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후보 눈에 당원들이 무지한 사람들로 밖에 보이지 않는지 되묻고 싶어"
"韓, 당원 자존심 폄훼한 점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 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은 2일 "자신의 억지스러운 출마를 변명하기 위해 우리 당을 지켜온 책임당원들의 자존심쯤은 짓밟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한동훈 후보의 가벼운 언행에 그저 실망스러울 따름"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가 우리 국민의힘과 이 당을 위해 온몸을 던져 헌신하며 지켜오고 계신 책임당원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제 좀 알 것 같다"며 "당 대표가 되시겠다는 분이 당의 주인인 당원들을 경시한다면 이건 심각한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저출생대응특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4 leehs@newspim.com |
김 의원은 한 후보가 전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지지율이 5%였던 김 의원이 인위적 지원을 통해 당 대표가 됐다'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한 후보자의 눈에는 자랑스러운 우리 당원들이 그렇게 무지한 사람들로 밖에 보이지 않는지 되묻고 싶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은 자발적 지원이고,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은 인위적 지원이라는 주장 또한 견강부회"라며 "대구 지역의 전통 지지층 앞에서는 '놀라울 정도로 유연한 사고를 하고 계시다'며 추켜세우더니, 불과 1년여 전 전당대회에서 저 김기현을 지지한 대구 책임당원들의 판단은 인위적인 지원에 의한 것이라 깎아내리시나"라고 맹폭했다.
계속해서 그는 "그때그때 자신의 필요에 따라 달라지는 기준은 상식을 가진 동료 시민들의 문법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 김 의원은 "문재인 정권하에서 자행된 온갖 탄압에 맞서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뒹굴고 싸우며 이 당을 지켜온, 존경하는 우리 당원들 덕분에 윤석열 대통령께서 당선된 것이고 오늘의 한동훈 후보도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한 후보자는, 광화문광장에서 때로는 비를 맞으며 때로는 추위에 벌벌 떨며 민주당의 폭거에 맞서본 경험이 단 한 번이라도 있었는지 묻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한동훈 후보자는 풍찬노숙하며 우리 당을 지켜오신 당원들의 자존심을 폄훼한 점에 대해 사과하시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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