 신형 군함을 도입하는 7조8000억 원 규모의 KDDX 사업은 방위사업청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진전되지 않고 있음에도, 해군이 KDDX Batch-Ⅱ, KDDXⅡ 사업을 만들어 국산 이지스함을 추가로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것은 한미 간 '기술 이전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강대식 의원이 19일 해군본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해 6월 미 해군 측에 서한을 보내 "북한 위협 대응을 위해 정조대왕급 이지스함과 SM-3/6 함대공미사일 확보 등을 추진 중이지만, 이지스함 전투력을 크게 높이는 협동교전능력(CEC) 미탑재로 초수평선, 장거리 대공표적 대응 능력이 제한되고 있다"며 대한(對韓) 수출을 요청했다. CEC는 지구의 곡면 특성을 감안, 여러 함선과 항공기에서 레이더 등으로 추적·확보된 표적정보를 고용량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융합·분배해서 공통 표적을 산출, 원격교전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같은 해 8월 답신에서 "미 정부의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은 한국에 대한 CEC 수출을 지원하지 않는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미 해군은 거부의 이유로 밝힌 '수출통제 및 기술이전 정책'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호주는 2018년 호바트(Hobart)급 방공구축함, 일본은 2020년 8번째 이지스함이자 아타고급의 개량형인 마야급 이지스함에 CEC를 탑재하도록 허용했지만, 한국에는 CEC를 판매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명백하게 밝힌 것이다. 호주·일본에는 CEC를 제공한 미국이 같은 동맹국인 한국에는 수출하지 않으려는 '이중적 태도'에 실망한 해군이 이지스함 기술 국산화를 표방하는 KDDX 추가 건조로 방향을 틀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판매 거부에 따라 해군은 2030년대 중·후반까지 미국 CEC와 유사한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관련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ADD가 개발하는 한국형 해상통합방공체계는 이지스 구축함, 해상초계기, 항공모함 등 해군 전력과의 연동, 그리고 장거리 미사일 요격체계(L-SAM) 등 첨단 무기체계에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산 전투체계를 쓰는 세종대왕급·정조대왕급 이지스함에선 한·미 간 체계 연동 및 통합 여부 등이 불확실해 원활한 운용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따라서 해군은 정조대왕급 이지스함 추가 건조보다는 KDDX 추가건조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KDDX 사업은 총 개념설계→기본설계→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후속함 건조 순으로 이뤄진다. 개념설계는 2012년 당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수주했고, 기본설계는 2020년 현대중공업(현 HD현대중공업)이 따냈다. 현재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해야 하지만, 사업자 선정을 두고 양 업체 간 갈등이 심해지며 연기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관례대로 기본설계를 주도한 업체가 수의계약을 맺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보안 벌점을 받은 점을 거론하며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현대가 서로 한 치의 양보 없이 다투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면서 "KDDX 사업에서 한화와 현대의 대결은 '6척 싸움'이 아니라 '18척 싸움'이기 때문에 한 치의 양보 없는 대결 양상으로 치닫는 것 같다"고 했다. 해군은 현재 추진 중인 KDDX 6척 건조 사업이 출발하고, 차기호위함(FFX) Batch-IV 사업이 끝나는 즉시 곧바로 개량형이라 할 수 있는 KDDX Batch-II 사업을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최종적으로 새로운 개념을 적용한 KDDX-II 사업을 2035년 이후에 도입하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지난해 말 해군에 인도한 차세대 호위함(울산급 Batch-Ⅲ) 선도함 '충남함' [사진=HD현대중공업] 2025.10.20 gomsi@newspim.com ◆차기호위함(FFX) 사업 종료 후 차기호위함(FFX)-II 사업 = 한편, 해군은 기존 차기호위함(FFX) Batch-I/II/III/IV 사업을 완료한 후, 차기호위함(FFX)-II를 계획하고 있다. 해군은 FFX-II 사업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지만, 건조시기와 구체적 제원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현재 해군은 차기 호위함(FFX) 사업으로 총 26척의 호위함(FFG)을 전력화 한다. FFX Batch-I 사업으로 인천급 호위함 6척, FFX Batch-II 사업으로 대구급 호위함 8척을 건조했고, FFX Batch-III 사업으로 충남급 호위함 6척을 건조하고 있다. 해군은 현재 차기 호위함(FFX) Batch-IV 사업으로 2023년부터 2032년까지 약 3조2500억 원을 투입, 총 6척을 건조하는 'FFX Batch-IV'(울산급 Batch-IV) 사업을 진행 중이다. 2029~2030년경 6척의 함정 모두가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FFX 사업이 완료되면 광개토대왕급 구축함까지 모든 해역함대의 노후화된 중·대형 함정이 교체가 완료된다. ◆AI 기반의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 = 또한 1000t급 연안초계함(OPV) 사업을 진행해, 미사일 고속함 PK-A/고속함 PK-B로 대표되는 고속함들을 보완할 계획이다. 연안초계함(OPV)은 인력 절감과 효율성을 위해 AI(인공지능) 기반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이 적용된 미래형 함정이다. 1500~2200톤급으로, 기존 초계함보다 거주성 등이 향상시켜 연안 및 해상 경비, 해양 안전, 어업 지도, 해양 오염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설계된다. 2020년 11월 10일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진수한 중형급 잠수함 2번함 '안무함(KSS-Ⅲ, 3000톤급)'. 안무함은 2018년 9월 진수한 도산안창호함에 이은 장보고-Ⅲ급 두 번째 잠수함이다. 해군이 건조하는 '장보고Ⅳ' 잠수함도 같은 체급의 형상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2025.10.20 gomsi@newspim.com ◆장보고IV 사업 추진에 이어 2040년경 원잠 추진 = 한편, 해군의 수중전력인 잠수함 전력증강 계획에 대해 살펴보자. 해군은 2035년 이후 현재 장보고III Batch-I/II/III를 끝내고, '장보고IV 사업'으로 넘어간다. 최종 결론이 나오기 전이지만, 해군이 밝힌 장보고IV 사업은 그동안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으나, 해군이 이번에 밝힌 방향은 3000톤급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보고IV 사업 이후인 2040년 무렵, 해군은 차세대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으로, 원자력 추진 기관을 탑재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P-8A 포세이돈 후속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개발 계획 = 해군은 현재 P-3C/CK와 15대와 P-8 포세이돈 6대 등 21대의 해상초계기를 보유, 휴전선 길이의 9.5배, 남한 넓이의 3.3배에 이르는 30만㎢의 작전해역에 대한 상시감시와 주요 해상교통로를 보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해군항공사령부 전력은 현재 P-8A 포세이돈 6대를 주력으로 2030년대를 맞이한다. 하지만 해군은 이번에 기존 P-3C/CK 대체용으로 한국형 해상초계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5월 29일 경북 포항기지에서 발생한 P-3CK 해상초계기 추락사고는 1968년산으로, 무려 57년을 운용한 노후 항공기의 위험성을 해군에 각인시켰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서울ADEX에서 선보인 한국형 해상초계기 모형. KAI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 [사진=디펜스타임스 제공] 2025.10.20 gomsi@newspim.com 해군 관계자는 "해군은 현재의 P-3CK 기종을 2030년까지 운용하고, 그 이후에 최신예 한국형 해상초계기를 도입을 개획하고 있다"면서 "사고가 난 초계기와 동형인 나머지 P-3CK 7대의 조종사 안전, 그리고 대잠전력의 공백을 막기 위해 한국형 해상초계기 도입사업을 앞당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2025년 10월 기준, 해군은 해상초계기를 해외 직도입으로 할지, 국내개발로 할지, 획득방법을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4 분기에 획득방법을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는 2017년 스웨덴 사브가 제시한 소드피시형의 국내 개발 해상초계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KAI가 기존의 에어버스 A320 여객기를 개조하는 개발 계획에서 한 발짝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향후 해상초계기 추가 소요는 운용인력을 감안해 11대로 알려졌다. gomsi@newspim.com 2025-10-2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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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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