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방본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소방악대 다큐 영상 인기
1987년 창단...공연 통해 소방대원 아픈 마음 달래고 홍보까지
올해 대전 0시 축제서도 공연..."응원·지원 당부...신입단원 환영"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소방본부의 소방악대 다큐멘터리 영상이 잔잔한 감동과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공식 유튜브 채널 '대전소방본부 안전해U'에 최근 게재된 '소방관, 음악과 사랑에 빠지다'에 시민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공식 유튜브 채널 '대전소방본부 안전해U'에 실린 '소방관, 음악과 사랑에 빠지다' 영상 화면 캡쳐. [사진=대전소방본부 안전해U 화면캡쳐]2024.07.13 nn0416@newspim.com |
대전119소방악대는 음악을 좋아하는 20여명의 소방공무원들이 모여 트럼본, 트럼펫, 호른 등 금관악기와 드럼 등을 연주한다. 지난 1987년 시작돼 벌써 36년이나 된 소방악대에는 119구급대, 특수대응단 등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하는 단원들이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은 월 3~4회 모여 연습하고 친목을 쌓는다.
박상선 유성119구조대장이 지난해까지 악대장을 맡다, 올해부터 목종균 119특수대응단 팀장이 소방악대를 이끌고 있다. 또 어영진 지도교수가 창단 이후부터 강의에 나서고 있다.
'험한' 현장에서 쌓인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모인 이들이지만 지금은 소방대원들의 아픈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 차 있다.
대전소방본부 공식 유튜브 채널 '대전소방본부 안전해U'에 실린 '소방관, 음악과 사랑에 빠지다' 영상 화면 캡쳐. 신입 회원이 늘 부족한 상황을 재치있게 영상으로 표현했다. [사진=대전소방본부 안전해U 화면캡쳐]2024.07.13 nn0416@newspim.com |
박상선 전 악대장은 "동료 순직하거나 추모 행사, 영결식 행사에서 공연하는데 안타까움의 감정이 복받쳐오를 때가 많다"며 "동료 입장에서 안타깝다"며 위로를 전했다.
개인 취미가 아닌 대전소방 조직을 대표하는 단체라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소방악대가 지역 행사 등에서 연주하고 있지만 예산은 10~20년 전과 여전히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대전 0시 축제'에서도 소방악대는 14일 오후 7시에 시민들을 위한 정식 공연에 나선다. 때문에 이들은 어영진 지도교수도 사실상 '재능기부'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둔산 월평119 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김동일 악단은 "연주활동은 조직을 위한 일인만큼 '수고한다'는 위로의 한마디를 부탁한다, 많은 응원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대전119소방악대가 연습하고 있는 모습. [사진=대전소방본부 안전해U 화면캡쳐] 2024.07.13 nn0416@newspim.com |
본부 소방홍보팀 송동헌 소방악대 담당자도 "중앙소방악대 발대를 시작으로 우리 소방악대도 본격 외형을 갖추고 전국단위 행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활동범위와 역량 향상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목종균 악대장은 "소방악대가 소방 홍보를 위해 열심히 하는 만큼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신입 악대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음악을 이렇게 즐기면서 자부심을 느끼며 할 수 있는 곳이 어디있겠느냐, 같이 음악하자"며 소방관들의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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