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베즈다 "황인범 처럼 한국선수 모범적... 설영우 데려온 이유"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설영우가 울산 HD를 떠나 세르비아 명문 츠르베나 즈베즈다에 입단했다. 즈베즈다는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설영우와 3+1년 계약을 체결했다"며 "왼 측면 수비수로 나설 설영우는 황인범의 등번호 66을 받았다. 황인범은 6번을 쓴다"고 밝혔다.
즈베즈다의 미타르 므르켈라 스포츠 디렉터는 "설영우는 왼 측면 수비수로도 뛰는데, 우리는 그 포지션의 자원이 부족해 선수를 찾고 있었다"며 "설영우처럼 한국에서 온 황인범도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팀을 위해 뛰는 모범적인 선수였다. 한국 선수들은 그런 특징이 있다. 그게 우리가 설영우를 데려온 이유"라고 덧붙였다.
설영우의 이적을 발표한 츠르베나 즈베즈다. [사진 = 즈베즈다] |
설영우는 "이번이 내 커리어 첫 이적이며 즈베즈다에 오게 돼 기쁘다. 훌륭한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나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 수비와 공격에서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다. 내 우선순위는 수비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공격수들의 뒤를 받쳐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황인범과 이미 즈베즈다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내게 즈베즈다와 세르비아에 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즈베즈다에 환상적인 팬들이 있다는 것도 알기 때문에 하루빨리 그들 앞에서 경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10회 우승을 달성한 최강팀이다. 지난 시즌에도 리그와 컵 대회 모두 우승했다. 유럽 클럽대항전에도 단골손님이다. 1990-1991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의 전신인 유러피언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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